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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7

대다수 사람들은 조직에 들어가고 ‘관리받게’ 된다. 하지만 경력이 쌓일수록 ‘관리하게 되는’ 비중이 늘어난다. 따라서 개발자가 매니저로 전향하는 순간이 오는 건 피할 수 없다. 이 책은 매니저로 성장하면서 겪는 여러 문제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 주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언을 담았다.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하는 중인데, 집에서 있는 시간은 분명 많아졌지만 일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서 그런지 쉬거나 독서할 시간이 부족해진 느낌이다.
이 책은 SNS에서 임백준님의 글로 먼저 접하게 되었다. 그 글이 인상 깊었던 건지, 나의 현재 상황에 어느 정도 투영되어서인지 책을 한번 보고 싶었다. 마음이 넓고 그릇이 커야 한다는 부분이 특히 마음에 와닿았다.
수 년 간 개발만 한참 하다가 최근 들어서야 딱히 직책은 없지만 파트장 역할을 맡아서 개발자 몇 명과 함께 업무를 보고 있다. 다른 팀과 공유하는 내용이 많은 업무다 보니 얽힌 사람, 얽힌 코드가 무척이나 많은데, 업무 자체의 양도 많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니까 자꾸 남 탓을 하고 싶어지고 속이 좁아진다는 느낌을 받던 차에 이 글을 읽을 수 있어서 마인드 컨트롤을 더 잘 해보자는 의지가 생긴다.
알파긱이라는 용어는 처음 접해봤는데, 장점들을 보며 나랑 비슷한데?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단점을 보면 어 이것도 나랑 비슷하네라는 느낌을 받았다. 여기서 설명하는 알파긱은 좋은 경우도 있지만 폐쇄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그런 면이 좀 더 부각돼 보인다. 나는 장점에 좀 더 가깝다고 생각해본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낌적으로만 알고 있던 어떤 현상(?)에 대해 이렇게 명확한 용어와 개념을 알게 되면 스스로에 대해 좀 더 정확한 분석이 가능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3장 정도까지는 딱 매니저 역할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알맞은 내용인 것 같고, 그 뒤 이야기는 어느 정도 매니저를 경험해본 사람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멘토, 매니저, 테크 리드, 시니어 개발자 등 다양한 역할에 대해 각각의 장단점과 이상적인 업무 생활에 대해 잘 설명해준다. 아마 회사 생활을 어느 정도 해본 사람은 공감되는 내용이 아주 많을 것이다.
어떤 역할에 대해 어떤 어떤 업무를 해야 한다라든지 정확한 평가 기준에 대해 정확하고 수치적으로 설명해주지는 않지만 어떤 방향으로 어떤 내용에 대해 생각해봐야 하는지 경험적으로 제시해준다. 역할이 바뀌면서 맡아야 하는 업무는 어느 정도 스스로 파악할 수 있지만, 장점이나 단점 시행착오 등은 이 책에서 소개해주는 여러 경험자의 얘기를 들어보는 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챕터 뒷부분에서는 자신의 경험을 기억해내고 한번 더 고민해볼 수 있는 질문지가 있어서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