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사례로 풀어쓴 웹 보안, 개정판
『해킹 사례로 풀어쓴 웹 보안』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주요한 보안 위협을 다루고 있어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이 책은 웹 보안 위험에 대한 명쾌한 레퍼런스이며, 여러분이 프라이버시, 시스템, 네트워크를 보호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테크닉과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보안 분야에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저자들이 쓴 책이기 때문에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웹 보안 분야의 기본 골격을
- 저자 : 심슨 가핀켈 , 진 스파포드
- 번역 : 노태영 , 최기준
- 출간 : 2002-07-09
최근 몇 년 사이에 일어난 인터넷 붐을 타고 우리나라의 인터넷 사용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이러한 성장의 중심이 되었던 것은 역시나 웹(web) 이었다. 초보자들도 비교적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와 보기 좋은 화면, 다양한 기능들을 무기로 웹은 우리 생활에 깊숙이 자리하게 되었다. 어디서나 편리하고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웹 메일에서 온라인 쇼핑에 이르기까지 이제 웹은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다. 필연적으로 이 과정에서는 개인정보를 비롯한 각종 중요 정보가 날아다니게 마련이지만 이 과정에서의 보안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이 책은 개인 사용자뿐 아니라 관리자와 컨텐츠 공급자에게까지 해당되는 광범위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크게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는 웹 기술, 2부는 개인 사용자를 위한 프라이버시와 보안, 3부는 웹 서버 보안, 4부는 컨텐츠 제공자를 위한 보안, 5부는 부록이다.
1부에서는 웹의 역사와 용어를 비롯하여 구조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기초 암호학, 그리고 디지털 신원확인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설명이 비교적 자세하고 쉬우며 적절한 예제가 포함되어 있어 이런 내용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그다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인증기관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되어 있는데 그동안 궁금해하던 부분이라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암호학 부분에서는 각국에서의 각종 규제나 법률에 관련된 내용이 많이 있는데 이 부분이 사실 좀 지루하기는 하다.
2부에서는 개인 사용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설명되어 있다. 프라이버시 보호 기법, 백업, 도난방지, 모바일 코드를 다루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웹 사이트들의 대부분이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필자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현 상황에선 프라이버시 보호에 사용자 스스로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플래시, 쇽웨이브 등의 화려한 겉모습에 사용자들은 넋을 잃게 마련인데, 그 이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가끔은 관찰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3부에서는 웹 서버 보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물리적인 보안에서부터 시작하여 서버의 OS 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문제들,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 SSL, 컴퓨터 범죄에 대한 법적 조치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전자상거래의 규모가 점점 더 늘어나고 인터넷 하면 WWW을 떠올릴 정도로 웹으로 많은 기능이 집중되고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는 현재로서는 그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서버의 안정적인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러 가지 공격 기법을 제시하고 원인을 분석함으로써 서버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른 책에서 잘 다루지 않는 법률에 대한 내용도 간단하게 다루고 있어서 컴퓨터가 침입을 당했을 때 해야 할 기초적인 법적 대응에 대한 지식도 얻을 수 있다.
4부에서는 컨텐츠 제공자를 위한 보안을 다루고 있다. 웹 컨텐츠에 대한 접근 제어, 클라이언트측 디지털 인증서, 코드 서명과 마이크로소프트 Authenticode, 포르노, 필터링 소프트웨어, 검열, 프라이버시 정책, 디지털 결제, 저작권과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컨텐츠 등이 주요 내용이다. 컨텐츠 제공자로서는 이용료를 지불한 사용자에게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컨텐츠에 대한 적절한 접근 제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수익을 올리기도 힘들고 불법 무료사용자로 인한 유료 사용자의 피해도 막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정확한 접근 제어는 가장 컨텐츠 제공자로서의 기본적인 사항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성인물이 미성년자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이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소중한 고객들의 프라이버시를 잘 지키는 것도 컨텐츠 제공자로서의 의무이다. 이 모든 것들에 대한 내용을 실제 예제를 통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오랜만에 보는 정말 괜찮은 책이 아닌가 싶다. 예제를 통해서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고, 내용 자체도 설명이 아주 자세하고 충실하다. 다만 책의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다보니(개인사용자, 서버관리자, 컨텐츠 사업자) 책이 너무 두껍고(부록까지 1000페이지), 독자에 따라서는 필요없는 부분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야 서버관리를 맡고 있으니 전체 파트가 대부분 도움이 되는 것이었지만, 정말 이런 것들과 관련 없는 개인 사용자의 경우는 아무래도 앞부분만 읽고 그만둘 것 같은데, 책을 주제별로 나누었어도 괜찮을 것 같다. 다른 외부적인 요인이 어떻든 책 자체의 내용은 아주 충실하고 맘에 든다. 번역서 구입을 망설이게 만드는 번역상태도 괜찮은 편이다. 제목 그대로 웹 보안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권쯤 책장에 꽂아두면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