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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

독자리뷰

전공자 학부수준에서 대학원 수준 사이의 참고서

par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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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1

처음 배우는 암호화

이 책은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암호학의 근본 개념과 최신 논의를 흥미롭고 체계적으로 알려준다. 크게는 기초 수학부터 양자 컴퓨팅 이후의 암호학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루며, 각 장은 실제 사례를 기초로 한 일반적인 구현 실수와 이러한 함정을 피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설명한다. 이제 막 현장에 뛰어든 초심자에게는 친절한 가이드가, 숙련된 종사자에게는 최신 암호화와 그 응용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필독서가 되어줄 것이다.

  • 저자 : 장필리프 오마송
  • 번역 : 류광
  • 출간 : 2018-07-20
정보보안 관련 분야에 종사하게 되면 암호학적 지식은 정말이지 필수이다. 그러나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상당히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암호학은 기본적으로 수학적 배경지식을 요구하기 때문에 입문자가 처음 접하기에는 결코 쉽지 않다.
 
그동안 내가 정보보안기사 등의 수험공부를 하면서 참고했던 암호학 서적은 아래와 같다.
 
  • 인크립션 - 실용주의 암호화 : 이 책은 일단 얇고 가볍고 짧다. 펜타시큐리티의 CEO와 CTO이신 분들이 저술하신 책으로, 일반인이 읽기에도 대략적으로 암호화가 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것이 큰 장점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더욱 깊은 지식을 필요로 하는 전공자들에게는 다소 설명이 아쉬울 수 있다.
  • 알기 쉬운 정보보호개론 - 흥미로운 암호 기술의 세계(3판): 이 책은 일본의 작가이자 프로그래머인 '히로시 유키'가 작성한 책이다. 정보보안기사 시험준비 수준의 공부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현재 개정3판까지 출시되었다.
  • Everyday Cryptography: Fundamental Principles and Applications : 이 책은 University of London의  Keith Martin 교수가 집필한 책이다. 대학원생 수준의 암호학 이해가 필요한 경우 이 책이 좋다. 그만큼 두껍고 자세하지만 꽤나 어렵다.

이렇게 3가지 책을 그동안 주변에 추천하곤했는데, 내심 마음에 걸렸던 부분은 2와 3사이의 간극이었다. 히로시 유키의 책은 상세하고 이해하기 쉽지만 구체적인 구현원리에 대한 내용이 빠져 아쉬운 느낌이 있고, Everyday Cryptography의 경우 너무나도 중압감이 느껴지는 비주얼에 시작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그러던 중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Jean-Philippe Aumasson 이 저서 Serious Cryptography: A Practical Introduction to Modern Encryption 가 한글판으로 번역되어 한빛출판 역간으로 나온다는 소식이었다. 한글판의 제목은 Serious가 아닌 '처음 배우는' 암호화로 의역?되었다.ㅋㅋ

 

부리나케 이 책을 입수하여 탐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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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을 믿고 추천할 수 있는 첫번째 이유는 역자분이 바로 '류광'... 이분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30년 이상의 번역 경력을 가진 전문 번역가로, 커누스 교수의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예술』(The Art of Computer Programming) 시리즈와 스튜어트 러셀의 『인공지능 현대적 접근방식』(Artificial Intelligence: A Modern Approach)을 번역하신 분이다. 이분은 번역시에 어색한 직역을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라 본인께서 직접 이해하신 내용을 바탕으로 문장을 재구성하여 한국인이 보기에 자연스러운 문체로 재탄생시키시는 아주 탁월한 분이시다. 이번 암호학책에서도 다양한 수학적 용어 및 전산학 키워드가 등장하는데, 업계 표준문서에서 널리 통용되는 국문으로 번역하신 것 같다. 그리고 내용이 애매한 경우 영어 원어를 병행 표기하여 이해를 도와주셨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12장의 타원곡선 암호화 부분과 마지막 장인 Quantum and Post-Quantum 암호이다. 타원 곡선 암호의 경우 워낙 개념 자체가 어렵다보니 구현도 어렵고, 그래서 다른 책에서도 대략 "수학적으로 어려운 함수를 써서.. "라는 설명으로 퉁치고 있는데, 그나마 이 책이 NIST 표준 등을 함께 언급하며 잘 설명하고 있다.

 

양자기반 암호 같은 경우 아직까지 꿈의 기술로만 알려져 있는데, 국내에서는 서울대와 카이스트, UNIST 등을 제외하고는 연구가 아직 미미한 상황인 것 같다. 다소 아쉬운 점은 아직 양자 암호쪽은 한국어 번역 용어가 마땅치 않은데, 이를 전부 바꾸다보니 다소 생소한 느낌이 있었다. 

 

책의 마지막 결론 부분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2048년 4월 2일, CNN 뉴스 헤드라인을 상상해보십시오. break-crypto as a service 플랫폼이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말입니다!

언젠가 양자 암호 공격이 실현될 날이 오겠지만, 그대신 양자 암호화가 대세가 되는 때도 오지않을까? 물론 그에 따른 구현 관련 이슈가 아직 가야할 길이 멀긴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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