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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출판네트워크

논어로 여는 아침

마흔, 삶의 무기가 되는 고전 읽기

한빛비즈

집필서

판매중

  • 저자 : 김훈종
  • 출간 : 2023-02-09
  • 페이지 : 336 쪽
  • ISBN : 9791157846429
  • 물류코드 :3402
  • 초급 초중급 중급 중고급 고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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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굽이마다 나를 단단하게 하는 고전의 힘

 

살다 보면 우리는 우리의 삶이 무너지는 처절한 순간을 경험하거나 혹독한 실패를 겪게 된다. 또한 살다 보면 눈물이 핑 날 정도로 억울하고 화가 나는 일도 겪는다. 이럴 때 우리는 그저 견뎌낼 수밖에 없다. 이때 시간은 매우 편한 처방전이자 좋은 약이 되어준다. 

그런데 정말 시간만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약일까. 내 마음을 튼튼하게 단련하고 아픔을 예방해주는 약은 어디 없을까. 나의 시련이 손톱 밑 가시처럼 신경 쓰이는 사소한 문제이건, 인생의 뿌리를 송두리째 흔드는 위기이건 말이다. 이제 우리는 시간이 해결해줄 것에 의존하지 않고 내면을 다스리는 공부를 해야 한다.  

고전은 어떨까. 나와 같은 고민을 했던 옛 현인들에게 삶의 지혜를 얻는 것이다. 이미 고전을 통해 인생의 내공을 기르고, 삶의 거의 모든 고민을 해결하였으며, 인생의 방향을 잡았다는 산증인이 속출하고 있다. 난해하고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의 먼지에 덮여 빛을 발하지 못했던 고전이 이제 그 힘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허지웅쇼>를 연출하는 라디오PD이자 팟캐스트 진행자, ≪논어로 여는 아침≫의 김훈종 저자 역시, 다름 아닌 <논어>를 통해 인생의 내공을 다져왔다. 그가 아침마다 맞이한 고전 읽기의 세계로 함께 가보자.

 

 

[상세페이지_750] 논어로 여는 아침.jpg

김훈종 저자

김훈종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어릴 적부터 먹을 갈아 화선지에 붓으로 써가며 <천자문>과 <명심보감>을 외웠고, 한글 반 한자 반 신문을 옥편 찾아가며 읽었다. 이미 윈도95가 전 세계를 휩쓸던 시절에도 대학에서 <맹자> 원문을 한 땀 한 땀 필사하며 익혔다. 정이 떨어질 법도 하지만 삶의 굽이굽이마다 고전을 읽었고, 큰 힘을 얻었다. 이제는 어떻게 고전을 읽어야 하는지, 고전의 맛은 무엇인지 조금 알 것 같아, 그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팟캐스트 <씨네타운 나인틴>을 공동 진행하고 있으며, 라디오 PD로 여러 프로그램을 거쳐 현재는 SBS 러브FM <허지웅쇼>를 연출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어쩐지 고전이 읽고 싶더라니≫, ≪서울대 아빠식 문해력 독서법≫(이하 공저), ≪빨간 책≫, ≪뭐라도 될 줄 알았지≫ 등이 있다.

프롤로그

 

1부 이토록 내 마음을 아는 고전이라면

오늘도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내 편이 없다고 느끼는 당신에게

하루치의 독서와 사유가 주는 기쁨

내면의 불안에게

풍요롭고 안온한 삶을 원한다면

내가 가진 것이 보잘것없어 보여도

마음의 거리두기

시간과 공간도 소유하지 않는 마음

행복으로 다가가는 비결

오십견이라는 스승

중용을 지키는 삶

멈추고 화해하고 돌아보고

‘척’하는 자들에게

 

2부 고전으로 단단해지는 나

어찌할 수 없는 진퇴 앞에 있다면

상처받지 않는 인간관계는 없다

어쩌나 생긴 대로 살아야지!

존중받고 싶다면

부모가 되어보니

읽고 쓸 자유를 누리며

성장하는 사람의 비밀

굳이 우악스럽게 살지 않아도

눈앞의 이익에 흔들리고 있다면

무엇이 나의 참모습인지 고뇌하고 있다면

인스타그램 속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고 있다면

공감 능력이 부족한 자들에게

승패 끝에 잊지 말아야 할 것

마음이 죽었다는 사람들에게

말뿐인 존중과 배려 대신에

당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라

기껏해야 백년 인생

바로 오늘, 감정을 들여다보는 공부가 필요한 이유

 

<장자>의 ‘양생주’편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우리의 삶은 유한하지만, 앎은 무한하다. 유한한 것으로 무한한 것을 좇는 것은 위태로운 일이다.’ 삶은 유한하지만 공부해야 할 것은 차고 넘친다. 놀랍게도 춘추전국시대에 이미 평생을 걸쳐 다 읽을 수 없는 공부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양생의 관점에서 보자면 책과 골치 아프게 씨름하는 것보다 천수를 누리는 편안한 삶이 바람직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인간은 결국 죽는다는 두려움으로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여겨 산다. 지식을 온전히 채운다고 우주의 섭리까지 취할 수 없다. 우주의 섭리 앞에 겸손할 것, 그래서 조금이나마 배우기 위해 노력할 것을 역설하여 강조한 것이다. 

