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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

독자리뷰

제목을 정말 잘 지었다.

t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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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1

개발 7년차, 매니저 1일차

대다수 사람들은 조직에 들어가고 ‘관리받게’ 된다. 하지만 경력이 쌓일수록 ‘관리하게 되는’ 비중이 늘어난다. 따라서 개발자가 매니저로 전향하는 순간이 오는 건 피할 수 없다. 이 책은 매니저로 성장하면서 겪는 여러 문제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 주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언을 담았다.

  • 저자 : 카미유 푸르니에
  • 번역 : 권원상 , 한민주
  • 출간 : 2020-02-04

 

제목을 정말 잘 지었다. 개발자로서 경력을 쌓다가 관리직에 첫 발을 들여놓은 사람을 위한 책이다. 

 

[1장 IT 관리 101]

 

101은 미국 대학교에서 어떤 코스의 첫단계를 뜻하는 수업 번호이다. IT 관리의 시작점을 의미하는 장이다. 일대일미팅에서는 매니저 뿐만 아니라, 팀원도 주제를 고르고 시간과 장소를 정해서 미팅을 만드는 책임을 함께 나눠지는 것이 좋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 

 

[2장 멘토링]

 

여기서 묘사하는 알파 긱(Alpha geek)은 꼭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회사에서 한 명쯤 있는 상사를 그대로 그려놓은 것 같다. 

 

"알파 긱(Alpha geek)은 팀에서 인정받은 최고의 개발자로, 늘 정답을 말하며 어떤 어려운 문제도 풀어내는 사람이다. 지적이고 기술력에 최고의 가치를 두며, 실력이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믿는다. 그런데 이들은 대개 다른 의견에 대처하지 못하며, 자기가 받아야할 관심을 빼앗는 사람이나 자기를 능가하는 사람을 만나면 쉽게 위축된다. 알파 긱은 자신이 최고라고 믿으며 이에 동조하는 말에만 반응한다. 한마디로 이들은 뭐든 뛰어나야 하는 '탁월함의 문화'를 만들려고 하지만 결국에는 '두려움의 문화'를 만드는 경향이 있다."

 

[3장 테크리드]

 

우리나라에서 흔히 '개발팀장'이란 단어로 통칭하는 역할이 테크리드와 비슷하다. 순수한 관리자(매니저)가 아니면서도 순수한 개발자(엔지니어)도 아닌, 보다 무거운 책임을 지는 단계이다. 개발 외길만 걸어온 사람들이 처음 맡았을 때 가장 힘들어하는  역할이기도 하다. 내용 중에는 '시니어 개발자의 이상적인 생활' vs '시니어 개발자의 실제 생활', '매니저의 이상적인 생활' vs '매니저의 실제 생활' 부분이 심히 웃기면서도 공감이 갔다. 

 

[4장 사람 관리]

 

새로운 팀원과 관계 맺기부터 시작해서 팀과 소통하기, 일대일 미팅의 기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을 관리하는 내용이 나온다. 제목이 사람 관리이지만, 실제로 누군가를 쥐어짜서 원하는 형태로 만들어 간다는 자세가 아니라, 상호 소통과 그리고 문제 해결기법에 중점을 두고 있다. 

 

 

[5장 팀 관리]

 

동료였던 팀원이 내 관리대상이 되는 건 정말 어색한 일이다. 그리고 신임 팀장에게는 좋은 의사 결정을 내리는 방법과 프로젝트 일정 관리 방법을 비롯해서 익혀야 할 일들이 산더미 처럼 많다. 무엇보다도, 세세한 것 하나까지 사사건건 간섭하는 마이크로매니저는 되지 말자고 다시 다짐하게 됐다. 

 

[6장 여러 팀 관리]

 

여러 팀을 관리한다는 것은 다수의 개발팀장을 관리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 역할은 엔지니어링 디렉터라고 칭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더 이상 코드를 짜고 있지 않을 것이다. (정확히는 코드를 짤 시간이 없다.) 이 위치에서는 조직의 전반적인 기술 역량을 책임지고, 필요한 경우 교육과 채용을 통해 전체 팀의 역량을 이끌고 성장시키는 역할을 해야한다. 이 장은 맨 뒤의 "기고: 매니저직은 개발자의 무덤인가_ 정도현" 부분이 제일 인상적이었다. 나도 매니저는 꼭 필요한 역할이지만 개발자보다 이직이 많이 불리하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7장 매니저 관리]

 

매니저의 매니저이다. 이제부터는 자신이 전문성을 갖지 못한 일까지 관리해야한다. 세부사항을 알 수 없을 때에도 의사결정을 하는 방법을 익혀야 하다니,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프다. 그래도 책에 나온 방법대로 매니저에게 책임 일깨우는 법, 신입 매니저 관리하기, 숙련된 매니저 관리하기 등을 익힌다면 좀 나을지도 모르겠다.

 

[8장 빅 리그]

 

기술 시니어 매니저, CTO, 부사장 등의 위치는 명실상부한 리더 자리이다. 회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무엇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지를 알고, 또 전파해야 한다. 그로 인해서 사람과 문화와 기술을 모두 이끌어 나가야 한다. 생각만해도 얼마나 어려울지 끔찍하다. 

 

[9장 문화 개선]

 

회사 구조를 파악해서 명확하고 신중한 개발팀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중요한 인프라에 신경을 쓰는 것만큼 팀 문화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정말로 뛰어난 기업들은 그들의 기술보다도 그들의 문화로 인해 더 널리 알려졌다는 걸 되새겨본다.

 

[10장 결론]

 

나 자신부터 관리하기. 다른 사람들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먼저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반응하는 방법, 영감을 주는 일, 자신을 미치게 만드는 일에 대해 이해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동시에 상황을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사람들은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 사람들은 무엇을 중요시할까? 사람들은 무엇을 원할까?' 등에 대해 언제나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해야 한다. 

 

[후기]

 

이 책은 내게 많은 조언과 고민거리를 동시에 안겨줬다. 읽는 내내 이전에 했던 관리적인 실수가 떠올라서 얼굴이 화끈화끈해졌다. 시니어 개발자를 벗어나는 사다리의 첫 시작점부터 CTO 이상까지 모든 커리어 패스에 적용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나이를 먹고 직장생활의 연륜이 깊어질수록 두고두고 다시 펴서 참고할 수 있는 책이다. 

 

[단점]

 

P.S. 아쉽게도 편집 실수가 약간 있다. 본문 중 저자 외에 다른 사람이 작성한 컬럼이 군데군데 삽입되어 있는데, 원서는 박스로 별도 표기되었지만, 번역서에는 컬럼도 저자가 작성한 본문과 구분되지 않게 동일한 스타일로 편집되었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문단 끝에 갑자기 엉뚱한 사람 이름이 붙어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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