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목에 매우 충실한 책이다. 정석이란 단어를 책 제목에 사용했을 때 아마도 아이폰 앱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이 뭔가를 기초부터 배우고 싶을때 시작해볼 수 있는 중요한 사안들을 정리해놓은 책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정석"과 같은 단어를 쓰는데는 아무런 제약이 없기때문에 이런 제목을 가진 책이라고 해서 반드시 그런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은 제목에 충실한, 이 책의 타깃이 될만한 사람들이 만족할 만한 책이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수년간 스마트하지 않은 폰, 즉 피처폰에서 구동되는 게임을 마케팅해왔으며, 아이폰이 등장하던 그 시기에 게임으로 부터 외도하여, 교육용 앱을 만드는 일을 했고, 다시 게임업으로 돌아와서는 스마트폰용 게임을 고민하는 처지이다.(피처폰 게임 시장은 이미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이 2~3년의 시기는 약 10년간 피처폰에서 삽질하며 부딪히며 만들어왔던 나름대로의 UI 문법이 더 이상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막막한 시기이다. 그러나 동시에 과거에 참고할만한 다른 사례가 없었던 것에 비해 국내의 폐쇄적인 IT정책 덕분에 우리보다 앞서서 고민한 세계 여러나라의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의 노력의 산물을 충분히 접하고 연구할수 있는 시기이기도 했다.
한마디로 모바일앱을 만드는 같은 일을 하면서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고, 노력이 필요한 시기가 시작된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UI, UX, 가이드, 실전, 디자인 과 같은 단어들이 조합된 비슷비슷해보이는 책을 여러 권 사서 읽어보았지만, 무언가 노력을 했다는 심리적인 위안은 되었을지 몰라도, 크게 실무에 도움이 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을 다시 집어들면서 "이번엔 정말 도움이 되는 책이겠지" 하는 기대감과 함께 또 한 번의 시간 낭비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함께 가졌다. 결론적으로는 앞서 말한대로 이 책은 실무에서 도움이 되는 책이다.
어떤 장점이 이 책을 다른 책들과 차별되게 한 것일까? 그 전에 접했던 책들이 단지 여러가지 사실들을 나열하기만 한 것이나, 이론적은 내용을 열거한 것도 있었고, 저자의 좁은 경험만을 반영한 것도 있었는데, 이 책은 다양한 사례(실제로 내가 많이 접해본 앱들의 예들이 많이 나와서 놀랐다. 그리고 그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도 도움이 되었다.)와 정말 앱을 디자인할때 부딪히게 되는 고민을 중심으로 내용이 풀려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아마도 다시 한 번 복습하고 나면 좋은 앱을 만드는 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진정 누구를 위한 개발인가?
개발자들은 말한다. 더 좋은, 더 나은 기능을 구현한다고. 누구를 위해?
진정 end-user 들을 위해? 아니면 자기만족을 위해?!
비록 아이폰, 혹은 손에 쥐고 사용하는 스마트 디바이스에 종족된 이야기 이기는 하지만 개발
자라면 진지하게 생각해 볼 만한 화두를 던졌다는 점에서 읽어 볼 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사실 어떠한 플랫폼에서든 제공되는 기능들은 대부분 비슷하다. 하지만 한손에 쥐고 하는 디바
이스에서의 차별화. 나아가 아이폰을 고집하게 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그들만의 개발 철학.
아주 사소할 수 있지만 분명히 차별화를 두었다.
단순히 사용자의 확인을 승인받는 기능만을 하는 버튼일지라도 사용자가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의 버튼의 위치. 제공하고자 하는 정보에 따라 사용도는 뷰들.
모든 것들이 차별화된 특징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용도로 사용 될 수 있는지를.
개발자들과 end-user 들 사이에는 분명한 거리감이 있다. 내가 이런 기능들을 만들어 놓았
는데 왜 사용하지를 않는지. 내가 생각하기에는 직관적인데 왜 그들은 이해하지 못하는지를.
개발자들은 절대로. 어쩌면 평생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개발자 이기 때문에.
진정 누구를 위한 개발인지.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위치 하나,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디자인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어필 할 수 있게 되는, 다시 말해 어떠한 사용자라도 쉽게 사
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스스로 벽을 세워 버리는 개발자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은 정체를 알수가 없습니다.(기획과 디자인 나아가 개발마인드도 언급하는것 같슷ㅂ니다.)
앱 디자인 정석을 알려주기 시작해서, 칼라풀한 아이폰의 실사 화면들을 보여줍니다.
어떤 코딩도 없으며, 개발자의 스케치한 디자인 초안도 있습니다.
전체적인 아이폰에 앱을 만들기 위한 기획 또는 디자인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앱을 만들기위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되 어떤점들을 고려하고 어떤식으로 앱 기능의 전개방식을 표현하되, 유의점도 말하고 있습니다.페이지마다, 실사 화면을 통해 세세함을 살려주고 있습니다.
사용자 측면에서 무엇이 불편하니, 메타포를 어떤식으로 가져가라..... 매장마다 실제 개발자의 경험담도 있습니다.
그리고 각 장이 끝날때마다 "점검할 점"으로 매 장을 마루리 해줍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가끔 전문용어인지 일반용어인지 알수없는 단어로 기능 설명을 전개해 나갑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폰 개발지식도 있어야 하나?... 이런 생각도 가집니다. 그러니 개인적인 입장에서 실사들이 나열만 되있는 느낌이 들어서 내용과의 연계성이 딱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이폰 관련 업무(디자인, 개발 등)를 하시는 분들은 이해가 금방되었을것입니다.
제일 아쉬운점은 책이 해석본이란 느낌이 확연히 다가옵니다. 물론 오타나, 해석의 어색함은 없었으나, 내용의 전개상 문장단위로 해석이 되어, 전체적인 관점에서 그림과 글의 연계성 및 부과설명이 딱딱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컨셉의 도서출판과 첫이미지는 강렬한데, 막상 뒤로 가면서 아쉬운 느낌이들고 한빛미디어만의 색깔이 좀 약했단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다음 개정판을 기대하게 되는 도서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