더욱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공부해야 한다. 인생을 살면서 많은 공부를 하는 우리에게, 분명 지식만이 앎의 전부가 아니다. 자신의 내면을 알아야 충분한 공부다. 현대인은 하루 끝에서 오늘을 돌아보고 마음챙김을 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다이어리를 정성스레 쓰고, 좋은 글을 필사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명상을 하고 사진첩과 메모를 정리하고 따뜻한 차 한 잔으로 하루를 끝맺는 것이다. 

그런데 내면과 감정을 돌보는 일은 왜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는 걸까? 하루를 마무리할 때가 아닌, 하루를 시작할 때 ‘오늘 하루도 잘해보자’고 다짐해보면 어떨까? 이것이 바로 ≪논어로 여는 아침≫의 저자 김훈종이 내일을 기약하지 않고, 오늘 바로 “이 현재를 잘 살아보자”며 외친 까닭이다.

 

 

고전苦戰을 면치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아침 고전古典

 

사람은 밤에 잠을 자면서 그날의 정보와 기억을 머릿속에 담는다. 늦은 밤 공부는 자신이 확보한 공부 시간이 많다는 생각으로 쓸데없는 시간만 잡아먹기 일쑤다. 오히려, 충분한 수면을 취해준 다음 날 공부가 효율적이다. 다시 말해,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하는 아침 공부가 좋다. 

≪논어로 여는 아침≫은 저자 김훈종의 ≪어쩐지 고전이 읽고 싶더라니≫의 차기작이다. 저자가 전작에서 요즘 시류에 맞게 고전을 개정 독해하고 의미를 풀이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감상과 사색에 방점을 두어 고전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아침 공부에 부담이 없도록 대중적인 눈높이에 맞춰 간결하게 쓴 것이다. 반면에 예스러운 문체의 위트있는 문장만큼은 그대로이다. 

더 나아가, 저자 본인 인생의 에피소드와 영화, 소설을 비롯해 서양 철학과 버무려낸 동양의 정수의 맛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 도장 인印으로 끝맺는 마지막 문장으로 본문의 핵심을 짚어주어 독자가 생각을 정리하고 자신을 돌아보기 위한 장치를 마련해주었다. 이 모든 것은 저자의 표현을 빌려 지혜로움과 초연함이 고픈 ‘우리네 장삼이사들’을 살찌워줄 것이다.

 

 

책 속으로

 

<논어>나 <장자>도 누군가에겐 인생의 반려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삶의 지표가 되어주는 고전이야말로 멋진 반려의 조건을 완벽히 갖추고 있다. 바가지 긁는 일도 없고, 술에 취해 주사를 부리지도 않으며, 뭘 사달라고 조르거나, 하루 종일 컴퓨터 게임을 한다고 방안에 처박혀 있지도 않는다. 그저 얼굴을 마주하고 싶을 때면 언제든 내게 웃는 낯을 보여주고, 언제나 자신의 품안에 재미, 감동, 지혜를 감추고 있다가 보여준다. 아무렴! 고전이야말로 최고의 반려가 아닌가!

_ 36쪽(내 편이 없다고 느끼는 당신에게) 

 

공자 역시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즐겁지 아니한가(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힘주어 말한다. 여기서의 방점은 ‘습’에 찍힌다. 익힐 습習을 파자하면 깃 우羽와 일백 백白이지만, 본디 처음에는 깃 우羽와 스스로 자自인데 훗날 변형된 것이다. 알에서 깨어난 어린 새가 날갯짓을 연습하여 스스로 날 수 있게 성장한 모습에서 착안한 글자다.

수천 번 아니 수만 번의 날갯짓을 통해 앙상하고 가녀린 날갯죽지가 창공을 휘젓는 튼실한 날개로 변모하는 과정을 상상해보라. 얼마나 많은 노력과 인내가 스며들어 있을까. 배움에는 바로 그런 ‘익힘’의 담금질이 필요하다. 그 아름다운 성장에는 더디지만 힘 있는 발걸음이 느껴진다.

