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전자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 표지
첫 인상은 꽤나 심플하고 경쾌하다. 엄청 화려한 느낌은 아니지만 눈에 톡톡 띄는 색상의 조합으로 이전 부터 생각했던 '러스트' 하면 떠오르던 주황색이라 더 공감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고, 러스트 로고를 보면 더더욱 공감이 안 될 수도 있다. 왜냐면 공식 로고는 공장에서 굴러다닐 것만 같은 톱니바퀴 모양이기 때문이다.
출처: 나무위키
'이지' 라는 '쉬움'을 강조한 서적치고 막상 까보면 쉬운 내용이 있을까 싶지만 한번쯤 펼치고 싶게, 귀엽게 만든 표지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 촘촘하고 단순하게
이지 러스트 P.374
표지는 깜찍하고 경쾌한 느낌이었지만 내용은 위 스크린샷과 같이 흑백이다. 그리고 내용들이 촘촘하게 쓰여있어 쉬는 느낌 없이 쭉 달려간다.
전자책이라 일반 종이책과 다른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림도 없고 '설명' -> '코드' -> '풀이' -> '설명' -> ... 의 반복이다.
지루한 느낌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싫어할 수도 있고, 안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촘촘한 것이 꼭 나쁜가? 라고 한다면 그건 아니라고 할 것 같다. 러스트의의 기초적인 부분부터 하나씩 코드로 보여주고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짧고 간결하게 넘어가는 점은 많은것을 알려주고 싶어하는 작가의 생각이 옅보이는 부분이다.
- 정말 이지할까?
책은 크게 '웹 브라우저' 에서 실행할 수 있는 코드와 PC '로컬' 에서 실행할 수 있는 코드 두 파트로 나뉘어있다.
웹 브라우저는 실행이 안되는 내용을 제외한 간결하고 어찌보면 간단한 코드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러스트의 문법등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실제로 러스트를 설치 해서 실행하는 파트2는 앞에서 배운 내용들을 토대로 좀 더 심화된 내용을 다룬다(때문에 대부분의 코드들이 파트1에 비해 길다).
파트1(좌)과 파트2(우)의 코드 길이
'이지' 라는 이름을 써가며 쉽다는 것을 강조했지만 과연 입문자나 러스트를 모르던 사람들이 이 책을 보고 쉽게 러스트를 배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좀 든다.
간단하게 초반 부분에서 보자면 as, isize, usize 등의 타입 설명에서 나오는 문법이 가볍게 설명되고 있다는 점이다. 어느정도 개발을 해 본 사람이 아니고서야 '그래서 이게 뭔데?' 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문자 100번은 D이다.' 라고 설명하면 '초심자' 가 '아하 그렇구나!' 하고 알아 들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 총평
그래서 추천할만한가? 라고 한다면, 추천한다. 내용도 그렇고 웹브라우저에서 무료로 간단하게 실행해 볼 수 있다는 점도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완전 초심자를 타깃으로 하기보단 러스트를 배워야 하는 교육용 서적으로 사용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개발을 어느정도 아는 러스트 초심자라면 호불호가 갈려도 필요하다면 볼 수 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또는 개발 초심자가 혼자서 이 책을 통해 러스트를 배우려고 한다면 좀 힘들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