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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출판네트워크

제가 결혼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한빛비즈

집필서

판매중

  • 저자 : 이주윤
  • 출간 : 2019-06-19
  • 페이지 : 312 쪽
  • ISBN : 9791157843381
  • 물류코드 :3251
  • 초급 초중급 중급 중고급 고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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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빨리 ‘낳으라’는 이들을 향한 스프라이트!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의 작가 이주윤

이번에는 ‘시집가라’는 잔소리에 찌든 ‘노처녀’로 돌아왔다! 

 

“시집가라는 잔소리에 지친 여러분! 날도 더운데 어서 이 책을 집어 들고 집에 가셔서 브라자 따위 훌렁 풀어버리고 캔 맥주나 하나 까서 안주 삼아 읽어보셔요. 처음엔 ‘작가가 우리 아버지를 어떻게 알지?’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계속 읽다 보면 명치에 맺힌 체기가 사라지고, 세상을 향한 미움이 스르륵 녹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웃다 자지러질 수도 있고, 쓸쓸함에 눈물이 날 수도 있습니다.” 

-편집자 S의 아주 사적인 추천사

 

〈너희가 솔로를 아느냐〉 〈가자, 달달술집으로〉 등 솔직하지만 따스한 글로 연재 기간 내내 폭넓은 연령층의 사랑을 받았던 작가 이주윤의 칼럼이 《제가 결혼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로 묶여 출간되었다. 맞춤법 책으로는 유례없는 스테디셀러를 기록 중인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을 통해 이미 신박한 개그감과 글재주를 선보인 저자는 《제가 결혼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에서도 30대 여성이 흔히 듣고 겪는 현실들을 거침없는 입담으로 풀어낸다. 뼈를 때리는 공감과 ‘꾸밈 노동’이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는 현실적인 캐릭터들이 읽는 맛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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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윤 저자

이주윤

글을 쓰고 그림도 그린다. 문학을 배우고 싶었지만 문창과에서 받아 주지 않았다. 타는 목마름으로 각종 사설 학원을 찾아다니며 희곡, 에세이, 드라마, 시나리오 등을 공부하고 온갖 작법서를 탐독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글을 썼으나 그 어떠한 공모전에서도 상을 받지는 못했다. 성인을 위한 책으로 《숙녀 발랑기》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등을 썼고, 아이들을 위한 책도 여러 권 썼다. 어쨌든 간에 잘 읽히는 글을 쓰는 게 인생 최대의 목표다.

프롤로그 

 

1부. 노처녀라는 재미없는 농담

쭈구렁방탱이 | 개고기 | 유부녀와 유부남 | 연애라는 노동 | 급할수록 머리를 감자 | 가정부를 쏩니다 | 이혼이 꿈입니다만 | 화성에서 온 아빠, 금성에서 온 딸 | 해물탕 | 멸치 | 로맨티시스트 | 사과문 | 즐거운 하루 | 도원결의 | 나는 아버지가 아녀유 | 이상과 현실 | 혼수 | 돈 벌기의 어려움 | I ♥ SEOUL | 노처녀는 잘 살고 있습니다 | 칵테일 사랑의 저주 | 추석 | 추석-2 

 

2부. 전기장판 위의 사색

숙취 | 달려라 두깨 씨 | 소나기 | 침묵 추가요! | 장기 자랑 | 장기 자랑-2 | 장기 자랑-3 | 빨리빨리 | 크리스마스 다음 날 | 안티에이징 | 벚꽃택시 | 만병의 원인 | 누구 개 | 거북이 구조 특공대 | 직선과 곡선 | 쪼꼬렛뜨 | 잘 지내니? | 재혼은 미친 짓이야 | 손절매 | 아보카 | 엄마를 위한 화장실 | 맞선 사절 

 

3부. 엄마는 내가 왜 좋아?

