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te***
2020-08-23

유튜브 강의! 그림으로 보여주는 ‘눈코딩’ 예제! 프로그램 설치 없이 온라인 실습! 부록 용어 노트! 이 모든 것을 제공하기에 비전공자도 프로그래밍을 독학할 수 있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 내또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의 장래희망은 아마도 '과학자' 였을 것이다. 국가에서 과학을 최고로 육성하고 장려하였고, 매년 4월인가 5월인가는 과학의 달로 장려되어 말도 안되는 과학책들을 사서 독후감을 썼다. 30년이 지난 말도 안되는 것들은 많이 현실이 되었지만...
중학교때부터는 전국에 컴퓨터 보급과 컴퓨터 교육의 열풍으로 왠만한 어린이/청소년들은 제2외국어가 아마도 '베이직(GW-BASIC)' 이었을 것 같다. 아마 피아노를 바이엘에서 때려친 것처럼 베이직을 끝까지(?)배운 사람은 드물 것 같다. 불법복제된 게임을 하면서 대학생이 되었을 때는 초고속 통신망, 그리고 스타 크래프트의 보급으로 컴퓨터는 더욱 더 생활에서 가까웠다. 결국, 컴퓨터와 30년이상을 함께 생활하면서 컴퓨터에 대한 이해와 내가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어떻게 동작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이제 나이 40이 넘어 프로그래밍에 도전해보려고 하지만, 이미 배움의 격차가 커지고 이해의 범위이 많아지면 그동안 그래도 도전했던 프로그래밍 책들은 책장에 꽃히거나 이사할 때 없어진 경우가 많다. 그래도, 인생이모작이라고 올해부터 끈기있게 해보려고 노력했다. 생활코x 이라는 사이트를 알아서 웹이 운영되는 전반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예전부터 도전해보고 싶었던 '파이썬'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시중에 있는 책들을 살펴봐도 하나같이 첫 단원을 빼고는 완벽이해해서 다음 단원으로 넘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꼭 '수학의 정석'은 집합/명제 등 앞부분만 열심히 공부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럴 때 만난 책이 <혼자 공부하는 첫 프로그램밍 with 파이썬> 이라는 책이다. 역시 약간 쓴웃음을 지으면서 이번에도 한번 속아주지라는 마음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지은이(저자)의 프로필을 보았듯이 컴퓨터 전공에 컴퓨터로 밥먹고 사는 전문 프로그래머 스타일이기 보다는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꾸준히 하다가 책까지 쓰신 분이라 뭔가 재미있겠다 싶었다. 역시 몇장의 그림과 코딩으로 논리가 휙휙 넘어가는 스타일이 아니라 설명에 또 설명이 부과되는 책이다. 말많은 과외선생님이 학생들을 꼭 이해시키고자 집념으로 시간을 오버하는 그런 느낌이랄까? 어째뜬 다 읽어보면 이해도가 올라가고 많은 도움이 된다.
그전에 산 책과 비교하면 책에서는 방대한 백과사전식의 파이썬 혹은 프로그래밍 내용을 소개해주고 있지는 않다. 프로그래밍과 파이썬 기초에 필요한 입문에 대한 과정이다. 솔직히 생활코X이라는 사이트에 많은 감명을 받았는데, 이 책도 그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프로그래밍을 하기전 기본 개념에 대해 충실히 설명해 주고,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데이터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준다.
그래도 가볍게 집필되지는 않은 것 같다. 순서도나 소스 코드의 흐름을 그림을 통해서 체계적으로 독자에게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많아 정말로 1:1 과외하듯이 배우는 프로그래밍 자습서와 같다. 정말 나와 같은 찐문과이신 분들이 보면 많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