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l***
2017-08-14

다 안다고 여겼던 자바스크립트, 정작 난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
나름 개발자로 18년 째,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8년째 지내오면서도
주로 Back-End의 설계를 맡아왔을 뿐 Front-End는 소규모이거나 협력사의 몫인 경우가 많았다.
아무래도 RIA를 쓰는 경우가 많았고, 대규모 프로젝트인 경우엔 RIA의 개발사의 지원을 받으며 개발하는 경우가 많았으니 고민의 대상이 아니었던 거다.
4년 전 대규모 솔루션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RIA에 대한 의존성을 줄여보자고 HTML5, Javascript 기반의 Front-End를 계획했는데, 공교롭게도 아키텍트 리더께서 내게 Front-End를 맡기셨다. 경험이 거의 없는데도.
그 때 사원급 후배 둘을 데리고 Front-End의 표준을 잡아가며 Javascript의 어마무시함을 몸소 체험했었는데.. 150명도 넘는 개발자들의 비난을 한 몸으로 받으며 욕 먹으며 버텨낸 것 같다.
그 때의 가장 큰 이슈는 개발자들이 Javascript에 익숙하지 않은 것, 브라우저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것, 비동기.. 그리고 보증되지 않는 숫자의 범위 같은 것이었다.
세상에.. 이 책을 이제서야 보다니.
4년전 내가 고생하던 시기에 이 책을 만났다면 먼저 내가 한 권 읽고,
프로젝트 개발자 전원에게 윤독을 시켰을 만한 책이다.
그들이 내게 물어보던 수많은 '이건 왜 이렇게 안되요?' 에 대한 답들이 저자의 편안한 말투 (번역가의 능력인지도)로 설명되어 있다.
때로는 이해 안되는 표준에 대해서도 저자 역시 의문을 던지며 나와 같은 눈높이로 대화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마치 Stack Overflow에서 한 땀 한 땀 캐온 듯한 글들..
나도 그랬지만, 많은 개발자들이 자바스크립트 누구나 아는 언어라고 생각한다. 개발자들이 자신의 이력서에는 쓰기 부끄러워할 정도고 (예전엔 정말 그랬다!) 때로는 디자이너의 이력서에 들어 있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우리가 진짜 자바스크립트를 알까? 그 안에 녹아 있는 생각들과 표준, 문법, 구동 방법 등을 알고 있지 못하다. 얼마나 많은 Front-End의 기능들이 비효율 적으로 만들어 지고 있는지..
내가 자바 스크립트 좀 해!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한 번 쯤 읽어보며 나의 부족함을 채우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