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읽어야 효과를 톡톡히 볼 책인가?
1위: 누군가를 설득해서 이익을 취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
2위: 사람을 부려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
3위: 최대한 자신이 유리하고, 이익도 많이 차지해야 하는 상황에 있는 사람
심리학 관련 책을 여러권 읽었습니다.
카툰식의 그림책도 있었고 글씨만 빽빽한 책도 있었습니다.
그림책이 있다는게 이상할 정도로 글씨만 빽빽한 책만 가득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그러면 성공한다 등등...
한번 읽으면 다시 읽기가 겁나는(?) 책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마음의 암호에는 단서가 있다" 라는 책은 글씨만 빽빽한 책 치고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큰 주제를 기준으로 각 장을 나누고 각 장은 다시 길어야 3쪽 분량의 작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용을 함축한 이야기의 제목과 실제사례로 어떻게 심리기술을 활용해야 할지 정확히 제시해 줍니다. 그리고 유명인물들을 인용한 성공담을 주로 알려줍니다. 작은 이야기들은 핵심을 실은 제목과 실제일화, 그리고 그 일화에서 당사자가 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을 했고, 그 행동이 심리적으로 어떤 효과를 주었는지를 명확하게 제시합니다.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읽었는데 한번 책을 펴면 빠져들듯이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읽다가 지치는 책이 아니라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또 읽고 또 읽고... 40분 남짓한 시간이 언제가는 줄도 모르고 재밌게 읽은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간파하고 싶거나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이끌려면 책에서 제시한 내용들을 활용해 보세요. 만인에게 적용될 수는 없겠지만 사회 각 계층의 구성원으로서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정말 유용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쉬운 점은 예시로 정치인으로, 기업가로, 군인으로, 문학가로... 기타 유명한 인물들만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심리적인 기술의 성공유무를 일반인으로부터 알아내기는 힘들기 때문은 아닌가 합니다.
최근에 읽었던 ‘행복의 조건’이라는 책은 하버드대학에서 실험자들의 평생을 추적해서 연구한 데이터를 토대로 행복의 조건을 고찰한 책이다. 이 책에서 밝힌 궁극적 행복의 사례로 가족과 화목했던 사람이 마지막까지 가장 행복했고, 다음은 친구와의 관계,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원만했던 사람의 순으로 행복한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부와 명예 같은 외형적인 것들도 행복과 성공적인 삶에 중요하게 작용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일시적인 성취감에 그칠 뿐 실제적으로 행복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모든 것이 결정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계발서 중에서 유독 심리학 관련 서적에 많은 관심을 갖는 것도 상대와의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인관계에서 원만함을 유지함으로써 행복의 조건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모든 관계에서 불변의 진리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인간의 일반적인 심리성향과 확률적 법칙을 이해하고 있다면 나와 상대를 이해하는데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이를 통해서 상대뿐만 아니라 자신까지도 스스로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크고 작은 관계에서든, 사소한 상황이나 중요한 상황이든 무의식적으로도 상대의 심리를 읽으려고 한다. 상대의 마음을 읽어서 상황의 주도권을 잡거나 때로는 상대와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 말이다. 이렇듯 대부분에 사람들이 인생에서 마주치게 되는 모든 순간과 모든 관계에서 심리전이 중요하다는 것을 체험으로 알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 심리학 분야는 체계적으로 발전했고,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법칙과 원리를 연구하여 심리학이라는 학문으로 발전시켰다.
이 책은 이러한 다양한 심리학 법칙들을 위와 같이 6개의 주제를 바탕으로 정리했다. 각각의 심리학 법칙들은 단순한 이론의 나열이 아닌 실제 연구 데이터와 다양한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풀어나간다.
이 책에서 공유한 심리학적 조언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가족과 친구, 연인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사람들과의 대인관계, 직장에서 상사나 동료, 부하직원과의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 효과적인 영업과 마켓팅 및 광고를 위한 비즈니스 전략, 남녀의 심리분석을 통한 원만한 부부관계를 위한 조언, 아이들의 교육방법, 투자심리와 투자법칙, 면접과 연봉협상 등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살면서 접하게 되는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심리학 법칙을 공유하고 있다. 각 법칙들이 주제별로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관심 있는 부분을 먼저 읽어도 괜찮은 구성이다.
이 책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심리학 법칙들을 지루하지 않고 간결하게 정리하여 핵심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 점이 돋보인다. 따라서 심리학에 관심은 있었지만, 어려워했던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실용서가 될 듯싶다.
기존에 다양한 심리학 서적을 탐독해왔던 사람들이라면 이 책의 내용이 생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기존의 지식을 정리하고 되새겨보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겠지만, 다소 법칙의 나열로 식상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심리학에 대해서 지식이 많지 않은 분들에게 먼저 추천해주고 싶다.
이 책을 접한 독자라면 다양한 심리학 법칙들을 실생활에서 하나하나 활용해보기를 바란다. 일부 법칙은 어느 정도의 훈련을 필요로 하겠지만, 습득한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이다. 심리학 법칙을 단순히 인간의 심리를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전 지식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실적 지식은 하루하루 쳇바퀴 돌 듯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여유와 자신감, 열정을 충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지원군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