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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터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성공적인 양자 컴퓨터 투자를 위한 체크리스트 ​

왜 퀀텀 월드에 투자해야 하는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양자 컴퓨팅이 204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8,500억 달러(한화 약 1,100조 원)의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단순히 기술 트렌드 차원이 아니라, 앞으로 수십 년간 산업 전반에 걸쳐 거대한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죠. 왜 지금, 퀀텀 월드에 투자해야 할까요?

 

① 모든 산업을 관통하는 혁명의 도화선

 

신약 개발, 신소재 설계, 금융 포트폴리오 최적화, 물류, AI는 물론이고, 나아가 예술과 인문학까지. 양자 컴퓨팅의 잠재력은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이는 마치 산업혁명 시대의 증기기관, 정보화 시대의 인터넷처럼 ‘범용 목적 기술’의 탄생을 우리가 직접 목격하는 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② 천문학적 규모의 가치 창출

 

보스턴컨설팅그룹의 리포트에 의하면 특히 제약, 화학, 금융, 자동차 산업이 양자 컴퓨팅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것은 단순한 시장 성장의 문제가 아니라,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거대한 흐름에 참여하는 것과 같습니다.

 

출처: BCG 보고서 (https://www.bcg.com/publications/2024/long-term-forecast-for-quantum-computing-still-looks-bright)

 

③ 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 선점 효과

 

양자 컴퓨터 시장은 아직 여명의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진정한 잠재력을 가진 기업을 먼저 발견하고 투자하는 사람이 장기적으로는 비교할 수 없는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초기 시장의 ‘선점 효과’가 활짝 열려 있는 셈입니다.

 

 

물론 양자 컴퓨터에 장밋빛 미래가 펼쳐져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이번에는 투자자가 반드시 냉철하게 직시해야 하는 그림자를 살펴봅니다.

 

①기술적 불확실성 - 위태로운 큐비트의 숙명

 

• 큐비트의 변덕 (결잃음 현상): 큐비트는 지독하게 예민한 존재입니다. 미세한 열이나 진동에도 양자 상태가 쉽게 깨져버리는 ‘결잃음’ 현상은 양자 컴퓨팅의 가장 큰 숙제입니다. 오류율이 10⁻³ 수준인 현재의 큐비트는, 10⁻ 15 이하의 오류율을 자랑하는 고전 컴퓨터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멉니다.

 

• 확장성의 저주: 큐비트의 수를 늘릴수록 오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제어는 더욱 복잡해집니다. 수백만 개의 큐비트가 필요한 ‘결함 허용 양자 컴퓨터’의 길은 아직 멀고 험난합니다.

 

• 절대영도의 족쇄: 대부분의 양자 컴퓨터는 절대영도(-273.15℃)에 가까운 극한의 환경에서만 작동합니다. 이를 위한 거대한 희석 냉동기는 엄청난 비용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기술적 족쇄입니다.

 

• 알고리즘의 부재: 강력한 하드웨어가 있어도, 그 위에서 달릴 효율적인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이 없다면 소용없습니다. 양자만의 독특한 능력을 100% 활용할 ‘킬러 앱’의 개발은 여전히 진행 중인 과제입니다.

 

② 시장 및 사업적 리스크 - 거인들의 전쟁터

 

• 거인들의 전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IBM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막대한 자본을 쏟아부으며 시장을 선점을 위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들과 경쟁해야 하는 스타트업에게는 혹독한 전쟁터입니다.

 

• 기나긴 인내의 시간: 실질적인 수익 창출까지 10년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끊임없이 자금을 조달 해야하는 ‘죽음의 계곡’을 건너야 합니다.

 

• 거품과 허상: “세계 최초”, “최대 규모”와 같은 화려한 수식어 뒤에 숨은 기술적 현실을 꿰뚫어 볼 날카로운 안목이 없다면, 과장된 홍보의 희생양이 될 수 있습니다.

 

③ 윤리적 및 사회적 문제: 판도라의 상자

 

• 암호 해독의 위협: 양자 컴퓨터는 현대 문명을 지탱하는 암호 체계를 일순간에 무력화시킬 수 있는 ‘만능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국가 안보와 금융 시스템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감시 사회의 가속화: 개인의 모든 것을 추적하고 예측하는 강력한 감시 기술로 악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양자 격차: 기술을 가진 국가와 기업, 그렇지 못한 주체 간의 격차가 극심해져 새로운 불평등을 낳을 수 있습니다.

 

 

양자 컴퓨터,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복잡한 생태계 속에서 옥석을 가리려면 각 영역의 선두 주자를 면밀히 살펴봐야 합니다.

① 양자 하드웨어: 퀀텀 월드의 개척자들

 

• 초전도 큐비트(선두 주자): IBM, 구글, 리게티 컴퓨팅 → 현재 가장 앞서나가며 대규모 확장에 유리한 방식입니다.

