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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의 컴퓨터 강의(2판)

양자 컴퓨터를 고안한 천재가 들려주는 계산 이야기

4.9점 (12명)
좋아요 : 5

AI, 양자 컴퓨터, 로보틱스
컴퓨터의 미래를 내다본 물리학자의 강의를 다시 만나다

 

“컴퓨터 과학은 우리가 주변 세상에서 어떤 것을 알 수 있고 어떤 것을 알 수 없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 리처드 파인만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리처드 파인만이 마지막으로 강의한 과목은 다름 아닌 컴퓨터 과학이었다. 1983년부터 1986년까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계산의 물리적 본질에서 시작해 컴퓨터 이론 전반을 탐색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각으로 ‘컴퓨터란 무엇인가’를 깊이 있게 성찰했다.
 

1판의 출간 2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2판은 현대의 컴퓨터 과학을 파인만의 시점으로 재조명한다. 파인만이 처음 제안한 ‘양자역학적 컴퓨터’ 개념이 오늘날 ‘양자 컴퓨터’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며, 파인만이 AI에 관해 언급했던 내용 등 현대 컴퓨터 과학의 주요 이슈까지 추가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빛이 나는 거장의 마지막 강의를 지금 바로 만나보자.

 

대상 독자

  • 하드웨어 아키텍처·계산 이론의 기초를 탄탄히 다지고 싶은 학부·대학원생
  • 파인만 특유의 시각으로 컴퓨팅 한계를 물리학적 관점에서 탐구하고 싶은 개발자
  • 컴퓨터가 어떻게 동작하며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은 모든 사람

 

리처드 파인만 저자

리처드 파인만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리처드 체이스 톨만 이론물리학 석좌교수로 재직했다. 양자전기역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1965년 노벨상을 수상했으며, 물리학의 여러 분야에 중요한 이론과 성과를 남겼다.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양자 컴퓨팅에 관한 아이디어로 컴퓨터 과학에도 영향을 미쳤다. 물리학계와 대중에게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20세기의 인물 중 한 명이다.
토니 헤이 저자

토니 헤이

영국 하웰에 있는 러더퍼드 애플턴 연구소의 최고 데이터 과학자이다.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교 공대 학장 등 학계에서 경력을 쌓은 후, 영국 최초의 e-사이언스 이니셔티브 책임자로 임명되었다. 미국 레드먼드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에서 10년간 부사장으로 재직한 뒤 영국으로 돌아와 현재는 실험 과학 데이터 분석에 딥러닝 신경망을 적용하는 그룹을 이끌고 있다.

서환수 역자

서환수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지금은 삼성전자 SAIT에서 차세대 소자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연구하고 있다. 『헤드 퍼스트 자바(3판)』(2024), 『헤드 퍼스트 디자인 패턴(개정판)』(2022), 『프로그래밍 면접, 이렇게 준비한다(4판)』(2019), 『slide:ology - 위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만드는 예술과 과학』(2010, 이상 한빛미디어)을 비롯해 여러 권의 번역서를 냈다.

CHAPTER 1 컴퓨터 개론
_1.1 문서 정리원 모형
_1.2 명령어 집합
_1.3 마무리

 

CHAPTER 2 컴퓨터 구조론
_2.1 논리 게이트와 조합 논리
_2.2 이진 디코더
_2.3 기타 게이트: 가역 게이트
_2.4 연산자의 완전 집합
_2.5 플립플롭과 컴퓨터 메모리
_2.6 타이밍과 시프트 레지스터

 

CHAPTER 3 계산이론
_3.1 유효 절차와 계산 가능성
_3.2 유한 상태 기계
_3.3 유한 상태 기계의 한계
_3.4 튜링 기계 1
_3.5 튜링 기계 2
_3.6 범용 튜링 기계와 종료 문제
_3.7 계산 가능성

 

CHAPTER 4 코딩과 정보이론
_4.1 계산과 통신이론
_4.2 오류 검출 및 정정 코드
_4.3 섀넌의 정리
_4.4 메시지 공간의 기하학
_4.5 데이터 압축과 정보
_4.6 정보 이론
_4.7 기타 코딩 기법
_4.8 아날로그 신호 전송

 

CHAPTER 5 가역 계산과 계산의 열역학
_5.1 정보의 물리학
_5.2 가역 계산과 계산의 열역학
_5.3 계산: 에너지 비용 vs. 속도
_5.4 일반적인 가역 컴퓨터
_5.5 당구공 컴퓨터
_5.6 양자 계산

 

CHAPTER 6 양자역학적 컴퓨터
_6.1 개론
_6.2 가역 컴퓨터를 이용한 계산
_6.3 양자역학적인 컴퓨터
_6.4 불완전성과 비가역적인 자유 에너지 손실
_6.5 구현 단순화 방법
_6.6 결론
_6.7 참고문헌

 

CHAPTER 7 40년 후의 양자 컴퓨팅
_7.1 파인만과 양자 계산
_7.2 우리가 가는 곳, 우리가 있는 곳
_7.3 양자 정보
_7.4 양자 컴퓨터란 무엇일까?
_7.5 양자 동역학 시뮬레이션
_7.6 에너지 고윳값 및 고유상태
_7.7 양자 오류 정정
_7.8 전망
_7.9 참고문헌

 

