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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을 할 수 있게 된 것일 뿐: 실무에서 마주한 주니어 백엔드 개발자의 첫 위기

신입으로 들어온 개발자 A가 있다. 개발자 A는 내부 직원이 사용할 간단한 사이트를 만들고 있었다. 기능 구현은 순조로웠다. 입사 전에 포트폴리오를 만들면서 필요한 구현 기술을 경험 했기에 새로운 기술을 익혀야 하는 어려움도 없었다. 개발 PC에 톰캣 서버와 MySQL을 설치 하고 제대로 동작하는지 확인도 했다. 기대한 대로 동작한다. 개발 서버에 배포한 뒤 기획팀에 테스트를 요청했다.

 

얼마 안 가 오류가 발생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개발자 A가 개발 주소에 접근하니 DB에 연결할 수 없다는 오류가 발생한다. 개발 DB에 이상이 있나 싶어서 확인했다. 개발 DB 자체는 연결이 잘 된다. 일단 개발 서버를 재 시작했다. 이제 잘 된다. 기획팀에 다시 해보라고 연락했다.

 

 

하지만 제대로 실행되는 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개발자 A는 뭐가 문제인지 알 수 없어서 선배 개발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선배 개발자는 코드를 훑어보더니 “커넥션을 안 닫았네요”라고 말한다. 일부 코드에서 사용이 끝난 DB 커넥션을 닫지 않은 것이다.

 

 

DB 커넥션을 사용한 뒤 풀에 반환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커넥션이 누수된 것이다. 결국 풀에 있던 모든 커넥션이 소진되었고, 이때부터 풀에서 새로운 커넥션을 가져올 수 없는 오류가 발생했다.

 

개발자 A는 커넥션 누수가 발생하는 버그를 모두 찾아 수정하고 개발 서버에 배포했다. 이후 다시 기획팀에 테스트를 요청했다. 시간이 좀 지났는데도 오류가 발생한다는 연락이 오지 않았다. 개발자 A는 안도하며 자신감을 느낀 채 퇴근했다.

 

그런데 다음날 문제가 다시 발생했다. 또다시 DB에 연결할 수 없었다. 개발자 A는 커넥션을 풀에 반환하지 않는 코드가 남아 있는지 다시 살펴봤다. 하지만 그런 코드는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원인을 알 수 없던 개발자 A는 다시 선배 개발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선배 개발자는 DB 오류 메시지와 커넥션 풀 설정을 보더니 “커넥션의 최대 연결 시간 설정이 없네요”라고 말한다. 개발자 A는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 다시 물어봤다. “최대 연결 시간이 없는 게 어떤 문제죠?” 선배 개발자는 DBMS 자체적으로 커넥션 유지 시간이 설정되어 있는데 풀에 있는 커넥션의 연결 시간이 DBMS의 설정 시간을 초과하면서 발생한 문제라고 원인을 알려줬다.

 

커넥션 풀의 커넥션 최대 유지 시간을 알맞게 설정한 후 다시 개발 서버에 배포했다. 이제 시간이 지나도 DB 연결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개발자 A 이야기는 가상의 사례지만 실제로 흔히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다. 스프링과 같은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면서 커넥션을 반환하지 않는 문제는 줄었지만, 커넥션 풀을 잘못 설정해서 DB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는 지금도 초보자들이 자주 겪는다.

 

초보 백엔드 개발자가 몰라서 저지르는 실수는 이뿐만이 아니다. 보안에 매우 취약한 코드를 작성하기도 하고, 처음에는 잘 동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급격히 느려지는 시스템을 만들기도 한다. 

 

스프링부트, Go, Node.js를 사용해 API 서버를 만드는 방법을 익혔다 하더라도 이것은 서버 개발자가 알아야 할 지식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서버 개발을 위해 알아야 할 다양한 기초 지식을 모르면 실제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나 역시 기초 지식이 부족해서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그러나 경험이 쌓이고 부족했던 지식을 학습하면서 실수를 줄일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책 『주니어 백엔드 개발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실무 지식을 썼다. 

 

이 책은 내가 직접 경험하고 학습한 내용 중에서 초보 백엔드 개발자에게 도움이 될만한 기초적인 지식을 정리한 것이다. 하나의 주제를 깊게 다루기보다는 성능, 외부 연동, 보안 등 초보 백엔드 개발자가 알아야 반드시 알아야 할 여러 주제의 기초적인 내용을 다룬다. 이를 통해 여러분은 과거의 나처럼 기초 부족으로 인한 어이없는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


서비스 환경에서는 커넥션을 닫지 않아 서버가 멈추고, 외부 API의 지연이 전체 장애로 번지며, 사소한 설정 실수 하나로 사용자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실제로 발생합니다.『주니어 백엔드 개발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실무 지식』은 이와 같이 주니어 백엔드 개발자가 실제 현장에서 자주 마주치는 문제를 스스로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실무 밀착 가이드입니다.

 

성능 저하, DB 연결 오류, 비동기 연동 문제, 동시성 제어, 인프라 운영, 보안 취약점 등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겪게 되는 핵심 이슈를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보며,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코드 너머의 운영과 안정성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이 여러분의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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