• 이온 트랩 큐비트(정밀도의 강자): 퀀티뉴엄, 아이온큐 → 오류율이 낮고 안정성이 높아 정밀 계산에 강점을 보입니다.

​• 중성 원자/광자 큐비트(미래의 다크호스): 큐에라, 파스칼, 사이퀀텀, 자나두→ 확장성과 상온 작동 가능성 등에서 혁신적인 잠재력을 보여줍니다.

​• 위상학적 큐비트(궁극의 도전자): 마이크로소프트→ 이론적으로 가장 완벽하지만 아직 실체 구현까지는 가장 먼 길입니다.

② 양자 소프트웨어: 퀀텀 월드의 설계자들

 

• 통합 플랫폼: 퀀티뉴엄, 자파타 컴퓨팅, 클래식(Classiq)→ 특정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양자 컴퓨터에서 작동하는 운영체제와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 빅테크 플랫폼: IBM의 ‘키스킷’, 구글의 ‘써크’,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퀀텀’, 아마존의 ‘브라켓’과 같은 막강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생태계를 장악하려 합니다.

③ 양자 보안: 제국의 방패

 

• 양자 내성 암호(PQC): 양자 컴퓨터로도 뚫을 수 없는 새로운 암호 체계를 개발하는 기업들. NIST의 표준 화가 완료됨에 따라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입니다. (예: ICTK)

• 양자 키 분배(QKD): 양자역학 원리를 이용해 이론적으로 매우 강력한 보안 통신망을 구축하는 기술입니다. (예: SK텔레콤(아이디퀀티크)외 국내 통신사, 도시바)

• 국내 기업: 우리로, 코위버, 쏠리드 등은 양자 통신에 필요한 핵심 부품과 장비를 공급하며 생태계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양자 컴퓨터 투자를 위한 7가지 체크 리스트

양자 컴퓨터는 단순히 기술적 호기심을 넘어, 산업 지형을 바꾸는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의 관점에서 보면, 아직은 숲속에 안개가 자욱한 상황입니다. 수많은 기업이 ‘양자 혁명’의 깃발을 들고 등장했지만, 모두가 살아남는 것은 아닙니다. 마치 인터넷 초창기 수많은 닷컴 기업이 나타났다가, 결국 아마존·구글 같은 소수의 승자만이 시장을 장악했던 것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옥석을 가려야 할까요? 투자자가 반드시 확인해야 할 7가지 체크리스트를 살펴보겠습니다.

1. 로드맵을 해독하라

단순 큐비트 숫자에 현혹되지 마라. 오류율, 게이트 충실도 등 성능의 질을 따져라. 기업이 제시하는 기술 로드맵이 허황된 꿈이 아닌 현실적인 계획인지 검증하라.

2. 어벤져스 팀을 찾아라

노벨상급 과학자, 노련한 엔지니어 그리고 비즈니스 감각을 갖춘 경영진이 조화를 이루는 팀을 찾아라. 결국 모든 혁신은 사람에게서 나온다.

3. 생태계 안의 관계를 읽어라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거인과의 파트너십은 기술의 상용화와 시장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고립된 섬이 아닌 생태계의 허브와 연결된 기업에 주목하라.

4. 자금과 특허 포트폴리오를 확인하라

혁신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자금 소진 속도(Burn Rate)와 추가 자금 조달 능력을 평가하라. 또한 기술적 해자 역할을 할 핵심 특허(IP)를 얼마나 확보했는지 확인하라.

5. 명확한 수익 모델을 요구하라

세상을 바꾸겠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답을 가진 기업을 찾아라. 하드웨어 판매, 클라우드 서비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등 구체적인 수익 모델을 제시하는가?

6. 장기적 시야로 분산 투자하라

퀀텀 투자는 100미터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이다. 최소 5~10년의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하라. 특정 기술 방식에 올인하기보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 분산 투자 하여 리스크를 관리하라.

7. 하이브리드 접근을 이해하라

양자 컴퓨터가 모든 것을 대체하진 않는다. 당분간은 고전 컴퓨터와 양자 컴퓨 터가 협력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대세일 것이다. 이 현실적인 접근법을 통해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초기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위 내용은 『정지훈의 양자 컴퓨터 강의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한 <퀀텀 월드 투자 가이드: 미래를 여는 게임체인저>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양자 컴퓨팅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지금이야말로 기술과 산업, 그리고 투자까지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시점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가올 5~10년은 단순한 연구 단계를 넘어 실제 사회와 경제를 바꾸는 양자 시대의 서막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 흐름을 더 깊고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정지훈의 양자 컴퓨터 강의』가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양자 컴퓨터의 핵심 개념을 알기 쉽게 풀어내고, 초전도·이온 트랩·광자 등 다양한 구현 기술은 물론론 글로벌 빅테크들의 전략, 산업별 응용과 투자 포인트까지 한 권에 담았습니다.

AI 이후의 미래를 준비하고 싶은 독자라면, 지금 꼭 만나야 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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