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으로의 한걸음. 이제 직장을 다니는 친구, 선배를 만났을 때 뚜렷한 취미나 모임의 목적이 없을 때 공통적인 화제는 개그 콘서트, 네이버 메인에 올라오는 가십 기사 그리고 경제 지식의 공유일 것이다. 그리고 기쁜 소식이 있을 때도 따라다니는 말이 있다. 취업, 독립 혹은 결혼, 그리고 빚의 청산. 모두 경제 활동과 관련 있는 것이다.
"내가 오늘 등록금 학자금 대출 받은걸 다 갚는 날이라서 은행에 갔더니 A 같은 상품을 소개 해주더라고 이율이 높아서 좋던데?"
"이번에 취업을 해서 은행에서 전화가 왔는데 난 보험을 추천 받았어 비과세에다가 10년 만기에 하면 돈도 환급해준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이제 제태크에 대해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난 이번에 월급 반을 떼서 펀드를 넣었는데 잘됬으면 좋겠어"
"이번에 우리 회사 주식을 샀는데 신제품 나오면 올라 갈꺼야."
"야 넌 보험 몇 개나 들었잖아. 근데 또 들어?"
물론 과장으로 이 이야기가 이렇게 까지 주로 가는 경우는 별로 없다. 하지만 분명 이것은 우리에게 하나의 중요한 얘깃거리에 속하며 이제 경제활동을 누군가 돌봐주는 것이 아닌 확실한 결정권을 쥐게 되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 무엇을 가르쳐 줄까?
"경제습관을 상속하라"(조진환 지음)은 경제 활동에 대한 교육을 시작하는 부모들에게 적합해 보이는 책이다. 하지만 그 안에 녹아 들어가 있는 지식이 맞다면 이것은 교육을 받는 자녀의 입장으로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대학을 졸업하면서 까지 얻은 지식은 상품의 종류, 이자율 비교, 투자 방법 정도일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 점검하기 위한 나름의 지표가 필요하다.
"경제교육은 단지 돈을 잘 관리하고 제태크를 잘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선태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태도를 길러내 자녀의 인성에 매우 좋은 영향을 끼치도록 하는 필수코스인 것이다" p.86
"현재 나의 경제적인 상황이 어떤 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점검하고 정확하게 판단해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교육 해야 한다는 것이다." p.104
나는 올바른 목적을 가지고 현재 상황에 맞는 경제 생활을 하고 있는가? 일천확금을 노리면서 금융 회사들의 돈벌이가 되고 있지 않는가를 책을 보며 한번 살펴봐야 할 것이다.
기본적인 투자의 원칙은 살면서 경제활동을 해왔다면 다들 알것이다.
- 내가 모르는 곳에 투자를 해선 안된다
- 투자는 돈의 흐름이 발생해야 한다는 것이다.
-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수익률을 근거로 투자대상을 판단하기 보다 위험과 비용을 줄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것이다.
사람의 지식은 앎이 깨달음으로 바뀌어 평소에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선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익혔다고 하는 것이다. 매번 들었을 투자에 대한 기본 지식이지만 왜 그렇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 많은 내용을 읽고 이해 할 수 있을것이다.
이 책의 가장 재미 있었던 것은 평소의 경제 교육을 위한 모의 주식 투자와 펀드 가입 그리고 보험에 관한 진실을 파헤치는 부분인데 나 또한 이런 교육을 받아왔고 보험사의 수익구조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다가 읽어보니 평소 느껴왔던 괴리감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고수익에는 많은 위험이 따른다"는 말은 알지만 이것을 트랜드 처럼 따르는 태도를 버리고 자기 자신의 투자 성향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자세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저자의 말은 모두 추천할만하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뛰어넘는 책
고등학교를 다닐때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이 필독 도서로 지정된 적이 있었다. 사실 그때 감상문은 제출했지만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부분을 이해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고 지금 내가 만난 "경제습관을 상속하라"를 읽고 나니 그 때의 내용이 떠오른다. 아마 지금 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사회 초년생으로 발을 딛는 나에게 어떤 지식이 필요한지 아직 정확히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이제 점검의 필요성과 경제 목적에 대한 분명한 주관이 잡히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는 그때 읽었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보다는 현재 내가 처한 상황에 맞고 이해할 만한 나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분명 경제 교육을 시작하려는 부모님들을 위해 제작되었지만 현재 경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읽기에도 불편함이 없는 책이다. 마지막의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한번 읽고 책장에 꽂아 두는 장식품이 아니라 늘 가까이에 두고 활용하는 지침서로 자기 자신을 관리하고 누군가에게 조언을 할때 활용하는 책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