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C#을 공부했었지만, 한동안 쓰지 않아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다시 기억을 상기 시키기 위해 얇은 책으로 골라들은 것이 C# 에센스였다.
기본 문법에서 부터 시작해서 각종 기술들에 여러 부족까지...정말 많은 내용을 그 얇은 책에 담아내고 있다.
그런데, 그 각각의 내용이 정말 너무 간략한 것이다..이미 예전에 C#을 공부한 본인으로써도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건지 한참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가끔씩은 간단한 내용을 오히려 길게 설명하는 것처럼도 보였다.)
설명의 수준이 누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인지가 좀 의문이 들었다. 완전 초보자가 처음 C#을 공부하기 위해 보기에는 입문서처럼 보이지는 않고, 그렇다고 본인 처럼 C#에 대한 기억을 되돌리기 위한 책 처럼도 보이지 않았다...그렇다면 전문가가 노트 정리용으로 보는 책인건가...? 음..그러고보니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많은 도움을 받지 못하였다.
초보자 또는 현대의 개체 지향적 프로그래밍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 언어들로부터
.NET Framework으로 이동하고자 하는,
비교적 경험이 없는 프로그래머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C# 입문서인거 같다.
C++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이해할 수 있는
여러 C# 책들에 지친 사람이라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개발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언어가 있다면 그건 C# 이라는 언어일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C#과 .NET 프레임워크를 소개한지 겨우 1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 뿐이지만, C#과 .NET 프레임워크에 대한 개발자들의 관심과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만하다. 그 중 C#은 C++과 자바의 강력함과 Visual Basic의 단순함 등을 통합한, 즉 현재 소개되어 있는 언어들의 장단점을 뽑아내어 통합한 언어이다. 그만큼 C#이라는 언어는 새로이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초보 개발자나 이미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개발자들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언어라 말 할 수 있다. 많은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보니 아직 베파판이 나왔을 뿐인데도 국외와 국내에서 C#을 소개한 책의 수만도 상당한 양이다.
한빛미디어에서 펴낸 "C# 에센스"는 기존의 책들이 베타 1판을 기준으로 작성한 데 반해, 최근에 소개된 베타 2판을 기본으로 작성된 책이다. 그만큼 최신 지식이 소개되어 있는 책으로, 책의 저자들 또한 자바와 C++, .NET 프레임워크 등 각 분야에서 세계에서 인정 받는 기술자들이다.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C#이라는 언어의 핵심들만을 뽑아 소개하였다. 또한 이 책에는 2001년 6월에 출시된 Visual Studio .NET 베타 2(CD 4장)도 포함되어 있어 개발자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준다.
이 책은 단순히 C# 만을 소개한 책들과는 달리 C#의 기본적인 지식부터 시작하여 그 틀이 되는 .NET 프레임워크의 내용과 CLR(Common Language Runtime), 기초 클래스 라이브러리인 BCL(Base Class Library)을 소개하여 새로운 언어를 그 틀 안에서 체계적으로 프로그래밍하기 위한 기본이 되는 지식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웹과 함께 XML에 대한 접근법들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예문을 제시하는 세밀함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의 부록에서도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기에 도움이 되도록 꾸몄다.
또한 베타 1 판과 다른 베타 2 판에 대한 설치법을 차례대로 기술하여 조금이라도 사용자들에게 도움을 주도록 구성하였다. 물론 책에 실린 내용들이 워낙 방대한 양이라 아주 세부적인 내용들은 다 소개하지는 못 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그래밍을 하기 위한 기본적인 개념을 잡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초보와 중급 프로그래머에게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돕고 기본적인 지식을 쌓는 것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중고급 프로그래머로써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을 알고자 하는 독자들이라면 이 후에 출시될 예정인 ".NET 프레임워크 에센스"를 참고로 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학창 시절이라면 누구나 영어 단어장을 들고 다니면서 외웠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만큼 자주 보면서 머리 속에 남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이 "C# 에센스" 또한 그런 단어장 같은 역할을 하기에 충분할 것 같다. C#이라는 언어가 가지는 특징을 요약하고 있어서 C#에 관심을 갖는 독자에게 영어의 단어장 같은 C#의 단어장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