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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

독자리뷰

조앤K롤링이 자바스크립트로 코딩한다면? 변수명은 아씨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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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1

만약 헤밍웨이가 자바스크립트로 코딩한다면

위대한 작가들의 상상력과 함께하는 문학과 프로그래밍의 향연

  • 저자 : 앵거스 크롤
  • 번역 : 김나솔
  • 출간 : 2016-11-04

만약 헤밍웨이가 자바스크립트로 코딩을 한다면? 해리포터로 유명한 조앤K롤링이 자바스크립트 알고리즘 문제를 푼다면?

이 책은 그런 자그마한 상상에서 피어난 책이다. 흔히 개발자들이 하는 소리 중에 '그 사람의 코드를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이 보인다'는 말이 있다. 이 책은 그러한 가정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다.

 

인문과 기술의 융합이 중시되고 있는 시대에 이 책은 개발자들의 인문학 교양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헤밍웨이를 몰라도, 프란츠 카프카를 몰라도, 다빈치코드로 유명한 댄브라운의 책을 안읽어봤어도 이 책에서 작가들의 (가상의)코드를 통해 그 문학적 성격을 가늠해볼 수 있다. 개중에는 작가들의 코드를 보고 작품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동한 개발자가 그 작가의 문학작품을 찾아보면서 인문학에 입문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으니 1석 2조 아닌가.

 

이 책은 초급자들을 위한 책은 아니다. 자바스크립트! (제이쿼리 라이브러리가 아닌) 에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이 읽는 편이 작가들의 코드 성향을 이해하기에 더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순수 자바스크립트 보다는 라이브러리를 사용하여 일을 주로 했기 때문에 이해되지 않는 코드가 몇가지 있었는데, 이를 계기로 자바스크립트를 깊게 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작가들의 성향을 바탕으로 구현된 코드다 보니 도중에 쓸데없는 코드가 들어간다던지(로베르트 블라뇨의 코드에서- 의미없는 수학자들의 이름나열이 뜬금없이 등장한다) 변수명을 그 작가의 작품에 등장한 마법주문으로 쓴다던지(조앤K롤링 챕터가 그랬다)하는 코드의 변주가 있는데, 이 때문에 지식적인 측면에서보다 흥미를 가지고 이 책에 접근하길 권하는 바이다. 기술면접에 나올법한 피보나치, 팩토리얼, 행복수, 소수, 메서드체인에 대한 알고리즘 문제를 여러 작가들의 성향에 따라 구현된 코드가 그 작가와 문학작품에 대한 짧막한 소개와 함께 챕터를 구성하고 있다. 따라서 이전 챕터가 기억나지 않아도 자투리시간에 짧막짧막하게 읽어볼 수 있다는 편리성이 있다.

 

다소 딱딱한 개발서만 보다가 이런 책을 접하게 되니 학창시절 장난스럽게 작성하던 코드들도 생각나고 공부가 아닌듯 하면서도 다시한번 자바스크립트를 무심하게 접할 수 있어 흥미로운 책인것같다. 무엇보다도 어린이 동화책같은 이 책의 크기와 편집이 마음에 든다. 열심히 자바스크립트를 공부하다 머리를 식히고 싶은 개발자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할만한 책이다. 

 

문학작가와 엮여서 문학에 거부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접근하기 힘들 수 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다른 방법으로 이런 코드의 변주를 시도해보는 것도 재밌는 일 일것같다. 예를들어 요즘에 화제가 되고 있는 그분에 빙의했다면.. 연설문이 검토되지 않았으면 영원히 for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던지.. 코드를 가지고 놀수있는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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