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ya1***
2016-10-03

인포그래픽은 다른 디자인에 비해 정보 양이 많다. 따라서 빠른 시간 안에 더 많은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효율적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인간이 지닌 순간 기억과 단기 기억의 한계를 인식하고, 그에 맞는 적당량의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 책은 이러한 관점에서 차트, 이미지, 레이아웃, 컬러, 타입으로 구분하여 정보를 다룰 때 지켜야 하는 기본 원칙과 다양한 사례를 함께 살펴본다. 이 책을 다 읽고 덮을 즈음에는 인포그래픽이 더 이상 멀거나 낯설게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각 슬라이드에 여섯~일곱 정도의 단어로 하고 싶은 말을 제시해야 깔끔한 인상을 준다. 하지만 이젠 그림만으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해야 잘한다는 말을 듣는다. ‘이것이 인포그래픽이다’는 프레젠테이션을 잘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봐야할 책이다.
하지만 이렇게 잔뜩 기대에 부푼 사람들이 책장을 넘기다보면 안읽힌다는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다양한 인포그래픽 제시에 이 책을 다 보면 인포그래픽 전문가가 될 것 같고 활용하는 내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각 챕터별 설명을 따라가다보면 이해가 더 어렵고 정말 따라가는 기분이 든다. 마치 인포그래픽이 생소하니깐 내가 잘 못따라가는 것 같은 느낌에 몇 번이고 다시 돌아가서 읽어봐도 어렵다. 설명시 그림에 나와있는 번호를 설명하면 좋을텐데 지시어를 써서 사용하여 왜 굳이 그림에 번호를 붙였나싶었다. 예를 들어 34페이지 설명글 네번쨰 줄에서 '이렇게 배치하기도 합니다'라는 지시어 사용보다는 '5를 1다음에 배치하여 그 차이를 돋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가 좋다. 두번째 조각이 첫번째 조각과 차이가 많이 날 경우란 말에서 두번째가 자꾸 2번일 거란 생각이 강하게 자리잡힌 나같은 독자에겐 5가 왜 갑자기 1 다음에 왔는지 한번에 이해하지 못하는데 '이렇게'라는 애매모호한 지시어 사용은 장애물일 뿐이다.
또한 35페이지에서도 파이 차트 일부를 다시 설명할 때는 막대그래프로 설명하는 편이 이해하기 쉽다고 하는데 BAD사례에서 똑같은 파이차트를 또 그리면서 설명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고 막대그래프를 이용하는 좋은 사례만 제시하는 게 정보전달에 명확하다. 따라서 '파이차트보다'란 말을 삭제하고 BAD사례 그림도 없애는 게 좋겠다.
66페이지 타임라인의 다양한 형태를 살펴보는 부분에서도 설명이나 표제를 먼저 제시하고 그림으로 사례를 드는 편이 좋겠다. 그림먼저 제시하고 아래에 설명을 달아놓는 경우 다양한 그림을 보여줄 때는 설명을 어디에 달아놓느냐에 따라 다양한 그림이 이 설명에 대한 공통 예시임을 모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189페이지에서 색상환 설명시에도 1차 혼합색이 어떤 걸 가리키는지 정확히 제시해야 어떤 좌우 원색을 섞어서 1차 혼합색이 나왔는지 생각할 수 있는데 아는 사람만 딱 알 수 있게 해놓았다. 이렇게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책을 끝까지 읽고 싶지 않게 한다.
나 역시 인포그래픽 전시회를 다녀온 느낌만 들고 이를 어떻게 프레젠테이션에 활용해야할 지 전혀 감이 안온다.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초반부터 STUDY사례를 설명하는 장이 더 도움이 될 듯하다. 이미 만들어진 인포그래픽이 얼마나 효율적인지 설명하는 사례가 STUDY사례가 된다는 게 우스웠다. 그냥 또 하나의 인포그래픽 설명인데 굳이 왜 STUDY사례라고 분류했는지 모르겠다. 기대가 너무 컸는지 실망 역시 컸다. 하지만 보완하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될 책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