CHAPTER 8 계산의 물리적 측면
_엮은이로부터
_8.1 반도체 소자 물리학
_8.2 컴퓨터에서의 에너지 사용 및 열 손실
_8.3 VLSI 회로 구축
_8.4 컴퓨터 설계와 연관된 몇 가지 추가 제약조건

 

CHAPTER 9 무어의 법칙을 넘어선 컴퓨팅의 미래
_9.1 소개
_9.2 새로운 계산 모형의 보완적 역할
_9.3 특화 설계
_9.4 CMOS 대체: ‘새로운 트랜지스터’ 발명하기
_9.5 가역성 돌아보기
_9.6 결론
_9.7 참고문헌

 

CHAPTER 10 파인만과 인공지능
_10.1 소개
_10.2 1980년대의 물리학과 유사한 신경망
_10.3 AI/ML의 봄
_10.4 계산 과학을 위한 AI/ML
_10.5 수학적 합성과 기호주의 AI로의 회귀?
_10.6 결론
_10.7 참고문헌

 

EPILOGUE 파인만과의 기억
_칼텍에서의 파인만
_물리학과 계산: 파인만, 홉필드, 서스만에게 배운 것
_파인만을 추억하며

물리학의 거장 리처드 파인만,
컴퓨터와 계산의 원리를 파헤치다!


“과학에 문외한인 사람에게도 우주의 아름다움과 질서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설명의 대가” - BBC
“전후 세대 이론물리학자 중 가장 뛰어나고, 창조적이며, 영향력 있는 인물” - 뉴욕타임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리처드 파인만이 직접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이 책은 컴퓨터와 계산의 원리에 대한 특별한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단순히 컴퓨터의 동작 원리를 넘어 계산이라는 개념이 물리 법칙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고 없는지까지 깊이 있게 다루며 복잡한 이론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합니다. 논리 게이트, 정보 이론, 튜링 기계 등 컴퓨터의 근본 원리를 일상적인 언어로 풀어내고 논리회로나 프로그래밍 언어 같은 기술적인 내용에 그치지 않고, 계산을 물리학, 정보이론, 인공지능, 양자 컴퓨팅 등과 연결해 설명합니다. 
 

특히 1980년대임에도 불구하고 파인만은 양자 컴퓨터, 신경망, 인공지능 등 오늘날 주목받는 기술의 가능성을 예견했습니다. 이번 2판에는 양자 컴퓨팅, 무어의 법칙 이후의 미래, AI와 머신러닝 등 최신 주제도 추가했습니다. 파인만은 ‘이해하지 못한 것은 설명할 수 없다’는 태도를 강조하며,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컴퓨터라는 주제를 넘어 자신의 가정과 생각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을 바꿔줄 ‘생각의 지도’와 같은 책입니다.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빨간책의 물리학자이자 농담좋아하는 익살꾼으로만 알고 있덛 20세기 최고의 과학자를 컴퓨터 분류에서 만나는건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처음 딱 책을 받아서 열었을 때 두께에서 한번 놀랐지만, 서문에서 느껴지는 책의 흡입력에 가장 놀랐습니다.  파인만의 강의를 엮어서 책을 만드신 분도, 번역하시고 편집하신 한빛미디어 팀들의 애정이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내용은 쉽지 않습니다. 얕게라도 개념적인 양자컴퓨팅은 맛은 봤다고 생각하고 양자 컴퓨팅 챕터를 들어갔을때 수 많은 수식들이 쉽지 않았습니다. 역사상 최고의 과학자 중 한명의  정신적 유산을 어깨넘어로나마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양자컴퓨팅에 대한 내용은 많지 않지만 컴퓨터 과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고 어떻게 태동했는지 느낄 수 있은 책입니다.

‘자연은 고전역학처럼 작동하지 않는다’에서 출발해 자연을 계산하기 위해선 자연은 양자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계산하기 위한 방법을 접근해가는 사유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지식 전달보다 지식의 발원지와 지식이 쌓이는 과정을 보여주고 과학책이지만 한편으로는 과학이 자연철학에서 시작함을 증명하듯 과학적 사유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파인만의 컴퓨터 강의는 컴퓨터 과학의 기초 개념을 물리학자들에게 설명한 강의라고 한다. 내용이 쉽지는 않지만 천천히 따라 가보려고 했다.

리처드 파인만의 책 중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이 책을 아주 오래전에 인상 깊게 읽은 적이 있다. 이번에 "파인만의 컴퓨터 강의"를 읽으면서 강렬한 문장이 있었다.

“자연은 양자적으로 작동한다.”

이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문장은, 이 책의 정수이자 지금 이 책을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다.

파인만의 통찰은 1980년대에 멈추지 않았다.

리처드 파인만은 물리학자였지만, 계산과 정보의 본질에 집요하게 천착했다.

단순한 알고리즘이나 하드웨어 설계가 아니라,

계산이란 무엇인가?” “계산은 어떤 물리적 조건 아래서 가능한가?”를 물었던 사람이다

이번 2판에는 파인만 이후 양자 컴퓨팅의 발전과 전망을 조망하는 3편의 글이 수록됐다

《40년 후의 양자 컴퓨팅 – 존 프레스킬》

→ 파인만의 아이디어가 현실화되는 오늘, 양자 우월성 실현의 과정과 전망을 조망한다.

