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검색 및 카테고리 바로가기

한빛미디어

독자리뷰

IT 엔지니어라면 한번쯤 봐두어야 할 책

cof***

|

2005-03-23

누가 소프트웨어의 심장을 만들었는가

소프트웨어 역사의 큰 물줄기를 바꾼 발명과 발견의 가치, 그리고 그 의미를 인물별로 구성하였고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의 현재와 미래를 통찰해보는 IT 엔지니어를 위한 지적 에세이다.

  • 저자 : 박지훈
  • 출간 : 2005-03-09
(어릴적 이야기로 시작하다 보니 문장이 낮아졌습니다^^)



어릴때.. 이제 나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어릴때라는 말이 어울릴지는 모르겠지만, 20년쯤 전에 위인전에 푹빠져있었던 시기가 있었다. 누구나 그런 시기가 있었겠지만, 알렉산더 대왕을 읽고 세계를 정복하겠다는 만행적 상상도 했고, 이순신 장군을 읽고 불굴의 의지에 감복하기도 하였다.



생각해보면, 다른 어떤 공부보다도 지금의 나를 만들고 나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은 그때 읽었던 위인이라는 선대들의 모습에서 받는 감동이지 않나 싶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위인전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어떤 분은 유치찬란한 뻔한 결론의 지난 일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이 책 역시 그런 맥락에서 집어 들었다. 예약도서로 배송이 무료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IT에 몇년간 일하면서도 업무적인 이유로, 그리고 비전공에 따른 기본기력 부족으로 항상 목마름이 있었기에 되도록 이런 종류의 IT 교양서적으로 분류되는 서적들은 빠뜨리지 않고 읽고자 목표한 바도 있어서 구매해서 읽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은 단지 IT 역사속에 묻혀 지나간 옛 위인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곳의 인물들은 현재의 IT라는 큰 세상을 이끌어가는 핵심적인 인물들이며, 우리의 현재를 대변하는 증거이고, 앞으로 올 세상에 대한 예언과도 같은 인물들이다. 그들이 살아있건 이미 고인이 되었건간에..



역사적인 맥락에서 IT 산업의 자취를 되짚어 보는 기회도 충분히 가질 수 있었다. 그 역사를 인물을 중심으로 기술되고 있기 때문에, 각각의 인물의 개성이 묻어 있는 역사적인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이 책은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경험은 대부분 놀라운 것이었다.



단지 코딩을 하고, 단지 작은 부분을 설계하고, 왜 목표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못하는 것일까를 고민하는 나같은 사람에게 가장 대중적인 프로토콜을 완성해내고, 최초의 컴퓨터의 모습을 제안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하자면, 지표로 삼기에는 이미 너무 높은 곳에 오른 이들의 이야기를 읽을때는 시기심과 부러움 비슷한 감정도 느껴졌다. 그리고 그들이 단지 개인의 욕망을 위해서만 그 모든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들의 자취를 말하는 행간행간에서 묻어나올때는 머리가 숙여지기도 했다.



책의 제목은 "... 만들었는가" 로 과거형으로 되어 있지만, 이 책의 몇몇 인물들은 글자그대로 아직도 살아서 현역에서 IT를 이끌고 있다. 월드와이드웹을 만든 팀 버너스 리가 그렇고, 소프트웨어 프로세서의 성숙도를 측정하는 CMM를 완성한 와츠 험프리가 그렇다. 물론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이 무척 부끄럽기는 하지만, 이제라도 이들을 알수 있었다는 사실에 큰 기쁨도 느껴진다. 지금 서 있는 이곳이 어디에서 흘러왔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아는 것은 현재의 나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요 인물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발전의 시기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을 이 책에서 받는다. 객체 지향의 탄생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고, 프로세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해준 것도 고마웠다. 개인적으로는 ISO 15504 SPICE에 대해서 별도의 자료를 찾아보고자 한다. 왜 소프트웨어 개발의 프로세스가 다른 산업에 비해서 개발이론도 다양하고 의지할만한 개발 방법론도 만국 공통이 되지 못하고 있는지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본 말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런 말을 읽은 것 같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과거부터의 흐름을 읽어내는 노력과 정보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 책은 그런 개인적인 생각에 방향과 대안을 제시해준 괜찮은 서적이었다는 점에서 서평을 남깁니다.



발췌 : 강컴서평중, 채동균님
닫기

해당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이미 장바구니에 추가된 상품입니다.
장바구니로 이동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