"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챗GPT가 등장한 이후, 우리는 글쓰기나 번역, 요약 같은 영역뿐만 아니라 콘텐츠 기획과 디자인까지도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막상 챗GPT를 활용하려고 하면, 단순한 질문에는 잘 대답하지만 내가 구체적으로 원하는 결과물을 얻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 이미지나 콘텐츠 디자인 영역에서는 더욱 그렇다.
나 역시 챗GPT를 자주 활용해왔지만, 내가 머릿속에서 구상한 그림을 그대로 뽑아내는 일이 늘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26개의 프로젝트로 끝내는 콘텐츠 디자인 with 챗GPT는 바로 이런 어려움을 쉽게 풀어갈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단순히 챗GPT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다는 기능 소개보다는, 26개의 실습 프로젝트를 통해 독자가 직접 AI와 함께 작업을 경험하도록 안내한다.
주제도 다양하다. 간단한 아이디어 발상에서부터 실제 콘텐츠 디자인, 브랜딩, 기획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구성되어 있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챗GPT와 함께 다양한 실험을 해볼 수 있다.
나에게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프롬프트 작성법을 매우 구체적으로 다뤘다는 점이다.
챗GPT를 활용해 그림을 뽑아내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어떻게 명령을 내리느냐인데, 나는 그동안 막연하게 지시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예를 들어 '밝은 분위기의 그림' 정도로만 요청하다 보니 결과물이 기대와 어긋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어떤 스타일, 어떤 색감, 어떤 구도, 어떤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지시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동안 챗GPT를 활용하면서도 늘 답답함을 느꼈던 나에게는 상당히 큰 깨달음이었다.
또한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디자인 관련 서적이라고 하면 툴 사용법이나 전문 용어가 많아 초보자에게는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달랐다. 챗GPT라는 친숙한 도구를 기반으로, 단계별 프로젝트를 따라 하기만 해도 결과물이 나온다.
즉, 기존에 디자인 경험이 전혀 없더라도, 책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AI와 협업하는 방식에 익숙해질 수 있다. 오히려 복잡한 툴을 배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접근성이 더 높게 느껴졌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단순히 챗GPT를 '대답해주는 도구'로만 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창작의 파트너'로서 바라보는 관점을 얻었다. 실제로 책 속 프로젝트를 따라 하면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이 이전보다 훨씬 빨라졌고, 디자인 작업에서 시행착오가 줄어들었다. 단순히 이미지를 얻는 것을 넘어, 콘셉트를 잡고 방향성을 정리하는 단계에서부터 AI를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이는 앞으로 내가 콘텐츠 제작을 할 때 매우 큰 자산이 될 것 같다.
물론 모든 내용을 한 번에 소화하기는 쉽지 않았다. 26개의 프로젝트가 제시되다 보니 양이 많고, 처음에는 다소 방대한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했다. 내가 당장 필요하지 않은 프로젝트는 넘어가고, 관심 있는 부분부터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책은 단순히 한 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꺼내 볼 수 있는 책이 되었다.
책을 읽고 난 뒤 가장 크게 남은 인상은 'AI와의 협업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지금 당장 실현 가능한 현재의 기술'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 협업의 핵심은 도구 자체의 성능보다도, 내가 어떻게 질문을 던지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26개의 프로젝트로 끝내는 콘텐츠 디자인 with 챗GPT는 바로 그 질문법, 즉 프롬프트 작성과 활용의 구체적인 감각을 길러주었다.
총평하자면, 이 책은 단순한 기능서가 아니라, AI와 함께 창의적인 작업을 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실질적인 실습서이다. 디자인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도, 혹은 이미 챗GPT를 어느 정도 사용해본 사람이라도, 모두에게 새로운 깨달음과 활용 아이디어를 줄 수 있다. 나처럼 챗GPT를 늘 사용하면서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답답했던 사람에게는 특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