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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사용하는 사람에서, 이해하고 설계하는 사람으로 | 2026 우수학술도서 선정 도서 5종

빠르게 변화하는 IT 분야에서 좋은 책을 고르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새로운 도구와 서비스가 끊임없이 등장하는 만큼, 오늘 배운 사용법이 내일이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래 남는 기술서는 단순히 ‘어떻게 사용하는가’를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기술이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지, 왜 이런 구조가 필요해졌는지, 실제 문제를 해결할 때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까지 보여줍니다.

 

대한민국학술원 선정 〈2026년 우수학술도서〉자연과학 부문에 이름을 올린 한빛미디어의 도서 5종도 그렇습니다.

 

다루는 주제는 서로 다릅니다. 한 권은 인공지능을 움직이는 수학적 원리를 살펴보고, 다른 한 권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네트워크의 기반을 깊이 파고듭니다. 또 다른 책들은 AI 에이전트를 설계하고 구현하는 과정부터 LLM 서비스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법까지 다룹니다.

 

그러나 다섯 권에는 분명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최신 기술의 사용법만 빠르게 전달하는 대신, 기술의 작동 원리와 구조를 차근차근 설명한다는 점입니다. 기초 개념에서 출발해 실제 사례와 구현으로 나아가고, 기술의 가능성뿐 아니라 한계와 비용, 보안과 운영까지 함께 살펴봅니다.

 

독자는 책에 나온 예제를 그대로 따라 하는 데서 멈추지 않습니다. 새로운 문제를 만났을 때 어떤 기술을 선택해야 하는지, 왜 그런 선택을 해야 하는지,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무엇을 점검해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기술을 단순히 사용하는 사람에서, 기술을 이해하고 설계하는 사람으로 나아가게 하는 책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다섯 권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1. AI를 이해하기 위한 수학의 문턱을 낮추다

AI를 움직이는 수학 이야기 | 후루시마 도오루 지음 | 하승민 옮김

 

 

AI가 답을 찾고, 비슷한 항목을 추천하고, 이미지와 음성을 구분하는 과정에는 수학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수식부터 마주하면 AI와 수학 모두 어렵게 느껴지기 쉽습니다.

 

『AI를 움직이는 수학 이야기』는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기술을 통해 수학적 개념에 접근합니다. 검색, 추천, 챗GPT, 음성 분석, GPS 등 친숙한 사례에서 출발해 벡터와 행렬, 확률, 미분과 적분, 푸리에 변환 같은 개념이 어디에 사용되는지를 설명합니다.

 

이 책의 장점은 복잡한 공식을 단순히 외우게 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계산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특정한 수학적 방법이 왜 필요한지를 단계적으로 보여줍니다.

 

AI의 결과만 사용하는 데서 나아가 그 결과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좋은 출발점이 되어 줍니다.

 

 

2. 보이지 않는 연결의 세계를 깊이 들여다보다

[소문난 명강의] 김길성의 네트워크 딥다이브 | 김길성 지음

 

 

인터넷을 사용하는 일은 자연스럽게 느껴지지만, 하나의 데이터가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는 수많은 기술과 장비가 움직입니다.

 

『소문난 명강의: 김길성의 네트워크 딥다이브』는 네트워크를 단순한 프로토콜의 집합으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빛과 전기 신호, 케이블과 장비 같은 물리적인 기반에서 출발해 데이터 전송, 라우팅, TCP, 장애 대응, 보안까지 넓고 깊게 살펴봅니다.

 

특히 현재 사용되는 기술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는지, 기존 방식에는 어떤 한계가 있었는지를 함께 설명합니다. 덕분에 독자는 개념을 각각 외우는 대신 네트워크 기술이 발전해 온 흐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를 처음부터 탄탄하게 배우고 싶은 독자부터, 알고 있던 개념을 더 깊이 연결하고 싶은 실무자까지 폭넓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3. 더 좋은 답을 만드는 정보의 구조를 설계하다

컨텍스트 엔지니어링으로 완성하는 AI 에이전트 | 박경민 지음

 

 

AI에게 좋은 답을 얻으려면 질문을 잘 작성하는 것만으로 충분할까요? 실제 AI 서비스에서는 모델에 어떤 정보를 제공하고, 어떤 기억을 유지하며, 어떤 도구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지가 결과의 품질을 좌우합니다.

