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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출판네트워크

IT/모바일

비즈니스 블록체인 #2, 블록체인이란 무엇인가? (1/2)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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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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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윌리엄 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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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단단히 먹고 최선을 다해 집중해보자. 블록체인의 기초를 설명하는 1장은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다. 1장을 통해 블록체인에 관한 종합적인 시각을 길러보고 그 잠재력을 꿰뚫어보자.

블록체인은 이해하기 좀 까다로운 것이 사실이다.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잘 이해해야 한다. 블록체인을 이해할 때는 기술적 역량뿐만 아니라 그것이 인간 사회의 철학, 문화, 사상 측면에서 시사하는 내용까지 이해해야 한다.

당신이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아닌 이상 블록체인은 단순히 전원을 켜서 쓰는 상품이 아니다. 블록체인은 당신이 사용하는 제품이 특정 기능을 수행하게 만드는 존재다. 단지 그 과정에서 블록체인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뿐이다. 지금 당신이 웹을 통해 접속하는 어떤 서비스 뒤에 숨겨진 복잡한 상황을 잘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블록체인을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 그 가능성만 예측하려고 애쓰는 경우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수준이 남에 비해 떨어진다.

블록체인을 이해하는 것이 블록체인을 어디에 적용하면 좋을지 알아내는 것보다 훨씬 쉽다. 운전을 배울 때와 흡사하다. 나는 당신에게 운전하는 방법을 가르칠 수는 있으나 당신이 어디로 향할지까지는 예측할 수 없다. 당신이 잘 아는 비즈니스나 주변 상황이 따로 있기 때문에, 스스로 블록체인이 무엇을 할 수 있는 존재인지 안 후에야 어디에 적용해야 좋을지 판단이 선다. 물론 우리는 이 책을 주행 테스트 삼아 기초적인 아이디어 여러 가지를 함께 살펴볼 것이다.

 

 

사토시의 논문

1990년 팀 버너스리는 월드 와이드 웹 페이지를 처음 만들던 날 다음과 같이 썼다.

 

우리가 웹에서 정보를 링크하면 사실 확인, 아이디어 창출, 상품 매매, 새로운 인간관계의 맺음 등 모든 것이 아날로그 시대에는 감히 상상하지 못한 속도와 규모로 이루어질 것이다.

 

버너스리는 이 간략한 문구로 검색, 출판, 전자상거래, 이메일, 소셜 미디어를 단 한 방에 예측하였다. 비트코인을 고안한 나카모토 사토시 역시 2008년 논문 「비트코인: P2P 전자화폐 시스템」(https://bitcoin.org/en/bitcoin-paper(원주))을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선견지명을 드러냈다. 현재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가 이룬 혁신의 골간이 바로 이 논문이다.

논문의 초록은 다음과 같이 비트코인의 토대와 기본 원칙을 설명한다.

  • 순수 P2P 버전의 전자화폐로 금융기관의 개입 없이 당사자 간에 온라인 대금 결제가 가능하다.
  • 이중 지불(컴퓨터 파일을 쉽게 복제할 수 있는 것과 같이, 디지털화된 화폐를 복제하여 사용할 때 발생하는 문제를 말한다.)을 저지할 믿을 수 있는 제3자는 필요하지 않다.
  • P2P 네트워크로 이중 지불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 네트워크는 타임스탬핑 기능을 통해 거래들을 기록한다. 거래들의 해시 값(데이터를 특정 규칙을 통해 기존보다 짧은 길이로 변환하여 위변조 여부를 파악하는 용도로 사용한다.)을 기반으로 한 작업 증명(POW)(작업을 증명한다는 뜻이 아니라 작업을 활용한 증명이라는 뜻이다. 곧이어 다시 설명한다.)이 연쇄적인 체인(사슬) 형상으로 기록된다. 이 기록은 작업 증명을 새로 수행하지 않는 한 변경을 가할 수 없다.
  • 최장 길이의 체인은 발생한 사건들의 순서를 증명하는 동시에 그 사건들이 최대 규모의 컴퓨팅 파워 풀을 통해 입증되었음을 나타낸다. 다수의 컴퓨팅 파워가 네트워크에 대한 공격 의도가 없는 노드들에 의해 제어되는 한 이 노드들은 길이가 가장 긴 체인을 생성하여 공격자들을 물리칠 것이다.
  • 네트워크는 최소한의 구조를 갖춰야 한다. 각 노드에서 발생되는 메시지는 네트워크 안에서 최대한 공유된다. 노드들은 네트워크에서 자유롭게 참여하고 떠나기를 반복할 수 있으며 부재중에 발생한 일에 대한 증거로 최장 길이를 유지하는 작업 증명 체인을 채택한다.

 

기술 용어가 생소하더라도 강조한 부분만 잘 읽어본다면 블록체인의 요점을 파악하는 데 무리가 없다. 나카모토의 논리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위의 내용을 여러 번 읽어보기 바란다. 네트워크가 자체적으로 신뢰 인증을 하도록 하여 중앙으로부터의 간섭 또는 지원 없이 P2P 거래를 검증하는 것이 완벽히 가능하다는 사실을 믿고 받아들여야 한다.

나카모토의 논문을 또 다른 방식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P2P 전자 거래 및 상호작용
  • 금융기관의 필요성 상실
  • 암호학적 증명으로 중앙의 신용기관 대체
  • 중앙 기관 개입 없이 네트워크 자체가 신뢰 인증 해결

 

‘블록체인’이 바로 이러한 비트코인에 숨겨진 기술 혁신이자 비트코인을 구현하는 주체다. 논문의 핵심 내용을 되새기며 이번에는 기술적, 비즈니스적, 법적 관점에서 블록체인을 정의한 내용을 살펴보자. 각 정의는 관점의 차이가 드러나지만 상호 보완적이다.

기술 측면에서, 블록체인은 공개적으로 열람 가능한 분산 원장distributed leger를 유지하는 백엔드 데이터베이스이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블록체인은 중개자 없이도 개인peer 간의 거래, 가치, 자산 등을 이동시킬 수 있는 교환 네트워크exchange network이다.

법적 관점에서, 블록체인은 거래를 검증해주므로 종전의 신뢰 보증기관을 대체하는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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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역량은 곧 기술 + 비즈니스 + 법이다.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웹은 인터넷 없이 존재할 수 없었다. 블록체인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컴퓨터들을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 궁리하는 일보다 정보를 검색하고 활용하는 데 더 흥미를 느꼈기 때문에 웹은 인터넷을 훨씬 유용한 대상으로 만들었다.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은 인터넷을 필요로 하지만 웹은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웹보다 더욱 공정하고 탈중앙화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이것이 블록체인 기술의 가장 큰 장래성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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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장 단순하게는 블록체인 위에 구축할 수도 있고 기존의 웹 애플리케이션과 혼합할 수도 있는데 후자를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이라 부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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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하나의 공개망과 변형된 여러 개의 사설망으로 이루어진다. 블록체인도 비슷한 흐름을 타고 공개 블록체인과 비공개 블록체인이 생겨 날 것이다. 일부는 태생적으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질 것이고(네이티브) 일부는 기존의 웹 애플리케이션이나 비공개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형태(하이브리드)를 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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