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기전에 넷플릭스라는 스타트업 기업에 대해 잘 알지도 들어보지도 못했다. 그 이유중에 하나가 한국에서는 아직 서비스가 되고 있지 않은 점도 있지만 아무래도 최근 이슈나 정보에 대해 느리게 반응하는 나의 무지함도 있었던 듯.. 그런데 이책을 읽으면서 페이스북 등의 SNS를 하다보니 넷플릭스가 현재 엄청난 화두를 몰고 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또한 최근에 블로터미디어를 통해 넷플릭스에 대해 접하고나서 이 기업의 파장이 정말 엄청나구나하는 생각을 갖게되었다.
스타트업을 꿈꾸고 있는 나에게 있어 많은 영감을 줄 거 같은 넷플릭스, 스타트업의 전설 그속에서 넷플릭스란 기업을 찬찬히 파헤쳐보다보면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나에게 있어서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조금이라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갖게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이 있다면 한 기업의 성공신화에 대해 낱낱히 파헤치는 딱딱한 기업 성공스토리라기보다는 한편의 소설을 읽는 듯했다. 지금 생각하면 전혀 불가능할 거 같았던 DVD대여사업 즉, 넷플릭스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우편으로 DVD를 대여해주고 연체료도 받지 않는 회사가 만들어진 배경이나 넷플릭스라는 기업명이 생겨나게된 의미 그리고 넷플릭스가 비디오시장의 공룡 블록버스터와 벌인 10년의 사투와 스트리밍시장으로의 도전처럼 작은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정상에 오르기까지 겪어야 했던 적나라하고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동안 넷플릭스에 대해 궁금했던 사람이나 넷플릭스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어도 앞으로 스타트업을 창업하려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 책은 하나의 기업이 어떻게 시작하여 정상궤도까지 올라가는지에 대한 그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기에 앞으로의 사업발판에 많은 조언이 되어주지 않을까 생각된다.
넷플릭스는 DVD대여사업을 시작하면서 여러가지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 미국의 우편 제도를 바꾸었고, 문화를 즐기는 방식을 바꿨다. 또한 명성이나 연기력 같은 측정할 수 없는 지표가 아니라 고객 데이터를 기초로 드라마를 만들어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부르는 에미상도 가져왔다.
심지어 온라인 스트리밍업체 중 가장 많은 5,700만 명의 가입자를 팬으로 만들었다. 넷플릭스가 5,700만명이라는 방대한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가입자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한 영화 추천 알고리즘 "시네매치"를 개발해 기존 가입자들을 단순고객에서 충성팬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즉,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애플빠라는 충성고객을 만들어 낸 애플과 같이 단순고객을 넘어 자신들의 제품과 서비스에 빠져들게 만든게 넷플릭스의 성공요인이자 혁신이 아니였나 생각된다.
또한 넷플릭스가 업계 최고의 골리앗 블록버스터를 상대로 따낸 첫 번째 승리의 바탕에는 ‘플렉스파일’이라는 정교한 프로그램을 활용한 실제 데이터 분석과 예측이 존재했다. 이 프로그램은 라디오, TV, 배너광고처럼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분석해 고객 한 사람을 확보하는 데 드는 비용과 생애가치, 신규 가입자 수를 계산했고, 홍보 전략에 따른 매출, 서비스 탈퇴율, 총 가입자 수의 변화까지도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이 넷플릭스가 비디오시장 업계 블록버스터를 제친 요인이 아니였나 싶다.
또한 넷플릭스의 또 다른 창업자 마크 랜돌프는 창업전에 이런 말을 던진적이 있다. "이 모든 "만약의 사태"를 극복한다면, 그리고 우리가 하는 일이 그토록 어려운 것이라면 결국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높은 진입장벽을 세우게 되는 것 아닐까요?" 라고 결국 넷플릭스는 남들이 쉽게 넘 볼수 없는 높은 진입장벽을 만들어둠으로써 누구나 쉽게 업계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점 또한 성공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작은 스타트업에 불과했던 넷플릭스는 이제 영화 판권, 프라이버시, 광대역 데이터, 웹 트래픽에 관한 법까지 쥐고흔드는 40억 달러 규모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시장을 지배하던 거인들을 모조리 물리쳤고, 유통업계의 또 다른 거인 아마존의 공세까지 훌륭하게 막아내고 있으며, 이빨을 숨긴 채 예전보다 훨씬 더 능숙하게 게임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은 이제 막 시작하는 많은 스타트업기업에게 희망을 안겨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 성공이념안에는 수많은 좌절과 실패가 도사리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해야한다. 그리고 현재 해당분야의 업계를 주름잡고 있는 기업과의 차별성은 강조하지않아도 중요하다. 그렇기에 스타트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기존과 다른 자신만의 차별성을 갖추어야한다.
승자와 패자가 쉴 틈 없이 바뀌는 실리콘밸리에서 자신의 자리를 끊임없이 성장시킨 넷플릭스 성공의 역사를 고스란히 기록한 이 책은 읽는 것만으로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교과서가 되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용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스타트업을 꿈꾸는 모든 예비 창업자들이 넷플릭스와 같은 유망전도한 스타트업기업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고 열정으로 승화시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