승차권 | 집 떠나면 개고생 | 쇼미더마미 | 마음에도 없는 소리 | 지게| 달려라 이봉주 | 밤과 음악 사이 | 오만 원짜리 연극 | 전국 노래자랑 | 사전 | 강제 결혼 | 양자택일 | 솔직한 게 죄인가요? | 좆 까라 그래 | 시간 | 쉼표 | 시간-2 | 복숭아 | 나이 먹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 | 엉덩이 체력 | 효도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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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면 하겠지요. 그 망할 놈의 결혼

 

그런데 영영 안 생길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결혼하라는 잔소리를 아직도 듣느냐고,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질 테니 걱정 마시라 당당히 말하라고들 하지만 속 모르는 소리다. 평소에는 ‘똑똑한 우리 딸내미’ 소리를 듣다가도 결혼 얘기 앞에서는 포승줄에 묶인 대역 죄인이 따로 없다. 작가는 제 밥벌이하며 나름대로 행복하게 사는 자신이 부모의 골칫거리가 되어버린 현실을 통탄한다. 맘에 드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결혼하면 뭐가 좋을지, 이 풍진 세상에다 애는 왜 낳는 건지, ‘내 집’도 아닌 ‘시집’에는 또 왜 가는지 의문투성이다. 오랜만에 찾은 고향 집 밥상머리에서 그녀는 오늘도 밥 대신 욕 한 바가지 시원하게 말아먹었다.

  

>>아빠는 유통기한 삼십 년짜리 딸을 왜 낳았을까. 귀한 딸내미한테 쭈그렁이니 똥값이니 하는 험한 말을 하고 싶을까. 누군지도 모르는 남자에게 나를 보내버리려고 그렇게 애써 키웠을까. 서른이 넘었다는 이유만으로 평생 함께해야 할 사람을 갑자기 데려오라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일까. 결혼은 곧 행복이라는 이상한 공식은 누가 만들어냈을까. 서둘러 결혼했다가 이혼이라도 하게 된다면 그때는 누구 탓을 하려고 이러는 것일까. 나는 당신의 인생 과업을 이루기 위한 희생양일 뿐일까. 아빠가 밉다. 아빠의 마음은 그게 아닐 것을 알면서도 마냥 밉다. 아줌마 같은 얼굴을 하고서 사춘기 소녀처럼 구는 내가 더 밉다. 싫다. -본문 19쪽 〈쭈구렁방탱이〉 중에서 

 

거침없는 아버지의 성화를 한 귀로 흘려보낼 즈음, 이번엔 속사포 랩을 방불케 하는 엄마의 잔소리가 다른쪽 귀로 진입한다. 아, 부모님은 왜 이럴 때만 손발이 척척 맞는 것일까? 

  

>>“남들처럼 밖에 나가서 여기저기 쑤시고 다녀야 남자를 만나든 말든 하지. 집에만 처박혀 있으면 이 세상에 너라는 애가 존재하는 줄 누가 알아줘. 뭐? 힘들어? 개똥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너 이렇게 살다가 시집 못 가고 ‘버커리’ 돼서 늙어 죽으면 어쩌려고 그래. 뭐라고? 그까짓 시집 안 가도 잘 먹고 잘산다고? 아으, 내가 진짜 너 때문에 속이 터져서 살 수가 없어. 도대체가 누구를 닮아서 이 모양 이 꼴이야 너느으으으으은!” -본문 28쪽 〈연애라는 노동〉 중에서 

 

어른들은 말한다. 인생 잠깐이라고. 사람 다 거기서 거기라고. 장동건도 똥 싸고 방귀 뀐다고. 아무리 잘생긴 얼굴도 삼 개월만 보면 질리는 거라고. 하지만 정말 아무나 만나 같이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아무나 만나기 위해 이렇게 열심히 살아온 게 아니다. ‘비혼’이네 독신주의네 그런 거창한 말로 포장할 생각도 없다. 그저 함께하고픈 사람을 아직 못 만났다. 찾으러 다니기에는 바쁘고 귀찮고, 막상 찾았대도 이번에는 잃을까 겁이 난다. 그렇게 하루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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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처녀 히스테리’가 아니라

 

