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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Choice

왜 사람들은 조르바를 만나고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가?

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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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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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진

9,999

조르바의 인생수업

한빛비즈

고전 『그리스인 조르바』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기획편집자로서 크게 세 가지 점에서 놀랐다. 하나는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지 40년이 넘었는데 여전히 놀랄 만큼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서. 또 하나는 놀랄 만큼 많은 지식인들이 『그리스인 조르바』를 '내 인생의 책'으로 꼽고 있어서였다. 나름 책 좀 읽는다는 분들이 손꼽는 '책 중의 책'이요, 진정한 스테디셀러가 아닌가.

 

세 번째 놀란 건 2012년 즈음이었다. 저명한 문화심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인 김정운 박사가 돌연 교수직을 내려놓고 유학길에 올랐다는 뉴스가 들렸다. 한창 잘나가던 시기에 모든 자리를 마다하고 조용히 공부방으로 향한 것이다. 이유를 묻는 이들에게 그는 이렇게 답했다. "일 때문에 『그리스인 조르바』를 다시 읽게 되었는데, 책을 읽는 동안 조르바의 목소리가 들렸다. '네 삶의 진짜 주인으로 살고 있느냐'는 본질적 질문이었다." 울림으로 사람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책이라니! 그렇게 나는 세 번 놀랐다.

 

조르바에 매혹된 또 한 사람, 다독가로 이름난 장석주 시인은 20대에 처음 읽기 시작해 『그리스인 조르바』를 지금까지 스무 번 넘게 읽었다고 고백한다. 거듭 밑줄 그으며 읽다 보니 어떤 문장은 외울 지경이 되었다고 말한다. 감명받은 나머지 시인은 작가 카잔차키스의 무덤이 있는 그리스의 크레타섬을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내 인생에 이토록 지대한 영향을 끼친 책은 없다'고 말하는 시인은 드디어 이 '운명의 책'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해 보기로 마음먹는다.

 

『조르바의 인생수업』은 장석주 시인이 오랫동안 사유해 온 ‘조르바식 삶’에 관한 이야기다. 1부는 장석주 시인이 고른 『그리스인 조르바』의 어록과 시인의 생각. 2부는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생애와 문학을 다룬다. 매 순간 자유를 추구하다 끝내 자유를 향해 떠난 조르바의 삶에 대한 뜨거운 동경이 담겼다. 어떻게 하면 인생의 매 순간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진정 자유로운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산다는 게 뭘 의미하는지 아시오? 허리띠를 풀고 말썽거리를 만드는 게 바로 삶이오!" 보장할 수 없는 미래만 바라보다 정작 중요한 '현재'를 놓치고 사는 이들아, 조르바의 메시지를 들으라. 수많은 경험을 통해 길러진 현실적 감각과 직관, 복잡한 문제 앞에서 빛을 발하는 명쾌한 철학! 삶의 무게가 더없이 무겁게 느껴지는 사람, 설명할 수 없는 허전함에 답답한 이들에게 조르바의 일갈은 더욱 가슴 뛰는 자극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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