《무어의 법칙을 넘어선 컴퓨팅의 미래 – 존 샬프》

→ 반도체의 한계를 넘기 위한 새로운 계산 모델, 특히 양자 컴퓨팅과 뉴로모픽 접근을 설명한다.

《파인만과 인공지능 – 에릭 몰스네스》

→ 인공지능에 대한 파인만의 관심과, 물리학적 사고가 AI 연구에 어떤 철학적 방향을 제시하는지 탐색한다.

이 기고문들은 단순한 보충 자료가 아니라 파인만이 심어 놓은 문제의식이 어떻게 21세기 과학으로 이어졌는지, 그 궤적을 조망하는 지도이다.

왜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할까?

1)우리가 사용하는 AI, 클라우드, 양자 알고리즘 등은 모두 계산의 물리적 한계 위에 놓여 있다.

2)에너지 소비, 비가역성, 정보 손실 같은 문제는 단지 기술이 아닌 자연 법칙의 문제다.

3)파인만은 이 점을 이미 40년 전 명확히 지적했다.

그리고 그는 말했다.“계산은 물리적 행위다.”

계산이란 자연이 허락한 방식대로만 이루어진다”는 선언이며 계산의 미래를 예측하려면, 자연을 더 깊이 이해해야 한다.

이 책은 바로 그 출발점이 되는 안내서다.

이 책은 기술서가 아니라,

“생각하는 방법”에 대한 물리학자의 깊은 사유를 담은 책이다.

 

지금, 우리가 만들고 있는 미래의 컴퓨팅은

파인만이 그려놓은 양자적 자연의 청사진 위에 서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미래의 이정표다.

이 책은 그런 그의 컴퓨터에 대한 물리학적 성찰을 담은 유일한 강의록이다.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줄평: 컴퓨터 과학의 뼈대를 물리와 상상력으로 직조한 책 — AI 시대에 더욱 빛나는 파인만의 통찰을, 오늘의 엔지니어가 실전 감각으로 이어 읽다.

정말 잘 구성된 책입니다! 한 장 씩 더 깊게 두고두고 다시 읽을 예정입니다!

이 책은 파인만이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직접 컴퓨터 과학의 기본 원리를 강의했던 내용을 엮은 거예요. 헐, 상상만 해도 너무 멋있지 않나요? ? 저는 사실 컴퓨터 과학이라고 해서 좀 딱딱하고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웬걸! 파인만 특유의 유머와 위트가 넘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지 뭐예요?

『파인만의 컴퓨터 강의』 활용, 이렇게 쉬웠다고?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친절함에 있어요.
저처럼 컴퓨터 지식이 1도 없는 비전공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정말 쉽게 설명되어 있거든요.
복잡한 개념도 일상생활의 비유를 들어 설명해 줘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게 되더라고요.

예를 들어, 컴퓨터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을 우체국에서 편지를 분류하는 과정에 비유한다거나,
논리 게이트를 수도꼭지에 비유하는 식이죠.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더 효율적으로 『파인만의 컴퓨터 강의』를 마스터할 수 있을까?
그럼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더 효율적으로 마스터할 수 있을까요?

제가 몇 가지 꿀팁을 드릴게요!
✅ 천천히 곱씹으며 읽기
너무 빠르게 읽기보다는 파인만의 비유나 예시를 음미하면서 읽는 게 중요해요.

✅ 그림과 다이어그램 활용
책에 있는 그림이나 다이어그램을 보면서 내용을 이해하면 훨씬 도움이 돼요. 시각적인 자료가 개념 이해에 큰 역할을 하더라고요.

✅ 실생활에 적용해보기
파인만이 설명하는 원리를 우리 주변의 디지털 기기나 시스템에 대입해서 생각해 보면 더욱 재미있고 유익할 거예요.

✅궁금증 메모
읽다가 궁금한 점이 생기면 따로 메모해두고,
나중에 더 찾아보면서 지식을 확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1. 개요 – 생각의 힘을 설계한 물리학자 ?

 

If you can’t explain something in simple terms, you don’t understand it.

무언가를 단순하게 설명할 수 없다면, 그것은 당신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 리처드 파인만

 

이 한마디가 왜 파인만이 특별한 인물인지 그대로 보여준다. 나는 파인만을 단순한 과학자 이상의 존재로 여긴다. 진실을 향한 집요함, 권위에 굴복하지 않는 태도, 끝없이 탐구하는 사고방식 — 이 모든 것이 나에게 큰 영감을 준다.

 

파인만의 컴퓨터 강의(2판)』는 그가 1980년대에 직접 진행한 강의를 토대로 만들어졌으며, 단순한 기술 서적이 아닌, 컴퓨터와 계산이라는 주제를 “파인만스럽게” 해석한 유일한 책이다.

 

2. 책 주요 내용 – 컴퓨터를 넘어서 계산의 본질까지 ??

 

이 책은 단계별로 계산의 원리와 구조, 정보, 물리학, 그리고 미래 기술까지를 탐구한다. 목차만 봐도 범위가 상당히 넓고 깊다. 인상 깊었던 주요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CHAPTER 1–2: 컴퓨터 구조의 기초

- 컴퓨터는 문서 정리원 모델처럼 작동할 수 있다는 비유부터 시작한다.

- 논리 게이트, 디코더, 메모리, 플립플롭 등 디지털 회로의 기본을 매우 직관적으로 설명한다.