할 말을 하고 살기 시작했을 뿐입니다 

 

각종 명절과 제사를 비롯해 누구 결혼식, 누구 돌잔치마다 닥치는 주변의 압박은 얼마나 더 살아야 익숙해질까? 세상이 많이 변했다지만 사회생활도 마찬가지다. 그렇지 않아도 머릿속이 복잡한데 친하지도 않은 이들의 말 같지도 않은 잔소리 몇 마디에 전보다 쉽게 불꽃이 튄다. 내 성격이 더 예민해진 것인지 사람들 오지랖이 넓어진 것인지. 혹시 이게 바로 노처녀 히스테리?! 

  

>>“지금보다 조금 더 어렸을 적에는 싫어도 싫은 티를 내지 못했다. 상대방이 언짢을까 봐. 그런 그가 우리를 헐뜯을까 봐. 결국에 나쁜 사람으로 낙인찍힐까 봐 두려워서 말이다. 그런데 세상을 좀 살아보니 남보다는 내가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다른 이의 눈치를 살피며 행동하는 대신, 싫은 건 싫다고 얘기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주장하게 된 것뿐이다. 그런데 사람들의 눈에는 이런 우리의 모습이 결혼 못 한 노처녀가 괜한 성질을 부리는 것으로 비치는 모양이다. 우리는 ‘노처녀 히스테리’를 부리는 게 아니다. 그저 스스로가 원하는 바를 확실하게 밝혀도 괜찮다는 걸 이 나이가 되어서야 깨달은 것이다. 그러니 자책할 필요 없다. 우리는 정말 잘살고 있으니까.” -본문 94쪽 〈노처녀는 잘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안다. 어디든 나가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불 속에도 재밌는 게 얼마나 많은데. 먹고 싸는 일만 어떻게 좀 해결된다면 평생을 누워서 살 수도 있을 텐데. 젊은 놈이 별소리 다 한다며 혀를 끌끌 차신다면,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젊은 놈도 사람이니 귀찮음을 느낄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씻고 머리를 말리고 옷을 골라 입고 화장을 하고 번잡한 지하철을 타고 약속 시간에 맞춰 나가는 일. 이쯤 되면 그 수고와 귀찮음을 무릅쓰는 커플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나에게 연애란 곧 노동이다. 공들여 씻고 화장하는 일. 어지러운 서랍 속을 뒤져 위아래 짝이 맞는 속옷을 찾아내는 일. 웃기지도 않은 이야기에 억지웃음을 지어주는 일. 하루에도 수십 번씩 연락하며 안부를 묻고 시시콜콜한 일상을 보고하는 일. 사소한 문제로 죽일 듯이 싸우고 언제 그랬냐는 듯 화해하는 일. 가끔은 나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나의 생각을 애써 설명해야만 하는 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일들이 나에게는 너무나 힘겹게만 느껴진다. 그리하여 나는 연애하는 모든 이를 진심으로 존경한다. -본문 30쪽 〈연애라는 노동〉 

 

책을 읽다 보면 그래서 연애를 하고 싶다는 것인지, 하기 싫다는 것인지 아리송해진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단순하다. “하고 싶은 사람이 나타나면 연애고 결혼이고 할 수 있다. 다만, 남에게 등 떠밀려 해치우기에는 내가 너무 아까울 뿐이다. 그러니 나를 좀 내버려두세요!” 

이 책 《제가 결혼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의 정의대로 ‘노처녀’의 기준을 정한다면 ‘원하는 바를 분명히 말할 수 있게 되는 나이’일 것이다. 혹시 내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정말 불효하고 있는 게 아닐까? 이런 자기검열 따위 이제 그만두자. ‘시집’으로 떠나버린 친구들의 빈자리가 아무리 휑할지라도, 각종 청년 대출 상품의 ‘청년’이 끝나갈지라도, 아버지의 한숨을 외면할지라도 부디 굳건하기를. 오직 ‘나’를 위한 선택으로 인생을 채워나가기 시작한 당신을 이 책이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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