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gba***
2020-08-19

현대 운영체제의 원형인 유닉스의 역사에 관한 책. 2019년 유닉스 탄생 50주년을 맞아, 저명한 컴퓨터 과학자 브라이언 커니핸이 유닉스 탄생과 발전 과정, 천재 개발자와 기여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썼다.
컴퓨터공학을 배우면서 유닉스 운영체제를 배운적이 있다. 유닉스 운영체제의 명령어들, 유틸리티 사용법, 쉘 프로그래밍 등등 운영체제 상에서의 프로그램 개발 방법 등을 배우고 실습했었다. 당시에는 그저 유닉스가 벨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운영체제라는 생각만 했을 뿐 누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나이가 들고 IT 실무를 경험하면서 유닉스라는 운영체제가 얼마나 대단하고 많이 쓰이고 있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그런 와중에 만난 책이 한빛미디어에서 나온 '유닉스의 탄생'이다. 부제가 '세상을 바꾼 운영체제를 만든 천재들의 숨은 이야기'인데 유닉스 개발에 참여했던 저자가 보고 듣고 경험한 것들을 잘 정리해 들려준다.
책 초반 부에는 벨 연구소가 어떤 곳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 저자가 일하면서 겪었던 경험들을 소개해 준다. AT&T사의 안정적인 자금 지원으로 벨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단기간에 결과를 내기 못하더라도 자유롭게 탐구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유닉스도 탄생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다음 챕터들에서는 유닉스 프로토타입부터 7판까지의 중요한 특징들을 소개한다. 유닉스의 기원과 이름의 유래와 유닉스 개발팀이 사용한 유닉스의 방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유닉스의 중요한 특징인 파일 시스템과 셸 그리고 C언어 등을 소개하면서 오늘날 프로그래밍에 얼마나 영향을 많이 끼쳤는지 느낄 수 있다.
중간 중간 인물 탐방이라는 소챕터가 있는데 유닉스 개발에 중대한 역할을 했던 켄 톰프슨, 데니스 리치, 더글러스 매클로이에 대해 길진 않지만 그 인물들이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알아가기에 충분히 잘 요약되어 있다.
책 후반부에는 유닉스의 성공에 대해 여러가지 측면에서 설명한다.
개인적으로 리눅스를 좋아하는데 그 아버지 격인 유닉스에 대해 이렇게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나와 기쁘게 읽었고 주변 프로그래머들에게 추천할 만한 그런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