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읽는 퍼즐북 : 뉴욕의 프로그래머 임백준의 퍼즐이야기
이 책은 에세이 형식의 퍼즐북이다. 저자가 평상시에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면서 접했던 알고리즘에 관한, 친구들과 가벼운 수수께끼나 농담처럼 주고받았던, 책이나 영화에서 접했던, 인터넷 퍼즐사이트에서 만났던 퍼즐문제는 문제를 풀어가는 쾌감을 전해준다. 더군다나 에세이를 읽는 즐거움을 준다. 그래서 “퍼즐이야기”다. 문제해결의 과정을 즐기는 프로그래머가 누구보다도 반길 테지만 프로그래머가 아닌, 책 읽기를 즐기는 독자도 며칠 동안 곁에 두면서 좋은 벗으로 삼
(누워서 읽는 퍼즐 북 중간서평)
독자들에게서 호평을 받았던 서적인 [뉴욕의 프로그래머], [누워서 읽는 알고리즘]의 저자 임백준 씨의 신간 [누워서 읽는 퍼즐북]을 읽고 있는 중이다.
책을 읽기 전, [누워서 읽는 퍼즐북]에는 [누워서 읽는 알고리즘]과 같이 컴퓨터 공학에 근거한 알고리즘 적인 지식들이 간단간단한 문제 형식으로 나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한빛 미디어에서 증정 받은 책을 처음으로 펼쳐보았을 때 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 버렸다. 책의 내용이 제목이 말하는 그대로 퍼즐 문제들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었다.
고등학교 학생일 때, 쉬는 시간에 친구들이 심심풀이로 내주는 넌센스 문제들 밖에 접하지 못했던 나로써는 이렇게 진지하게? 정답을 찾아가는 퍼즐문제는 다소 생소했지만 그래도 기나긴 공강 시간을 적적하지 않게 해주고 있어 상당히 만족스럽게 책을 읽고 있다.
임백준 씨가 [누워서 읽는 퍼즐북]의 서문에서 강조했던, 문제를 해결했을 때의 아하(Aha) 지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혹은 학교 도서관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문제들과 씨름할 수 있었는데, 그러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내가 느꼈던 아하(Aha)지수들의 강도를 분류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음’
2. ‘좋아’
3. ‘호오’
위와 같은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으로 분류한 3종류의 아하(Aha)지수를 간단히 설명해보겠다. 먼저 1번 ‘음’은 비교적 쉽게쉽게 정답을 찾은 문제의 아하 지수이고, 두 번째로 ‘좋아’는 1번의 경우와는 달리, 꽤 애를 써서 정답을 찾은 문제의 아하 지수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호오’의 경우는 아무리 애를 써도 문제가 풀리지 않아 해답을 보았던 문제의 아하 지수이다.
위와 같이 내가 지극히 개인적으로 느꼈던 ‘음’,‘좋아’,‘호오’와 같은 아하 지수들은 저자 임백준 씨가 의도했던 ‘아하’와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나 자신도 느낄 수 있었다. 즉 문제를 해결했을 때의 성취감이 모든 컴파일 오류 및 에러를 제거하고, 여러 번의 실행 test를 거쳐 내가 짠 프로그램이 완벽하게 실행됨을 확인 했을 때의 성취감(아하지수로 따지면 ‘우오오오오오오오오!!!!’ 쯤으로 볼 수 있겠다)보다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으로 볼 때, [누워서 읽는 퍼즐북]은 취향을 타는, 상당히 매니아적 성향이 짙은 책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심심한 공강 시간을 빨리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좋은 책인 것은 분명하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점은, 문제 자체보다는 오히려 문제의 해답에 있었다. 다른 독자 분들도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퍼즐 문제의 해설을 보면 임백준 씨의 내공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책을 읽는 독자가 문제를 풀면서 얻게 되는 매력적인 오답을 미리 임백준 씨가 예측하고, 그러한 매력적인 오답이 문제의 답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아주 논리적으로 증명한 뒤, 문제의 진짜 정답을 조리있게 잘 설명하고 있는데, 이러한 점이 이 책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이 책은 퍼즐 문제에 매니아적인 성향을 지니신 분들, 혹은 퍼즐문제에 취미가 없는 분들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책을 다 읽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발견하지 못한 다른 매력적인 부분이 이 책에 존재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 발견한 [누워서 읽는 퍼즐북]의 매력적인 부분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공강 시간이 적적해서 견딜 수 없는 분, 평소에 퍼즐 문제 풀이를 즐겨 하시는 분, 대중교통 이동시간이 길지만 그동안 달리 할 수 있는 소일거리가 없어 방황하시는 분들이 이 책을 보시게 되면 조금이라도 삶이 윤택해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따라서 이 책을 여러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다. (^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