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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속도는 왜 리더에서 멈추는가 | AI는 빨라졌는데, 조직은 여전히 느린 이유

조직의 속도는 왜 리더에서 멈추는가 ①

AI 시대에도 조직이 느린 이유 : 개인의 생산성은 올라가는데, 왜 일은 더 막히는가?

 

 

AI는 개인의 일을 빠르게 만들었다.

그런데 조직은 여전히 느리다.

 

왜일까?

 

※ 이 칼럼은 『리더존망』이용훈 저자 링크드인 채널에 게재된 글을 일부 수정하였습니다.

 

AI의 발전 속도가 눈부시다. AI가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는 데 이견은 없다. 

문서는 빨리 만들어지고, 자료는 쉽게 정리되며, 분석도 자동화되었다. 반복되는 개인 업무의 상당수가 AI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고민해봐야 할 문제는 이거다. “그래서 정말로 조직 전체의 생산성이 AI의 발전 속도에 비례해 올라갔는가?

 

겉으로는 그렇게 보인다. 너나 할 것 없이 AI 도입을 홍보하며 자신들이 첨단에 서 있음을 자랑한다. 생산성이 얼마나 올랐으며, 조직이 얼마나 AI와 친숙하게 일하고 있는지 말이다. 마치 AI를 잘 쓰는 것만으로 조직 전체가 더 빨라질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냉정하게 보자. 개인의 생산성과 조직 전체의 생산성은 같은 문제가 아니다. AI가 개인을 빠르게 만들었다고 해서 조직이 그만큼 빨라졌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AI는 수단의 효율성을 높일 뿐, 인간의 의사결정을 완벽히 대체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AI는 정보를 정리해주고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다. 원한다면 결정을 내려주기도 한다. 그러나 그 결정을 수행하지도 책임지지도 않는다.

 

물론 모든 조직이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구성원이 일정한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조직도 있고, 거의 모든 판단이 리더에게 집중된 조직도 있다. 이런 조직에서 리더의 역할은 하나다. 결정을 내리는 일이다. 무엇을 할지와 하지 않을지, 언제 할지, 누가 할지를 정한다. 이 판단이 모여 조직의 방향이 된다. 

 

조직이 커질수록 혹은 상위 리더가 될수록 의사결정의 범위는 커지기 마련이다. 원래는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그만큼의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다수의 리더들은 자신이 모든 것을 통제하고 결정하려 든다.

 

 

역량이 부족한 리더일수록 통제 가능한 범위를 늘리려 한다. 가장 흔한 방식은 시간을 더 투입하는 것이다. 더 오래 일하고, 더 많이 확인하고, 더 자주 보고받는다. 다음으로는 자신을 보조할 사람과 절차를 늘린다. 가령 비서를 두거나, 보고 체계를 촘촘히 만들거나, 주간회의를 늘리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개인이 해낼 수 있는 사고의 범위는 한정적이다. 아무리 시간을 쓰고 수족을 늘려도 의사결정이 리더에게 몰려 있다면 리더가 조직의 병목으로 작용한다.

 

AI도 그 연장선에 있다. 문제는 AI가 리더의 통제 욕구를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증폭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도구가 좋아진다고 해서 리더의 역량이 늘어나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제 리더가 감당하지 못할 수준까지 도구가 발전했다. AI가 정리하고 생산한 자료들을 리더가 읽고 이해하고 의사결정 내리는 속도보다 AI는 더 빠르게 더 많은 자료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정보와 선택지가 늘어날수록 결정은 늦어지고, 더 자주 뒤집힌다. 개인의 생산성은 높아졌지만, 결국 리더가 조직의 생산성을 저하하는 것이다.

 

방대한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의사결정까지  AI에게 맡기는 리더들도 있다. AI에게 자아를 의탁하는 셈이다. 당장은 일이 빠르게 처리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AI의 판단이 언제나 정확하거나 조직의 현실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정확도가 높아졌다고는 하나 AI의 답변에 따라 조직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AI가 쾌락을 느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 것도 책임질 필요 없는 AI 입장에서는 책임 없는 쾌락일 뿐이다.

 

 

결국 AI 이전에 조직의 병목이었던 리더는 AI 시대에도 여전히 병목으로 남는다. 오히려 그 한계는 더 선명하게 드러나고, 리더는 더 바빠진다. 결정은 여전히 자신이 내리려 하고, 처리해야 할 정보와 선택지는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리더는 의사결정에 허덕이고, 구성원들은 높아진 생산성에도 불구하고 리더의 결정만 기다린다. 개인의 생산성이 아무리 높아져도 리더라는 병목으로 인해 조직 전체가 공회전을 하는 셈이다.

 

AI 시대에도 조직이 느린 이유는 단순하다. 

도구는 발전했지만 리더십은 바뀌지 않았다.

 

그렇다면 바쁜 리더는 구체적으로 조직을 어떻게 망가뜨리는가?


AI와 협업 도구의 발전으로 개인의 생산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정작 조직은 여전히 느립니다. 왜 조직의 속도가 리더에서 멈출까요? 책 『리더존망』에서는 그 이유를 모든 결정이 리더에게 몰리는 ‘의사결정의 구조’에서 찾습니다. 저자는 리더의 바쁨을 성실함이 아니라 위임 실패와 조직 병목의 신호로 바라봅니다.

 

그리고 조직을 망치는 나쁜 리더의 뿌리를 ‘완벽하다는 착각’, ‘장기 방향성 부족’, ‘타인에 대한 신뢰 부족’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더 나아가 16가지 나쁜 리더 유형을 통해 우리 조직의 속도가 어디에서 멈추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돌아보게 합니다.

 

좋은 리더가 되는 법을 배우기 전에, 먼저 나쁜 리더가 되지 않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조직이 느려졌다고 느낀다면 구성원을 탓하기 전에  리더의 일하는 방식과 의사결정 구조를 점검해 보세요. 리더의 바쁨이 조직의 병목이 되는 순간을 발견하고, '조직의 진짜 속도를 되찾는 방법'을 지금 이 책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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