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exp***
2020-08-23

현대 운영체제의 원형인 유닉스의 역사에 관한 책. 2019년 유닉스 탄생 50주년을 맞아, 저명한 컴퓨터 과학자 브라이언 커니핸이 유닉스 탄생과 발전 과정, 천재 개발자와 기여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썼다.
개인적으로 역사를 좋아한다. IT업계에 있으니까 IT와 역사를 연결하는 특별히 숨은 이야기 즉 야사(野史)를 좋아한다. 우리는 흔히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서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라>라는 말을 한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시스템은 우리의 선배들이 닦아놓은 기초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선배들은 또 그들의 선배들이 닦아놓은 기초 위에 그들의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었다. 또 그들의 선배는 또 그들의 선배들의 기초위에... 예전이었다면 슈퍼컴퓨터 정도 되는 시스템을 지금은 한 사람씩 손에 갖고 다니는 세상이 되었다. 우리의 선배들에 비하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시스템은 호사가 아닐런지... 그래서 우리는 절대로 교만해서는 안된다. 그저 선배들이 닦아놓은 길을 겸손하게 걸어갈 뿐이다.
이 책은 진정 세상을 바꾼 천재들의 숨은 이야기가 들어있다. 일반인들은 벨연구소라고 하면, 단순히 전화기를 발명한 벨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벨연구소는 현대 IT 초석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정말 위대한 연구소이다. 여기서 유닉스가 나오고 그 유닉스를 만들기 위한 언어인 C-Language가 나오게 된다. 아이폰 생산을 진두지휘한 애플의 설립자 <스티브 잡스>가 이 세상을 떴을 때 거의 비슷한 시기에 죽음을 맞이한 사람이 C-language를 만든 <데니스 리치>이다. 물론 <스티브 잡스>역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마케팅으로 지금의 IT 환경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킨 인물로 그의 죽음에 당시 전세계적인 애도의 물결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지금 대부분의 운영체제의 근본인 유닉스와 C-language를 만든 <데니스 리치>의 죽음에는 언론에 단 한줄 언급됐을 뿐이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이름없이 하지만 위대했던 선배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보자. 우리는 그 선배들이 닦아놓은 길을 겸손하게 걸어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