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리스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진.보.한. 운.영.체.제.이다.
(물론 Sun Microsystems 사에 따르면.. :)
이전에도 솔라리스 초보자들을 위해
한빛미디어에서 Solaris Bible, Solaris Network Bible이라는 두 권의 책을 냈던 저자가
최근에는 더 쉬워진 솔라리스 입문서를 냈다.
일단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쉽다는 점이다.
누구나 솔라리스에 입문하기 위하여 이 책을 보면서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설치와 기본 명령어에서부터 자세한 설명에 본문 내용 구성이 좋아서
초보자들이 보기에는 더할 나위가 없다.
또 마음에 들었던 점은 유닉스 명령어와 옵션의 약어 표기이다.
유닉스의 모든 명령어와 옵션은 그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의 약어이다. 무작위로 정하지 않는다.
초보자들이나 입문자들은 이 명령어와 옵션을 외우는 것이 어렵거나 꺼려질지도 모른다.
물론 외울 필요가 없다. 필요할 때 찾아보면 되고 쓰다보면 저절로 외워진다는 것이 정답이다.
그러나 이 명령어들과 옵션들의 약어의 뜻을 알고 있다면
외울 필요없이 쉽게 기억할 수도 있다.
국내 대부분의 입문서에서 이 약어의 뜻을 표기하는 것을 생략하고 있지만
이 책에서는 모든 명령어와 옵션의 약어를 표기하고 있어서
이 책으로 유닉스/리눅스를 입문하는 초보자에게는 큰 이점이 될 것이다.
별 것 아닌 듯 하지만 입문자들에게는 매우 큰 차이이다.
또한 기초 이론 설명 중에서 특히 i-node, 링크, 재지정 등에 대한 설명은 다른 입문서 등에서는 단지 알고 외우고 이해만 하는 내용을
이 책에서는 원리까지 쉽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초보자도 한번만 보면 더이상 다시 볼 필요가 없을 정도다.
그러나 그럼에도 몇가지 단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오타가 없는 책은 있을 수 없겠지만
오타가 좀 많이 눈에 띄고 매끄럽지 못한 문장과 그림과 본문의 순서가 맞지 않는 부분이 좀 있다.
이런 문제는 다음판 다음쇄가 나온다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단점일지 장점일지 모르겠지만
후반부는 다른 입문서에서 초보자들이 가장 흥미를 느끼는 파트인 서버 구축보다는
전공자들이 운영체제 수업시간에나 배우는 OS 관련 내용들과 실무 관리자들에게 필요한 이론적인 내용들로 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이전 저서들에서도 실습보다는 이론을 중시해왔다.)
본인의 경우는 바로 이전 학기에 운영체제 수업을 비교적 재미있게 들은 직후라
이 부분을 더 흥미있게 읽을 수 있었지만
초보자들이나 입문자들은 뒤로 갈수록 조금 지루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최대한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하려고 해서인지 중복 설명이 너무 많은데
이 점은 어떤 독자에게는 장점이 될 지도 모르겠지만 어떤 독자에게는 단점일 수 있다.
막연히 어렵다고만 느껴지고 왠지 모르게 선수과정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시작하지 못했던 솔라리스는 실제로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솔라리스는 이제 x86 호환 CPU에서도 설치 가능하며
솔라리스 10의 무료 배포와 오픈 솔라리스의 공개로 우리는 더 쉽게 솔라리스를 접할 수 있게 됐다.
솔라리스를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