- 단순히 기술이 아니라, “이 시스템이 왜 이렇게 작동하는지“를 본질적으로 파고든다.

 

CHAPTER 3: 계산 가능성과 튜링 기계

- 유한 상태 기계와 튜링 기계를 소개하며, “계산이 가능한 것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 종료 문제, 범용 튜링 기계를 다루면서 우리가 풀 수 있는 문제와 풀 수 없는 문제의 경계를 탐색한다.

 

CHAPTER 4: 정보이론의 아름다움

- 섀넌의 정보 이론, 오류 정정 코드, 데이터 압축을 소개한다.

- 메시지 공간의 기하학이라는 개념은 놀라울 만큼 시각적으로 설명되어 있다.

- “정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수학과 물리학의 경계에서 다룬다.

 

CHAPTER 5–6: 계산의 열역학 & 양자 컴퓨터

- 계산은 물리적인 행위이며, 열역학 법칙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설명한다.

- 특히 가역 계산, 당구공 컴퓨터, 양자 계산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정말 흥미롭다.

- 양자 상태를 계산에 사용하는 아이디어를 1980년대에 다루었다는 점에서 파인만의 선견지명이 느껴진다.



CHAPTER 7: 40년 후의 양자 컴퓨팅

- 이 장은 1980년대 파인만의 양자 컴퓨팅 아이디어가 어떻게 현실화되고 있는지를 조명한다.

- 우리가 현재 주목하고 있는 양자 정보, 양자 시뮬레이션, 고유값 계산, 양자 오류 정정 등이 그 당시 파인만이 제안한 방향성과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CHAPTER 8: 계산의 물리적 측면 ?⚙️

- 이 장에서는 컴퓨터라는 추상 개념이 어떻게 실제 물리적 제약 안에서 구현되는지를 다룬다.

-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계산이라는 개념이 순수 논리가 아닌 “에너지와 열”이라는 물리적 요소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세계를 떠받치고 있는 아날로그 현실의 존재를 되새기게 만든다.

- 반도체 소자의 물리학, 에너지 손실과 열역학, VLSI(초대규모 집적회로) 설계의 현실적 제약, 에너지 사용 효율 문제

 

CHAPTER 9–10: 무어의 법칙 이후와 AI에 대한 통찰

- 오늘날에도 유효한 주제인 “무어의 법칙의 한계”, “특화된 계산 모델”, 그리고 “AI/ML의 가능성“까지 다룬다.

- 1980년대 신경망을 물리학과 연결해 해석했던 파인만의 시도는 오늘날의 AI 붐과 겹쳐진다.

 

3. 읽으면서 좋았던 점 – 친절한 노교수와 나눈 대화 같은 느낌 ??

 

무엇보다 이 책은 마치 친절한 노교수가 내 옆에 앉아 설명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정말 좋았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왜 그렇게 되는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계속 질문하고 자극한다.

 

사실, 내가 대학교에서 컴퓨터 과학을 배울 때 이 책을 먼저 봤다면 훨씬 더 재미있게 공부했을 것 같다. 나는 어떤 주제든 여러 시각으로 바라볼 때 더 깊이 이해하고 즐겁게 배울 수 있다는 걸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지식 그 자체보다, 생각하는 방식을 선물해준다.

 

또한 파인만이 책 곳곳에서 자신의 학습법을 소개하는 부분도 정말 인상 깊었다. 복잡한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설명해보며 정리하는 방식, 의심을 두고 끊임없이 검증하는 태도는 내가 공부할 때도 계속 곁에 두고 싶은 방법론이다.

 

4. 총평 – 파인만을 아는 사람도, 처음 만나는 사람도 ?

 

『파인만의 컴퓨터 강의』는 단지 컴퓨터를 다룬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생각의 도구이고, 설명의 철학이며, 계산의 본질을 탐구하는 여정이다. 계산이란 무엇인가? 정보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떤 문제를 풀 수 있고, 어떤 문제는 왜 풀 수 없는가?이런 철학적 질문을 물리학자의 시선으로 던지는 책은 흔치 않다.

 

특히 파인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그가 지식을 넘어서 세상을 어떻게 바라봤는지를 엿볼 수 있는 귀한 자료이고, 그를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야말로 그의 진정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입문서다.

 

?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 “지혜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을 찾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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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컴퓨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계산과 정보가 물리 세계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깊이 있게 풀어낸다. 논리 게이트부터 양자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루지만, 파인만 특유의 명쾌한 언어 덕분에 내용을 따라가기 어렵지 않다. 특히 양자 컴퓨팅과 AI에 관한 후반부는 현업 개발자로서 흥미롭게 읽었다.

다만, 물리학과 계산 이론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는 독자에게는 내용이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실습 위주의 프로그래밍 서적은 아니므로, 실용적인 코딩 학습을 원하는 사람보다는 개념적 이해를 넓히고 싶은 독자에게 더 적합하다.

정리하면, 『파인만의 컴퓨터 강의 2판』은 컴퓨터 과학의 기초와 최첨단 연구를 한 권에 담은 책으로, 계산의 본질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하는 학생과 개발자에게 추천할 만한 도서다

 

 

CS의 발전이 급성장하면서 한 줄의 문장만으로도 질문을 해도 척척 박사처럼 답을 해 냅니다. ​ 하지만 그 답이 진실에 가까운지 아니면 AI가 만들어낸 환상일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데요. ​ 이번 포스팅은 물리학의 대가인 리처드 파인만의 관점으로 컴퓨터 과학을 바라보려고 합니다.