 

『컨텍스트 엔지니어링으로 완성하는 AI 에이전트』는 프롬프트 한 문장을 다듬는 수준을 넘어, AI가 판단에 활용하는 정보 환경 전체를 설계하는 방법을 다룹니다.

 

대화 기록과 메모리, 외부 데이터 검색, 도구 연결, 컨텍스트 관리처럼 AI 에이전트의 성능과 직결되는 요소를 체계적으로 설명합니다. 개발자, 고객센터, 의료 연구원 등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에이전트를 구현하며 설계 방식이 실제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보여줍니다.

 

평가와 보안, 윤리까지 함께 다룬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AI가 답을 생성하게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답을 신뢰하고 활용하기 위해 무엇을 점검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4. AI 에이전트, 기획부터 배포까지 완성하다

AI 에이전트 마스터 클래스 | 김구현 지음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것을 넘어, 목표를 파악하고 필요한 도구를 선택해 여러 단계의 작업을 수행합니다. 이를 제대로 구현하려면 언어 모델뿐 아니라 데이터 검색, 메모리, 도구 호출, 결과 검증 등 다양한 요소를 연결해야 합니다.

 

『AI 에이전트 마스터 클래스』는 이러한 요소를 하나씩 익히고 최종적으로 하나의 서비스를 완성하도록 안내합니다. 랭체인과 LCEL의 기본 사용법에서 시작해 RAG, 메모리, ReAct, MCP 등 AI 에이전트를 구성하는 핵심 기술을 다룹니다.

 

개별 예제를 실행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실제 서비스를 기획하고 구현해 배포하는 과정까지 이어진다는 점도 돋보입니다. 독자는 책의 흐름을 따라가며 여러 기술이 하나의 에이전트 안에서 어떻게 결합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AI 에이전트를 처음 만들어 보는 독자에게는 체계적인 학습 경로를, 이미 관련 기술을 경험한 독자에게는 전체 구조를 정리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5. 성능과 비용 사이에서 최적의 답을 찾다

LLM 서비스 설계와 최적화 | 슈레야스 수브라마니암 지음 | 김현준, 박은주 옮김

 

 

성능이 가장 뛰어난 모델을 선택하면 좋은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까요? 실제 서비스에서는 모델의 성능만큼이나 비용, 응답 속도, 인프라, 운영 방식이 중요합니다.

 

『LLM 서비스 설계와 최적화』는 LLM을 활용한 서비스를 설계할 때 필요한 선택과 최적화의 기준을 제시합니다. 모델 선택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부터 파인튜닝, 양자화, 추론, 배포와 인프라까지 서비스의 전 과정을 폭넓게 다룹니다.

 

특히 무조건 더 크고 강력한 모델을 사용하는 대신, 서비스의 목적과 환경에 맞는 방법을 찾도록 안내합니다. 품질을 유지하면서 비용을 줄이는 방법, 제한된 자원에서 추론 효율을 높이는 방법, 운영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함께 고려합니다.

 

LLM 기능을 구현해 본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싶은 독자, 실제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AI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독자에게 실용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책입니다.

 

 

서로 다른 다섯 권이 보여주는 하나의 방향

 

한 권은 AI의 수학적 기반을 설명하고, 한 권은 디지털 세상을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구조를 파고듭니다. 나머지 세 권은 AI 에이전트와 LLM 서비스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방법을 각기 다른 관점에서 다룹니다.

 

주제와 난이도는 다르지만 다섯 권이 향하는 방향은 같습니다. 기술의 겉모습보다 내부의 원리를 이해하고, 배운 지식을 현실의 문제와 연결하며, 가능성과 한계를 함께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주어진 기술을 그대로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목적에 맞게 선택하고 조합해 더 나은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기술이 계속 등장하는 시대일수록 변하지 않는 원리와 판단 기준은 더욱 중요합니다. 대한민국학술원이 선정한 <2026년 우수학술도서> 다섯 권을 통해, 기술을 깊이 이해하고 자신의 분야에 적용하는 힘을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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