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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출판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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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회 IPC 파이썬 모임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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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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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8,810

저자: 『Programming Python, 2nd Edition』 저자 마크 루츠, 역 전순재

올해의 제 10회 국제 파이썬 회의(International Python Conference (IPC10)는 다시 한 번 최첨단 파이썬 애플리케이션과 테크놀러지의 경연장 임을 방불케 했다. 경기 불황이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250 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워싱턴 D.C 바로 외곽에 모여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고 자신들이 가진 정보를 나누며 미래를 조감하였다.

이번에도 시간은 하루는 튜토리얼에, 그 다음날은 발표회에, 그리고 마지막 하루는 파이썬 개발자들을 위해 할애되었다. 저녁에는 유유상종(BOFs) 모임도 있었으며, 회의 티셔츠가 있었으며 (물론 티셔츠에는 올해의 우승 회의 슬로건인 "이것을 수입하라(import this)"가 휘날렸다), 놀랍도록 빽빽이 찬 파이썬 도서 전시회도 있었다. 필자의 짐작으로는, 여기서 선보인 파이썬 도서는 30종 이상이 있었으며, 다른 책들도 작업중에 있었다(리스트는 여기를 클릭하면 볼 수 있다.)

필자는 파이썬 회의에 초기부터 계속해서 참석해 왔는데, 그때에는 겨우 수십 명의 사람들이 작은 방에 모인 정도였다. 그러나 그 때 이후로, 회의는 각종 파이썬 회의에서 중심적인 이벤트가 될 정도로 성장했다. 어떤 사람은 계획하기 위하여 오고, 어떤 사람은 배우기 위하여 오며, 그리고 어떤 사람은 사업의 아이디어를 구상하기 위하여 온다. 필자의 경우로 말하자면, 그동안 나는 IPC에서 파이썬의 최첨단을 살짝 엿볼 수 있었고 옛 친구들과 동료들에게 연락을 취할 기회로 삼고 있다. 실제로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을 겨우 1년에 한 번 이곳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본 것

언제나 그렇듯이, IPC에서 가장 불행한 것은 어느 강연에 참석해야 하는지 어쩔 수 없이 고민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올해는 파이썬 도구, 웹 서비스, (파이썬-기반 웹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인) 조프(Zope), 그리고 선별되어 중재된 논문발표에 대하여 각각 별개로 그리고 병행적으로 트랙이 진행되었다. 모두 좋은 주제들이기는 하지만,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고 방들을 이리저리 뛰어 다니다 보니, 원한만큼 구경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렇지만 내가 그나마 확실히 본 것은 파이썬 공동체가 여전히 열정적이라는 것이었다. 내가 참석해 본 연설의 주제 중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었다.
  • C++ 타입의 모델에 대하여 더 잘 지원해주는 등 새롭고 개선된 SWIG 통합 코드 생성기. 만약 조금이라도 파이썬과 C 또는 C++를 혼용하는데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www.swig.org을 점검하여 완전한 정보를 살펴볼 것.
  • 더욱 정확하게 프로그램의 성능을 측정하는 새로운 파이썬 프로파일러. 예전 프로파일러는 확실히 왜곡되는 경향이 있었다.
  • 객체-기반의 SQL 데이터베이스 인터페이스. 이 인터페이스는 미가공[1] SQL 문자열을 만들어 내는 것을 방지한다. 현재의 이식적인 파이썬 데이타베이스 API와는 다르게, 제시된 모델의 모습을 보면 그 바닥은 완전히 SQL이지만, 상층부는 파이썬-다운 객체와 메소드이다.
  • 파이썬으로 만든 코딩 해석기(coding parsers)의 선택사항에 대한 논의. Yapps (Yet Another Python Parser System)가 미약한 인간이 디버그 할 수 있는 순수한 파이썬 솔루션으로 추천되었다. 다른 선택사항 역시 논의되었다.
  • 페인트 프로그램과 채팅 서버를 구현하여 파이썬, 펄, TCL의 유용성과 관련된 깊이있는 비교 실험. 여기에서는 파이썬이 대부분 승리하였다(이 점이야, 파이썬 지지자들 회의에서는 그렇게 충격적이지 않을 것임). 파이썬은 배워서 사용기에 가장 쉬운 언어이며, ~에 대한 가장 강력한 언어이며, Tk 구이와 소켓, IO 라이브러리 사용에 대하여 가장 최적인 언어라는 표창을 받았다. Tcl은 내장 이벤트 루프가 추천되었으며, 펄은 CPAN 데이터베이스가 추천되었다. 이 영역들에 대해서는 조만간 파이썬이 확실히 개선할 것이다.
  • CORBA 분산 객체 모델에 대한 파이썬의 지원. 이 주제는 내가 참석한 강연중 가장 흥미로웠다. 왜냐하면 현재 논의되고 있는 SOAP 및 이와 관련된 웹 서비스 기술이 열심히 풀고 있는 문제들은 수년 전에 이미 CORBA가 해결한 문제라는 점이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재사용이라… 관심있는 분?
내가 놓친 것

어쩌면 필자는 본 것보다는 보지 못한 것에 더 많은 페이지를 할애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다른 부탁(대부분 파이썬 실습) 때문에, 안타깝게도 조프(Zope)와 웹 서비스 트랙의 많은 부분을 놓쳤다. 이 트랙의 기조 연설은 앤드류 코에닉(Andrew Koenig)과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의 창시자인 팀 버너스-리(Tim Berners-Lee)가 했다. 개발자의 날에는 귀도 반 로섬(Guido van Rossum)이 파이썬의 지위(State of Python)에 대한 연설을 했다. 그리고 여기에서 나열하기에 너무나 많은 흥미로운 강연들이 있었다. 아 슬프도다! 다음해 쯤이면 아마도 파이클론(PyClone)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을 텐데.