 

 

1) 지식을 즐기는 사람

오늘날의 양자컴퓨터는 리처드 파인만의 양자전기역학의 발전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를 핵심적인 기여를 한 공로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파인만은 컴퓨터를 단순히 숫자 계산을 하는 기계로 보기 보다는 물리적 한계에 이르기까기 질문을 던집니다. ​ 그리고 그는 1980년대 초 칼텍에서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파인만의 컴퓨터 과학 책'이 만들어 집니다. 그는 컴퓨터 과학이 자연을 대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엄밀하게는 과학이라고 부르기 조금 힘들다는 점에서 물리학과 차이를 보인다고 합니다.

 

 

2) 파인만의 인공지능

현재의 신경망은 컴퓨팅 파워 등을 통해서 말을 길게 하지 안해도 잘 나갑니다. 다만 1980년대 당시 파인만이 있던 시대에는 이러한 사고는 비류적이고 남들이 이해하기가 회의적이었죠. 당시 AI에가 칼텍에서 AI로가장 정통한 전문가였던 제럴드 서스만도 탐탁치 않게 생각했다고 알려집니다. ​ 그 이유는 서로의 견해차가 컸기 때문인데요. 파인만의 경우 신경망의 물리학적(수치적) 접근을 중시 했다면 서스만은 기호적 AI(심볼릭AI)을 옹호했습니다. ​ 즉 딥러닝의 성공으로 현재 파인만의 예측이 실현이 되었지만 다른 한편으로 볼땐 두가지가 융합의 시대로 볼 수 있어서 앞으로 인공지능의 발전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PS

파인만의 컴퓨터 강의 책은 컴퓨터 과학 이론부터 양자 컴퓨팅에 이르기까지 컴퓨팅의 본질을 깊이 있게 탐구한 고전으로 평가받습니다. 파인만 특유의 명확하고 실험적인 설명 방식이 인상적인데요. 계산, 정보이론, 가역 계산, 양자 컴퓨터 등 폭넓은 주제를 물리학적 시각으로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이 포스팅은 한빛미디어에서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양자 컴퓨터를 고안한 천재가 들려주는 계산 이야기

 

들어가며 – 리처드 파인만이란 누구인가?

리처드 파인만
리처드 파인만. 물리학, 특히 양자역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입니다.

리처드 필립스 파인만(Richard P. Feynman, 1918-1988)은 `미국의 이론 물리학자`로, 양자 전기역학(QED)의 발전과 경로 적분 공식화, 파인만 다이어그램의 창안 등의 업적으로 1965년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20세기 최고의 천재 과학자 중 한 명입니다.

 

그는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1980년에는 양자 컴퓨터의 기초 작동 원리를 제시하는 등 미래 기술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독특하고 유머러스한 성격, 그리고 학문적 깊이와 대중적 인기를 동시에 지닌 인물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단순한 과학자를 넘어 문학, 예술, 운동 등 다채로운 분야에 걸쳐 활동하며 '호기심과 재미'를 인생의 중요한 가치로 삼았던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습니다.

 

 “컴퓨터 과학은 우리가 주변 세상에서 어떤 것을 알 수 있고 어떤 것을 알 수 없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 리처드 파인만


『파인만의 컴퓨터 강의 2판』: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가 남긴 시대를 초월한 통찰

『파인만의 컴퓨터 강의 2판』 (리처드 파인만 저, 토니 헤이 엮음, 서환수 옮김, 한빛미디어)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디지털 세상의 이면에는 어떤 물리적 원리가 숨어 있을까요?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리처드 파인만은 이 질문에 대한 깊이 있는 답변을 『파인만의 컴퓨터 강의 2판』을 통해 제시합니다. 이 책은 파인만이 사망하기 몇 년 전,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에서 진행했던 컴퓨터 과학 강의를 엮은 것으로, 단순한 컴퓨터 기술 서적을 넘어선 지적 탐험의 여정을 선사합니다.

 

파인만의 시선으로 본 컴퓨터의 본질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컴퓨터 과학을 물리학자의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점입니다. 파인만은 비트 하나하나가 물리적으로 어떻게 구현되고 정보가 어떻게 전달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과 열의 문제까지 깊이 있게 파고듭니다. 흔히 디지털 시스템을 추상적인 논리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파인만은 물리적 실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작동할 수 없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그는 컴퓨터의 기본 논리 게이트부터 시작하여 플립플롭, 레지스터, 그리고 복잡한 연산 장치까지, 모든 구성 요소의 원리를 물리적 관점에서 해설합니다. 특히, 고전적인 컴퓨터의 한계를 넘어 양자 컴퓨터의 가능성을 일찍이 논하며, 정보와 엔트로피, 그리고 계산의 비가역성 같은 심오한 주제들을 다루는 부분은 파인만의 선구적인 통찰력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이는 오늘날 양자 컴퓨팅이 활발히 연구되는 시점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대목입니다.

