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비즈 제4기 서평단의 첫번째 미션으로 선택한 책은 “청춘,홀로서면 외롭지 않다”이다.
솔직히 청춘에게 위로를 해주는 책은 출판 시장에 많이 나온 상태라 이 책도 그리 새로운 것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하지만, 여름이고 하니 뭔가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을 이번에는 선택해야지 생각했었고,그 래서 이 책을 선택했었다. 결과적으로 내 선택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어떤 책이든 작가가 무척 중요하지만, 이런 힐링류의 책은 더욱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하다 생각한다. 보통 김난도 교수님처럼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는 분들이 작가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책은 동네 친한 형이 작가 역할을 하는 느낌이다.책을 많이 읽어서 박학다식하면서 술자리에 같이 있으면 유쾌해지는 그런 형 말이다.실제로 작가의 이력을 보니 독자 대상보다 약간 더 나이가 많고, 꽤 오랫동안 백수 생활을 해서 20대 후반의 고민을 가장 잘 읽어낼 수 있는 사람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보면서도 무언가를 가르치려는 느낌보다는 나도 그땐 무척 힘들었지만, 그래도 지나보니 다 소중한 경험이더라 하는 느낌을 주어서 책이 참 편하게 와 닿았다.
이 책이 가지는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는 매 주제마다 관련된 책 한권을 소개한다는 것이다. 아니 꺼꾸로인가?소개하려는 책을 선정하고 이에 걸맞은 주제를 찾았던 것인가? 어떤 경우이든 한쪽 장르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책을 소개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몇권은 아직 읽지 않은 책들이었는데,조만간 구해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마흔이 되어서 그런지 이제 이런 “청춘에게 힐링을!”하는 종류의 책을 읽을 때면 왠지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이 든다. 솔직히 이 책도 그런 오글거림을 많이 느꼈다.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의 20대 때도 참 수많은 갈등과 방황이 있었다.또한 수많은 시행 착오를 겪으며 살아왔다.그때는 나에게 어떤 깨달음 또는 길을 알려주는 무엇이 있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랬었다.그 무엇이 책이 되었든 사람이 되었든,또는 여행이 되었든.그때 아쉬웠던 것은 내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그런 책을 만나지 못 했었다는 것이다.내 인생의 책이 꼭 고전 명작일 필요는 없지 않은가? 내가 힘들 때 나에게 위로가 된다면 그 책이 만화책이더라도 상관 없지 않을까?
적어도 이 책은 지금 나의 20대 때 처럼 마음의 방황을 하는 청춘이 접하게 된다면,가볍게 읽으면서 또한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힘들고 지칠 때 휴식과 위로를 동시에 원하는 청춘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