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그마한 책이다.
생각보다 얇고 작은 판형의 책이다. 출퇴근 시에 들고 다니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크기이다. 표지 디자인은 노란색과 회색이 조화를 이루어 아기자기하며, 내부는 가독성이 높은 한빛미디어 IT 도서의 편집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출판사 고유의 느낌을 깔끔하게 잘 살렸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 You don't know JS 시리즈는 여러 권이 있다.
이 책은 원래 이북으로 출간되었던 책 네 권을 두 권씩 묶어서 종이책으로 출판한 것이다. 현재는 "비동기와 성능, this와 객체 프로토타입" 도서와 "타입과 문법, 스코프와 클로저" 도서의 2권이 시리즈를 이루고 있다. 같은 You don't know 시리즈로 해외에서 출간된 "ES6 & Beyond"라는 도서도 있지만 아쉽게도 아직 번역되지 않은 모양이다. 다행히도 ES6는 "ECMAScript 6"이나 "러닝 자바스크립트" 등의 다른 양서가 많이 출간되어서 미번역 부분이 크게 아쉽지는 않다.
# 자바스크립트에서 가장 혼동이 오는 부분만 설명하는 책이다.
언어 입문서도 아니고 팁이나 활용 사례 모음집도 아니다. 자바스크립트 언어 자체의 가장 난해한 부분들을 설명하기 위해 저술된 책이다. 자바스크립트는 컴파일을 하지 않는 언어인 데다 해석 엔진도 상당히 너그러운 편이다. 그래서 웬만큼 오류가 있어도 제대로 동작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깐깐한 OOP식 프로그래밍에 익숙한 개발자들을 꽤 힘들게 한다. 특히 이 책의 주제인 타입과 스코프, 클로져 문제는 디버깅할 때 자바스크립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거의 미치게 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자바스크립트의 강제 형 변환을 무척 싫어하는 편인데, 이 책을 읽고 조금은 익숙해진 느낌이다.
# 번역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나 오·탈자가 조금 있다.
번역자 2인이 모두 개발자 출신이며 번역의 질은 크게 흠잡을만한 데가 없다. 오·탈자의 숫자는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니나, 간혹 중요한 개념 설명에서 오·탈자가 있는 경우가 있다. 난해한 내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중에 등장하는 오류는, 독자의 몰입을 상당히 방해하기 마련이다. 그래도 지금은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문제 대부분이 바로잡혔으니, 출판사의 해당 도서 오·탈자 페이지를 꼭 참조하기를 추천한다.
# 대상 독자는 자바스크립트를 진지하게 익히려는 모든 학습자이다.
이 책은 귀여운 디자인과 얇은 두께에 비해서 내용이 가볍지 않다. 모든 개발자가 꼭 읽을 필요가 있는 책도 아니다. 사실 이 정도는 잘 몰라도 검색엔진에서 소스를 가져다가 쓰는 데는 별문제가 없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자바스크립트 생태계의 혁신과 대부흥을 보며 본격적인 자바스크립트 공부를 시작한 사람들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아직 자바스크립트 언어의 특성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크게 도움이 된다. 언어의 내부 동작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학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어 번역 전에도 고수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을 탔던 내용이니만큼, 강력히 추천할만한 양서임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