 

시대를 초월한 지혜와 탁월한 설명력

파인만은 그의 다른 저서들처럼 이 책에서도 특유의 명쾌하고 유머러스한 설명 방식을 잃지 않습니다. 복잡한 개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예시와 비유를 적절히 사용하며, 독자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질문들을 던집니다. 이는 그가 얼마나 깊이 있게 내용을 이해하고 있었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할지 잘 알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책에 담긴 수많은 다이어그램과 회로도는 독자의 이해를 돕는 시각적 자료로 활용됩니다.

 

누구에게 이 책을 권하는가?

이 책은 단순히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컴퓨터의 근본 원리를 이해하고 싶은 개발자: 프로그래밍 언어나 프레임워크를 넘어 컴퓨터가 물리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근원적인 지식을 쌓고 싶은 이들에게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AI 및 양자 컴퓨팅 분야에 관심 있는 연구자: 파인만의 선구적인 아이디어가 오늘날 첨단 기술의 초석이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적 호기심이 왕성한 일반 독자: 과학과 기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추구하며, '왜?'라는 질문을 멈추지 않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지적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파인만의 컴퓨터 강의 2판』은 고전적인 강의록임에도 불구하고, 컴퓨터 과학의 본질과 미래 기술의 가능성에 대한 파인만의 시대를 초월한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단순히 컴퓨터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사고의 지평을 넓히고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될 것입니다.


『파인만의 컴퓨터 강의 2판』은 하드웨어 아키텍처와 계산 이론의 기초를 탄탄히 다지고 싶은 학부생,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컴퓨터의 본질을 물리학적 관점에서 탐구하고 싶은 개발자들에게도 필독서입니다. 시대를 앞서간 천재 물리학자의 마지막 강의를 통해 컴퓨터 과학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관련 동영상

[물리학자가 사랑한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에 대하여](https://www.youtube.com/watch?v=bKmwkSI5cm8)
이 영상은 리처드 파인만이 어떤 인물이었는지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를 돕는 데 관련이 있습니다.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십수 년 전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라는 책을 읽으며 파인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삶을 정말 즐겁게 살아간, 심지어 과학자로서는 가장 명예롭다 할 수 있는 노벨상까지 받았던 파인만의 삶이 너무 재미있게 그려져 있는데요.

그중 '카고 컬트 과학' 이야기는 제가 상당히 많이 인용하는 용어가 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수송기들이 남태평양 섬에 내려서 좋은 물건을 내려놓았던걸, 원주민들이 따라 하는 풍습이라고 하는데요. 나뭇조각이나 대나무 안테나 등으로 수송기가 내릴 때 사람들이 들고 있었던 기기들을 흉내 내는 것이었죠.

물론 그렇게 따라 한다고 수송기가 내려서 좋은 물건들을 주고 가지는 않습니다.

이런 현상은 남태평양 원주민들에게만 볼 수 있는 현상이 아닙니다. 우리가 꽤 많이 하는 행동이거든요.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에 애자일 방식을 사용한다는 조직들이 있는데요. 심지어 그 회사 소개 페이지에도 애자일 방식으로 개발한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들여다보면 흉내만 낼 뿐이죠. 데일리 스크럼( 스크럼 개발 방식을 사용할 때 매일 한번 하는 스탠드 업 미팅)을 한다지만, 매일 한 번씩 업무 보고받는 것을 '데일리 스크럼'이라 부르기만 하죠, '사용자 스토리'나 '팀 속도'에 대한 정의가 없는데 스프린트 기간을 정하고 그 안에 끝내라고 압박하고요. TDD(테스트 주도 개발)은 결국 테스트를 넣는 걸 뜻하죠. 게다가, CI(지속적인 통합)을 쓴다고 말하지만, CI 툴을 세팅해 놓고 1주에 한 번씩 빅뱅 통합을 합니다.

그러니, 남태평양 원주민들이 수송기를 만나보지 못하듯, 우리는 애자일이 말하는 개발 프로세스에 혁신을 이룰 수 없습니다.

<파인만의 컴퓨터 강의>라는 책이 출간되었다는 이야기를 SNS로 보고 당황했습니다. 물론, 노벨 물리학 상까지 받은 석학이지만, 물리학자가 컴퓨터에 대해 설명했다 해도 얼마나 잘할 수 있겠느냐는 의심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카고 컬트"에 대한 이야기가 머릿속을 맴돌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 "카고 컬트"를 말했던 파인만이 컴퓨터에 대해 강의하면서 그런 식으로 접근했을 리가 없을 테니까요.

<파인만의 컴퓨터 강의>는 정말 파인만이 컴퓨터에 대해 강의했던 내용들을 기초로, 파인만의 지인( 솔직히 책을 읽다 보면 파인만의 추종자들)이 파인만이 살았다면 했을 것 같은 이야기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그리고 도가 넘치도록 '카고 컬트'가 아닌 내용으로 꾸며져 있네요. 책에 보면, 파인만은 1983년부터 1986년까지 컴퓨터에 대해 성찰했다고 표현하고 있는데요. 3,4년 컴퓨터를 공부했다고 이 정도까지 이해하고 강의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엄청난 게 아닌가 싶군요.

컴퓨터 개론, 구조론, 계산 이론, 정보이론들은 대학에서 교수님들에게 한 학기 분량으로 듣던 강의 내용들이었는데요. 이 책에서는 그게 한 챕터에 설명되는 이야기였다는 게 너무 기괴했고요.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들은 기억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상당히 근원적인 부분부터 수식을 사용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의 앞부분을 보면서, 스스로 많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코딩하며 산다면서, 이런 내용들을 이렇게 대충 공부했었나 싶었거든요. 책을 다 읽은 후에라도 보이는 곳에 놓고 자주 들춰봐야겠다 싶더라고요.