_ 71쪽(풍요롭고 안온한 삶을 원한다면)

 

나이가 들면서 행복한 이유는 삶의 덧없음을 깨닫기 때문이다. 비록 어린 시절처럼 굴러가는 낙엽을 보고 꺄르르 웃지는 못하지만, 봄여름가을겨울 계절의 순환이 가져다주는 작은 변화를 감지하고 감사해할 줄 알게 된다. 봄이면 돋아나는 새싹에 감사하고, 여름이면 초록 잎사귀의 싱그러움이 고마우며, 가을이면 새빨간 단풍의 아름다움에 취하고, 겨울이면 나뭇가지 위에 쌓인 눈송이의 순수함에 반하게 된다. 돈이나 명예 혹은 나만이 옳다는 독선과 아집은 삶의 유한함 앞에서, 한 여름 뙤약볕 아래 아이스크림처럼 가뭇없이 녹아 사라진다. 그저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움만이 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얼마 전 라디오 생방송에서 받은 청취자의 문자 하나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어서, 휴대전화에 적어놓고 수시로 꺼내본다.

“저는 제주에서 귤 농사를 지으며 살아요. 귤이 녹색이면 여름이고, 녹색에 황색이 섞이면 가을입니다. 샛노란 귤을 보고 있노라면 겨울이 왔음을 알 수 있고, 귤꽃 향기가 코를 찌르면, 봄이 다시 돌아왔다는 것을 알게 된답니다.”

_ 129쪽(오십견이라는 스승) 

 

부자 삼 대 가기 어렵다는 말이 있지만, 최부자댁은 무려 열 세대에 걸쳐 가문의 부를 굳건하게 유지했다. 굳이 비교하자면, 피렌체를 지배했던 메디치가보다도 백 년이나 오랫동안 가문의 위세를 지켜낸 것이다. ‘최부자댁 육훈六訓’에는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여, 주변 어려운 이웃을 도우라는 준엄한 명령이 드러나 있다.

흉년에는 굶주린 서민들이 헐값에 전답을 내놓을 것이니, 전답을 사들이는 행동은 곧 백성의 고혈을 빠는 것이나 다름 없다 여기고 엄격히 금지한 것이다. 당대 최고의 부잣집에 시집온 며느리들이니, 그 마음이 얼마나 들떴을까. 그런 며느리들에게도 어려운 이웃들의 고충을 알게 하려고 일부러 비단옷을 금한 것이니, 이 또한 아름다운 일이다. 소박하지만 약자를 배려하고 자신을 돌아보려는 깊은 뜻이 아로새겨진 가훈家訓이자 가훈佳訓이다.

_ 139쪽(중용을 지키는 삶) 

 

떠나야 할 때와 머무를 때를 스스로 결정한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나아감과 물러섬을 자신의 의지로 결정하지 못한다. 때로는 밥벌이의 의무감으로 떠나지 못한 채 질척거리기도 하고, 때로는 두방망이질하는 충동에 겨워 남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박차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쩌면 진퇴의 서걱거림을 감내하는 것이야말로 우리네 삶이 견뎌야 하는 전부일지도 모른다.

어느덧 희망퇴직이 가능한 나이에 들어서보니, 세월의 무상함이 뼛속까지 파고들어 시리고 아프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 다시 말해 인생의 황혼에 점차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그러다 문득 고민한다. 어떻게 나이를 먹어야, 멋지게 늙어간다고 할 수 있을까.

_ 176쪽(어찌할 수 없는 진퇴 앞에 있다면) 

 

창대가 정약전에게 물고기 지식을 가르치려 바닷가로 함께 걸어가는 장면이 있다. 시간을 쪼개 공부하려는 창대는 걸으면서도 <논어>를 읊어댄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이준익은 왜 <논어>의 수많은 가르침 가운데, 유독 이 구절을 창대의 입을 빌려 관객들에게 전했을까. 천만 영화의 감독이자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대상 트로피를 손에 거머쥔 감독이지만, 늘 세계의 슬픔을 위로하고 약자의 곁에 서겠다는 다짐은 아닐까. 비록 세상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말이다.  

_ 197쪽(어쩌나 생긴 대로 살아야지!) 

 

나는 비장애인이다. 수십 년 살아오는 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 장애인을 차별하거나 곤란하게 했을 것이다. 나는 남성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 여성을 차별하거나 불편하게 했을 것이다. 나는 이성애자다. 나도 모르는 사이 동성애자를 차별하거나 소외감을 느끼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꼰대다. 나도 모르는 사이 청년층을 차별하거나 배려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니, 그렇게 했음에 틀림없다.

비록 인격을 도야하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내 품성이 개차반은 아니다. 내가 누군가를 차별하거나 배려하지 못하는 잘못을 저지르며 살아온 이유는 내가 서 있는 자리 때문이었다. 두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 다니는 나는, 문 앞 작은 방지턱 하나가 휠체어 입장에서는 만리장성보다 높게 느껴진다는 사실을 모른다. 하여 내가 서 있는 자리를 극복하고 나의 인격을 한 단계 뛰어넘어 누군가를 배려하는 일은 눈 속에 핀 매화처럼 드물고 귀하다. 쇠를 달구고, 두드리고, 때리고, 식히고, 다시 이를 반복하는 단련의 과정이 내 마음에도 필요하다.

_ 292~293쪽(공감 능력이 부족한 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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