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쇼핑을 귀찮아하는 사람도 있고, 중독될 정도로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아주 적겠지만 직접 신발을 만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한 켤레의 신발을 만든 사람은 구두 수선공도 아니고 가죽 공예 장인도 아니지만, 어느 날 하루 신발을 직접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아마추어 구두 제작은 아주 재미있는 취미인가 봅니다. 이 구두가 그가 작업실에서 만든 일곱 번째 구두라고 하니까요.
구두를 만드는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먼저 가죽과 "last"라고 하는 나무 신발을 가지고 작업을 시작합니다. 단단한 가죽을 모양을 따라 잘라서 구두 밑창을 만든 다음, 다른 가죽을 이 밑창 위에 바느질한다. 이때 발을 가죽 한 장으로 감싸 'true-moc'이라고 하는 신발의 형태를 만든다.
구두의 형태를 만든 뒤 가죽의 형태를 만들고, 자르고, 다듬질하고, 접착제를 붙이고 바느질하는 과정을 계속하면 사진과 같은 구두가 완성된다. 단순한 모카신처럼 보이지만 고무 밑창이나 레이스에 쓴 쇠고리를 추가한 점이 이 구두에 독특함을 더하는 것 같네요. 이 구두를 만든 사람은 시중에서 파는 구두보다는 품질이 떨어진다고 이야기합니다만 저는 저렇게 못 만들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