게다가, 파인만은 양자 컴퓨터의 가능성을 제시한 인물입니다. 그래서 6장에는 파인만이 양자 컴퓨터에 대해 이야기한 내용이 나오는데요. 대충, '가능할 것 같은데?'라고 말한 정도가 아니라, 충분한 이론을 가지고 설명했다는걸,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7장은 '존 프레스킬'이라는 분이 현재 양자 컴퓨터 발전 상황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40년이나 흘렀지만 결국 파인만이 제시했던 기틀에서 발전해 왔던 여정을 보여주고 있더군요. 사실 저는 수포자라서 수식이 나오는 부분은 정말 재미없었는데요. 그 설명들이 뭔가 위대한 선구자의 뒤를 잊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꼼꼼히 읽어보게 되더군요.

10장에 나온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는 또 다른 충격을 선사합니다. 파인만은 두 가지 분파의 인공지능 학자들과 교류했다고 하더라고요. 연결주의와 기호주의인데요. 연결주의는 요즘 우리가 열광하는 인공지능 분파로 인간의 뉴런을 흉내 내는 방식을 사용하는 사람들이고요. 기호주의는 1990년대 일본에서 가장 크게 열광 받았던 '전문가 시스템'을 구현했던 방식입니다. 기호 논리를 인간이 설계해서 인공지능을 만들어가는 걸 의미하거든요.

놀라운 건 파인만의 선택입니다. 당시엔 영향력이 없었던 연결주의자들의 주장에 더 무게를 실어줬다고 하네요. 친구들 중에 기호주의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요. 10장을 읽으면서 내내 혼잣말을 내뱉었습니다. '천재라서 그런 건가?' 주변에 아무도 연결주의 쪽 인공지능에 긍정적인 말을 하지 않는데, 선구안을 가지고 연결주의 쪽으로 관심을 가지다니...

다른 책에 비해 분량이 많고, 수식도 많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힘들게 읽었던 책이지만, 앞으로 가끔 들춰보게 될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현재 우리는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터가 바꿀 세상에 시작점에 서 있기 때문인데요. 파인만의 선구안은 2050년 이후 양자컴퓨터가 양자세계를 시뮬레이션 하며, 극단적인 변화를 이끌어갈 세상까지 뻗어 있었던 것 같네요.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책제목  : 파인만의 컴퓨터 강의 (2판)

 

저자 : 리처드 파인만 지음, 토니 페이 엮음, 서환수 번역

 

출판년도 : 2025/06/25

 

 

책을 읽기 전에...

최근 AI와 양자 컴퓨팅 같은 신기술에 관심이 많이 생겼지만,

막상 ‘왜’ 그런 기술들이 가능해지고 의미 있는지 깊이 이해하기 어려웠다.

컴퓨터 작동 원리와 정보 이론, 계산의 물리적 본질을 물리학 시각으로 차근차근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게다가 파인만이라는 이름 자체가 주는 신뢰감—“이해하지 못하면 설명할 수 없다”는

그의 철학을 컴퓨터 이론에 적용한 강의라니 더 기대가 되었다.

이런 동기로 두근거리는 기대감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함.

 

책의 개요...

이 책은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리처드 파인만이 1983~86년 칼텍에서 마지막으로 진행한 컴퓨터 과학 강의를 엮은 것이다.

계산의 물리적 본질부터 출발해 논리 회로, 이론 컴퓨팅, 정보 이론, 가역 계산, 양자 컴퓨터까지 다루며,

1판 출간 20주년을 맞아 양자 컴퓨팅 이후 40년, 무어의 법칙 이후 대안 컴퓨팅, AI와 머신러닝까지

최신 내용을 담아 2판으로 출간되었다.

 

책의 내용...

챕터 1 컴퓨터 개론

내용 : 문서 정리원 모델, 명령어 집합 기본 개념

느낀점 : 파인만다운 단순하고 직관적인 설명이 좋았음.

초기 컴퓨터 개념을 물리 관점이 아닌 일상적 비유로 풀어서 이해하기 쉬웠음

 

챕터 2 컴퓨터 구조론

내용 : 논리 게이트, 조합 논리, 플립플롭, 시프트 레지스터 등

느낀점 : 하드웨어 설계에 대한 실용적인 통찰이 많아서, 회로 깊이 몰랐던 나도 수업 듣는 느낌이었음.

 

챕터 3 계산 이론

내용 : 유한 상태 기계, 튜링 기계, 종료 문제, 계산 가능성

느낀점 : 컴퓨팅 한계에 관한 철학적 무게감이 느껴짐.

파인만이 “이해 못 하면 말할 수 없다”고 한 원칙이 여기에 담겨 있음 

 

챕터 4 코딩과 정보이론

내용 : 오류 검출·정정, 섀넌 정리, 데이터 압축, 아날로그 전송

느낀점 : 정보와 물리 사이에 놓인 연결고리를 설명해줘서 흥미로웠음.

