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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

독자리뷰

가장 쉽운 보안 입문서

t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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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8

직접 설계하고 개발하는 IoT 백신(초급)

설계부터 개발까지 직접 만들면서 배우는 보안 개발 시리즈 - Security School

  • 저자 : 이창우
  • 출간 : 2017-04-07

보안 개발 전반을 다루는 Security School 시리즈의 첫 문을 여는 도서이다. 이 시리즈는 ‘설계부터 개발까지 직접 만들면서 배우는 보안 개발’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기획되었는데, 특이하게도 모듈식 구성을 취했다. 원하는 목적에 맞춰 필요한 부분만 읽을 수 있도록 각 권의 주제가 독립적으로 구성된다고 한다.

이 책은 대학생이 공모전 제출을 위해서 간단한 IoT용 백신을 개발하는 시나리오로, 하나의 프로젝트를 기획/설계/구현해서 최종 완성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사실 책을 받아보기 전에는 IoT나 백신의 코딩 관련 기술 얘기만 빼꼭하게 차 있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 기획/설계에도 많은 페이지가 할애되었다. 요구사항 분석부터 차근차근 알려주기 시작해서, UML로 주요 다이어그램도 직접 그려본다. 최근에는 많이 쪼그라든 UML이지만, 이 정도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핵심은 빼놓지 않고 다뤄줘서 좋았다. 요구사항을 취합해서 프로토타이핑을 먼저 해본 이후에 상세 설계와 구현에 들어가는 점은 특히 프로젝트 경험이 많지 않은 대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뒤로도 S/W 개발 실무에서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스타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저자가 자신 있게 실용적인 소프트웨어 설계 방법을 알려준다고 적어둘 만했다.

모르는 걸 가장 빠르게 배우는 방법은 그냥 무작정 해보는 것이다. 냉장고 안의 재료를 닥치는 대로 넣고 끓인 자취생의 부대찌개같이, 자꾸 해서 먹어봐야만 뭐가 맛있는지, 뭘 넣으면 좋고 뭘 덜 넣으면 안 될지를 알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일단 나 같은 초보자는 보안 솔루션(?)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서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개인적으로 리눅스는 단순히 개발된 결과물을 이용/배포하는 서버로만 삼는 경우가 많아서, 직접 커널을 수정해서 빌드를 하고 프로세스를 감시하며, 간단한 백신의 실시간 감시 기능까지 구현한 것은 처음이었다.

보안과 IoT에 대한 코어 기술 전수를 위해 제작된 도서는 아니다. 생각보다는 굉장히 보편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을 논한다. 현업에서 실제로 프로젝트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비전문가들에게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저자의 열망이 강하게 느껴졌다. 출퇴근 지하철에서 읽어도 1~2주 이내로 다 볼 수 있을 만큼 분량도 적절했다. 편집도 지루하지 않고 경쾌한 느낌으로, 입문자를 위한 난이도 조절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IoT 백신이란 건 도대체 뭘 어떻게 개발하는지 감도 잡을 수 없었던 나 같은 초보에게는 더 없는 보안 입문서였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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