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게임회사에 가고싶거나 게임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처음에는 QA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단순히 게임을 좋아해서 고르게 되었지만
읽고나니 게임은 단순히 개발하는 것 뿐만 아니라 피드백 혹은 서포트가 많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실제로 잘 안 된 게임과 잘 된 게임을 비교해보면 개발자 분들이 얼마나 게이머를 배려했는지 차이가 난다.
QA는 게임에 대한 예방 및 검증 활동을 활발하게 하여 게임에 대한 피드백 경로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게임에서는 즐거움이 차지하는 요소가 크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게임을 하면서 즐겁다 라고 느끼기 위해서는
게임에 몰입해야하는데, 일반적인 게임이라면 몰입의 정도는 게임의 난이도로 결정된다. 난이도가 너무 어렵지도
않으면서 적당히 어려워야 게임에 몰입도 잘 되고 결국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게 게임을 할 것이다.
이런 부분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QA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직접 게임을 해보고 이 부분은 이렇게 저 부분은 저렇게
수정해야 할 요소들을 발견하고 이를 적용하는 것이 목적일 것이다. 만약 QA가 없을 경우에는 게임을
그저 만들어 판매하는 일이 반복될 것이므로 운좋으면 대박, 운나쁘면 쪽박 식의 운영이 될 것이다. 하지만
QA를 운영한다면 운에 상관없이 평타 이상은 칠 수 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게임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이런 이야기를 한 번 들어 보셨을겁니다.
“블리자드에서는 게임을 만드는 개발자보다 종족 밸런스를 맞추는 사람이 더 많고,
그 사람들이 더 돈을 많이 받는데!”
위의 문장에서 “개발자”라는 단어를 모르는 분들은 아마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종족 밸런스를 맞추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요? 개발자가 Developer 이니 그 사람은 Balancer 정도 될까요? 하지만 그런 사람들을 지칭하는 전문용어가 있으니, 바로 제목에서도 언급된 QA(Quality Assurance)입니다. 직역하면 “품질보증”인 이 직종은 특히 게임분야에서는 조금 생소할 것입니다. 제조업에서는 Six Sigma 등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불량률을 평가할 수 있는 여러 기준을 제시한 이론들이 나와 있지요. 하지만 “재미”를 기준으로 평가되는 게임의 분야에서 “불량 제품”을 선별하기 위한 QA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조금은 놀라실 분도 많으실 것입니다. 이는 QA가 우리나라 게임산업에 도입된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언급된 블리자드는 오래전부터 개발자 1명과 QA 1명이 팀을 이루어 작업을 하고 있으며, 게임 개발과 관련되서 QA를 운영할 뿐만 아니라, 맵/밸런스/운영 등 여러 분야에 QA 조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QA에 대해 이 책은 직종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에서부터 실전에서 QA업무를 하는데 필요한 툴까지 널리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업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각 분야별로 상당한 지면을 할애하여 자세한 소개를 하였는데 이 점이 마음에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비록 제가 내공이 부족하여, 이 책에 소개된 내용을 모두 이해할 순 없었습니다. 실제로 현업에 계신 QA 분들이 작성하신 책이다 보니 실무에서 사용되는 전문용어가 사용된 부분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그만큼 이 책이 상세하고 실무에 도움 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것이기도 할 것입니다. 게임 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게임 분야를 자신의 진로로 삼고자 하시는 분들은 게임 분야의 실무를 알 수 있어서 좋고, 이미 현업에 계시는 분이라도 새롭게 부상하는 QA 분야에 대해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