 

챕터 5 가역 계산과 계산의 열역학

내용 : 정보의 물리학, 가역 계산, 당구공 컴퓨터, 에너지 비용 vs 속도

느낀점 : 에너지와 정보의 관계를 명확히 볼 수 있던 장. “당구공 컴퓨터” 비유가 직관적이면서 임팩트 있었음

 

챕터 6 양자역학적 컴퓨팅

내용 : 양자 가역 컴퓨팅, 불완전성, 구현 단순화

느낀점 : 80년대에도 이렇게 양자 컴퓨팅을 멋지게 설명하다니—직관적 설명이 돋보였음.

 

챕터 7 양자 컴퓨팅 40년 후

내용 : Preskill 저자의 후기, 실제 양자 컴퓨터 현황

느낀점 : 파인만 이후의 실제 상황을 정리해줘서, 이론과 현실 간 괴리가 좁혀짐.

 

챕터 8 계산의 물리적 측면

내용 : 반도체 소자 물리, VLSI 회로, 에너지·열 손실

느낀점 : 실무자 관점에서 회로와 물리 제약 이해에 큰 도움이 됐음.

 

챕터 9 무어의 법칙 이후 컴퓨팅

내용 : 대체 계산 모형, 특화 설계, 새로운 트랜지스터

느낀점 : “미래 컴퓨팅”에 대한 현실적인 전망이 인상깊었음.

 

챕터 10 파인만과 인공지능

내용 : 1980년대의 신경망·AI 학문 초기 모습, 계산 과학에서의 AI/ML

느낀점 : 파인만이 AI에 대해 언급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초기 AI 담론이 이렇게 물리학적 시각과 연결되는 줄 몰랐음.

 

 

 

추천 대상

 

 

 

책을 읽고나서

파인만의 시선은 여전히 살아있고, 2판은 그걸 더 확장한 느낌이었다.

가역 계산에서 열역학, 그리고 양자 컴퓨팅과 AI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자연스럽고 통찰력이 깊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5장 ‘가역 계산과 열역학’, 그리고 9장 ‘무어의 법칙 이후’.

전자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놓치기 쉬운 ‘에너지 비용’을 깊이 파고들며,

컴퓨팅과 물리가 ‘동전의 양면’임을 보여줬다.

후자는 현실적으로 하드웨어가 어디에서 멈추고, 새로운 길이 어디인지 생각하게 됐다.

반면 챕터 6의 양자 컴퓨팅과 챕터 10의 AI 부분은 이론 중심이라 현대 최신 동향과는 거리감이 있을 수 있다.

책의 근간이 되는 파인만의 마지막 컴퓨터 강의가 벌써 40년이 되어 간다는걸 생각해 보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 당시에이정도 까지 깊이있고 통찰력있게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20년 프로그래머로서 살아온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컴퓨터 과학은 우리가 주변에서 무엇을 알 수 있고, 무엇을 알 수 없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는 구절이다

아직까지도 다 발견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확장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요즘 정말 핫한 붐을 일으키고 있는 AI역시 같은 맥락이라 생각된다.

오랜만에 내 직업의 근간을 되새겨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사실 기대했던 것의 컴퓨터에 대한 교양과 같은 내용이었다.
천재가 설명하면 뭔가 그 전에 읽었던 책과는 다른 관점을 보여줄 것 같아서 기대를 했는데,
하지만, 알게된 결론은 천재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어렵다.
저자는 쉽게 설명한거 겠지만, 나 같은 둔재가 읽을 것이라고 상정하지는 않은 것 같다.

초반 '컴퓨터 개론'이나 '컴퓨터 구조론' 부분은 다른 컴퓨터 기본 책들과 비슷했고,
반가산기에 대한 설명 같은 부분은 오히려 다른 책보다 이해하기 쉬웠다.

그렇지만, '계산이론', '코딩과 정보이론'을 거치면서 점점 많아지는 수학공식과 많은 증명, 증명에 지쳐갔고,
'가역 계산과 계산의 열역학'에서는 전혀 이해를 못하는 수준에 도돌하게 되었다.

이 후에는 다른 분들의 글들과 파인만을 추억하는 글들이 덧 붙여 있는 구성이다.

프로그래머 입장에서는 결코 쉬운 책은 아니었다.
'코딩과 정보이론'의 코딩도 내가 알고 있는 코딩과는 다른 정의 였고, 계산을 하는데 사용되는 에너지량은 나의 관심사도 아니었다.

튜닝 머신에 대한 자세한 설명. 정보 이론에 대한 이야기들
프로그래머로써 알아야 할 부분이도 다시 일깨워 주는 것은 좋았으나 어려운 부분이라는 것은 동일했다.

아마도 컴퓨터'공학'도라면 알아야 할 교양이겠지만,
일반인의 교양 범위는 넘어간 것 같다.

양자컴퓨팅과 인공지능이 파인만과 대체 무슨 관련이? 라고 많이 생각할 것 같다. 뭐랄까.. 이 책은 내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시야를 놀리듯 세상엔 더 넓은 시야가 있어! 라고 당당히 말해주는 책이다. 인공지능, 양자 컴퓨팅에 대해서 잘 안다고 해도 이 책은 같은 주제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정말 좋은 책이다. 하나의 주제에 여러 시각을 갖는게 정말 중요하지만 요즘 그런 양질의 책을 찾기 어려운 만큼 [파인만의 컴퓨터 강의] 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의 시야가 넓어지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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