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는 2013년부터 '오씨아줌마'라는 브랜드로 온라인 마케팅 컨설팅과 교육을 해온 오종현입니다. 유튜브 채널 '감자나라ai'와 '오씨네동영상창고'를 운영하면서 AI 활용법과 마케팅 콘텐츠 제작 강의를 이어가고 있고요. 이번에는 강의를 넘어 책으로 여러분을 찾아왔습니다. 『5분 제미나이』와 『엑셀 대신 챗GPT』, 두 권을 동시에요.
오늘은 그 뒷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아 보려 합니다.

유튜브와 강의를 통해 수많은 직장인과 소통하다 보면 반복해서 들리는 말이 있습니다.
"AI 써보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써봤는데 어렵고, 결국 포기했어요."
그 목소리들이 쌓일수록 저는 점점 확신이 생겼습니다. 지금 필요한 건 어려운 개념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사서 펼치는 그 순간부터 화면 앞에 앉아 바로 따라 할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을요.
• 동영상 강의: www.youtube.com/@감자나라ai
•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https://open.kakao.com/o/gkNmrIci
사실 저도 20대에 어렵게 돈 모아 산 책을 중간에 포기한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초보자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전문 용어, 당연히 알겠거니 하고 훌쩍 건너뛴 설명 앞에서 혼자 막막했던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래서 이번 두 권을 쓰면서 단 하나의 원칙을 세웠습니다.
"내 책을 산 사람은 절대 중도 포기하게 만들지 않겠다." AI에 익숙하지 않은 저의 아내가 읽고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게, 단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막히는 부분은 무료 강의 영상과 저자 즉답 오픈카톡방으로 보완했습니다.
✦ 첫 번째 책, 『엑셀 대신 챗GPT』는 엑셀 함수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조금 의아하게 들릴 수 있는데요, 이게 이 책의 핵심입니다. vlookup… if… 이것 저것 함수를 외우고 또 외워도 #N/A!, #NAME? #VALUE! 앞에서 멈추기 일쑤였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이 책은 그 함수들을 챗GPT에 맡기고, 여러분은 데이터의 의미를 읽는 일에 집중하도록 돕습니다. 프롬프트 한 줄로 복잡한 함수를 대체하는 것에서 출발해, 고객 세분화나 KPI 분석 같은 비즈니스 인사이트 도출, 텍스트 감성 분석과 대시보드 시각화, 나아가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맞춤형 GPTs 제작까지 이어집니다. 수식과 싸우던 시간을, 인사이트를 찾는 시간으로 바꾸는 것, 그게 제가 이 책에서 제안하는 '바이브 엑셀'이라는 새로운 업무 수행 방식입니다.
✦ 두 번째 책, 『5분 제미나이』는 구글의 AI 생태계를 한 권에 담았습니다.


제미나이 하나만 다루는 게 아니라, 노트북LM, AI 모드 등 직장인이 실제로 자주 쓰게 될 구글 AI 서비스들을 실무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책 이름처럼, 5분이면 하나씩 써볼 수 있도록요.
사실 이 책을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어떤 서비스를 넣고 뺄지 결정하는 일이었습니다. 구글의 AI 서비스는 정말 많은 데다, 테스트 성격이 강한 것들은 갑자기 종료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거든요. 실제로 책에 넣을까 말까 하는 오랫동안 고민했던 서비스 '위스크'는, 결국 빼기로 결정한 직후에 서비스 종료 공지가 떴습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타이밍이었죠. 독자 여러분이 오래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담기 위해, 그 고민이 꽤 깊고 길었습니다.
두 권을 작업하면서 가장 실감한 것이 있습니다. AI 책 집필은 모래성 쌓기와 비슷합니다. 초고를 완성하는 뿌듯한 순간, 구글과 OpenAI는 조용히 대규모 업데이트를 눌러버립니다. 어제 완성한 챕터가 오늘 아침 구버전이 되어 있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가장 최신 정보를 담기 위해 수정하고 또 수정했습니다.
사실 이건 책을 쓰는 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AI를 배우려는 모든 분이 공통으로 느끼는 감각이기도 하죠. 일주일 전에 안 되던 게 오늘은 되고, 오늘 안 되는 게 일주일 후엔 가능해지는 세상. 그러니 완벽하게 준비된 다음에 시작하겠다는 생각은 사실상 영영 시작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어설퍼도, 실패해도 일단 써보는 것, 그게 지금 AI 시대를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마감 직전인 1월 말에 독감이 찾아왔습니다. 2월 내내 코막힘과 기침이 이어졌고, 목소리는 허스키를 넘어 코맹맹이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문제는 하필 그 타이밍에 두 권 분량의 강의 영상을 촬영해야 했다는 것입니다. 온갖 음성 보정 효과를 동원해 봤지만, 역부족 결국 그 목소리 그대로 카메라 앞에 앉았습니다. 지금 강의 어딘가에 그 흔적이 남아 있으니, 혹시 발견하셨더라도 모른 척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제 캐릭터 "감자"는 전문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이 아닙니다. 딸이 직접 그려준 그림입니다. 그 캐릭터가 이번에 처음으로 출판물에 실렸는데, 딸이 얼마나 자랑스러워했는지 모릅니다. 저도 그 페이지를 볼 때마다 괜히 뭉클해집니다. 어쩌면 이 책에서 제가 가장 아끼는 부분은 내용이 아니라, 그 조그만 감자 캐릭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을 쓰는 내내 버팀목이 되어준 건 가족이었습니다. 마감이 다가올수록 방에 틀어박혀 두문불출하는 저한테, 세 아이는 번갈아 들어와 장난감 자랑, 친구 이야기, 애니메이션 줄거리를 업데이트해 주며 방전된 멘탈을 완충해 줬습니다. 아내는 맛있는 밥과 간식으로 칼로리를 꼬박꼬박 채워줬고요. 이 책은 결국 온 가족의 합작품입니다.
엑셀 함수가 늘 두렵고 에러 창이 반갑지 않은 직장인, 구글 AI를 업무에 써보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분, AI라는 말은 들어봤지만 나와는 거리가 먼 얘기 같았던 분. 이 책은 그분들을 위해 썼습니다. 저와 함께라면 끝까지 완주할 수 있습니다.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감자나라 ai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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