이 외에도 프랭크 윌슨(Frank Willison) 상 발표식을 보지 못했다. 프랭크는 나의 편집자이자 친구였으며, 파이썬의 성공을 지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분이었다. 그 분의 유지를 이렇게나마 기억할 수 있게 된다는 소식을 알게 되어 마음 뿌듯하다. 금년 수상식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오라일리 프레스룸에서 볼 수 있다.

파이썬 관련 인사들이 최근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컨퍼런스 웹 페이지에서 세션 리스트를 참고하도록 해라. IPC10 기념 페이지에서도 강연 슬라이드와 사진 자료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대단히 신중한 파이썬의 지도자(Python"s Very Serious Leader)인 귀도 반 로섬의 사진을 아래쪽에서 반드시 보기 바란다.

파이썬의 심장소리를 듣기

기술적인 세부 사항들에 대해 논의하는 대신(실제로는 전혀 모른다), 필자는 전반적으로 이곳에서 느낀 인상을 전해 주고 싶다. 이곳은 공식적인 발표회는 물론이거니와, 회의를 통해 파이썬 공동체의 분위기를 적절히 가늠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어 주었다. 물론 나는 모든 사람을 대표하는 양 가장해서 말하지는 않겠다. 필자가 직접 집회장에서 파이썬 무리를 돌아다니며 본 바로는 다음과 같은 어떤 공통적인 실마리들을 발견해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첫째, 무엇보다도 파이썬 세계는 전반적으로 "일터로의 복귀" 심리[2]가 있었다. 파이썬으로 돈을 벌든 그렇지 못하든 간에, 사람들은 다시 바쁘게 파이썬을 가지고 놀게 될 것이다. 실제로 파이썬이 크게 멈추어진 적은 없었다. 파이썬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들은 항상 애정어린 노동이었다. 그래서 대체적으로 볼 때 파이썬은 월 스트리트(Wall Street)[3]의 장난에 면역되어 있다. 어쨌든, 이번 IPC에서는 낙관론이 상당히 지배하고 있었다.

둘째, 기술적으로나 철학적으로 모든 면에서 일종의 기본으로의 복귀가 있는 듯하다. 기술적으로 말하면, 파이썬과 다른 컴포넌트들을 결합시켜준 고전적인 파이썬 스크립트 애플리케이션들이 다시 유행이 되는 듯 하다. 독립형 웹 시스템들도 여전히 중요하다. 이러한 사항을 반영하듯 회의 전체 트랙이 이 주제에 집중된 곳도 있었다. 그러나 파이썬은 단순히 웹 언어가 아니다. 범용 목적의 프로그래밍과 통합작업 역시 많은 개발자들에게 자신들의 위치를 당당히 요구해 왔다.

철학적으로 말해, 고무적인 것은 최근의 경제 불황이 수공 기술의 질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긍정적 효과를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상당량의 웹이 열광적으로 출현하면서, 임시변통적인 방법들이 불가피하게 동원되었다. 그러나 시대는 변했다. 많은 참석자들이 다시 여유시간을 가지고 관심있게 개발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미래는 여유를 가지고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개발자들이 빚어내며, 그렇게 은빛 희망[4]을 기다린다.

마지막으로, 확실하게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다. 내가 아는 파이썬 대선배들 중에는 파이썬이 지금까지 도달한 위상에 확실하게 만족하고 있다. 내가 처음 이러한 모임에 나가기 시작했을 때, 파이썬은 소수의 이상주의자들이 공유하는 작은 꿈에 불과했다. 파이썬이 아직까지는 세계를 지배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초기의 아이디어들이 준 충격은 그 어느 때 보다도 확연하다. IPC10에서 거론된 주제들의 폭으로 증명되듯이, 파이썬은 전반적으로 그 위치가 확고해졌다. 파이썬은 품질, 단순성, 그리고 생산성과 같은 것들의 강력한 힘[5] 만큼이나 중요하게 취급하는 언어로서 계속해서 관심을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시간이 부족하다면, 파이썬은 많은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여전히 제공해주고 있을 것이다.

다음 회의는

미국에서 열릴 다음 파이썬 회의는 올 여름에 오라일리 오픈 소스 협의회(O"Reilly Open Source Convention)와 공동으로 오라일리(O"Reilly) 출판사가 개최할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pyhon.org 페이지를 참조하라. 여러분이 파이썬으로 흥미진진한 것을 하고 있다면, 필자는 어서 와서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를 바란다. 필자도 올여럼 거기에 갈 것이고 어쩌면 다시 기사 요청을 받아 내가 경험한 놀라운 일들에 관하여 또 다른 보고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마크 루츠(Mark Lutz)는 소프트웨어 공학자이자, 『Programming Python, 2nd Edition』의 저자이다.
[1] raw : 탈출문자(문자적 의미외에 기능적 의미를 가진 문자, 제어문자나 확장문자 등으로 불림)를 원래의 문자적 의미 그대로 사용하는.

[2] mindset :사고방식, 사고구조, 심리구조

[3] 금융의 중심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침.

[4] silver linings : 은색빛 줄 - 희망

[5] raw utility : 미가공 전력 - 강력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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