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디자인 바이블은 서명 그대로 웹디자인 환경(1부)에서부터 기초(HTML-2부), 멀티미디어와 상호 작용성(3,4부), 최근의 기술들(5부), 체계적으로 잘 정리된 부록(6부)까지 웹디자인 전반에 걸친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웹디자인의 환경(1부)"에 관한 부분을 보면 웹의 다양성에 대해 소개하고 그 해결점을 제시함으로써 웹디자인의 전략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도움을 주고있다. 특히 인쇄매체 디자이너들을 위해 웹디자인의 차이점을 기술한 부분에서 화면 표시 장치로서 표현되는 웹의 특징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HTML이라 이름붙인 2부에서는 그야말로 "HTML의 정석"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HTML 태그(tag)만을 다룬 서적 1권을 부록으로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이다. 또한, 태그 사이의 상호 충돌에 대한 주의점이라든지 태그와 캐스캐이딩 스타일 시트(CSS)와의 관련성에 대한 설명에서는 HTML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얼마나 합리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지 알 수 있게 해 준다.
보는 것의 즐거움에서부터 듣고, 때로 웹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제작자와 이용자의 상호 작용성에 대한 3, 4부에서는 이 책이 기초 서적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지금 웹 세계에서의 요구를 보면 절대 무시하지 못할 부분이 보고, 듣고, 상호 작용하는 것들이다. 그래서인지 역시 이책에서도 그 부분을 무시못할 정도의 비중으로 다루고 있으니, 이 책이 전반적인 웹의 기초 정보 전달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웹디자인 환경, 기초, 멀티미디어, 상호 작용성에 관한 부분만으로라도 이 책은 웹 디자인 서적의 베스트에 올라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욕심인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이책은 최신 기술들에 대한 소개 또한 부족함이 없다. 비록 캐스캐이딩이라든지 DHTML 등이 현재로서는 최신 기술이라기에는 좀 오래된 -웹의 발전 속도나 그 컨텐츠 증가량에 비하면- 점이 없잖아 있지만 웹디자인에 관해 조금의 소홀함도 허락치 않는다는 저자의, 혹은 역자의, 혹은 출판사의 의지가 보이는 것 같아 만족할 만한 것이 된다.
누구든지 이 책, 웹디자인 바이블을 섭렵할 때쯤엔 이미 웹디자이너로서 충분한 소양을 갖추게 될 것이다. 또, 이 책의 모든 페이지에서 관련 서적이나 관련 사이트 소개를 잊지않는 이 책의 친절함을 느낀 독자라면 웹으로의 넓은 세계를 맛보게 될 것이며 즉각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다른 책을 구입하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 다른 웹 관련 서적을 추가로 구입해 읽으면서도 웹에 관한 한 가장 많이 다시 펼쳐보게 될 책이 바로 이 책, 웹 디자인 바이블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