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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

독자리뷰

시스템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길을 보여주는 책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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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9-16

IT EXPERT, 유닉스 시스템 프로그래밍

이 책은 다양한 실무 경험을 가진 저자가 풍부한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낸 효율적인 프로그래밍 비법을 전수한다. 시스템 프로그래밍에 필수적인 셸 프로그래밍, 방대한 오픈 소스에 질린 중급자를 위한 명령어 만들기, 실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실습 과제, 바로 찾아 쓸 수 있는 사전식 시스템 관련 함수와 관련 예제 등을 다루고 있다.

  • 저자 : 정재은
  • 출간 : 2002-07-28
DOS 시절 DIR이라는 명령어를 프로그램 해보려고 한 적이 있었는가? 본인의 경우는 꿈도 꾸지 못 했었다. 일단, 시스템에 대한 지식도 부족했고,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알 수도 없었으므로… 다만 여느 end-user처럼 주어진 환경을 그저 이용하는 수준이었다. 게다가 DOS 시스템 자체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다.



그 후 윈도우 시스템이 나왔다. 편리한 사용은 큰 장점이었지만, 여전히 윈도우 사용자일 뿐 뭔가 부족한 점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중 리눅스라는 운영체제(OS)를 접하게 되었는데, 시스템 코드가 제공될 뿐만 아니라 무료라는 점이 본인의 관심을 끌었다.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명령어를 추가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드디어 새로운 OS를 설계, 구현할 수도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았다. 한가하게(?) 시스템 코드를 공부할 시간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다만 한 때의 관심으로 접어두었는데, 『유닉스 시스템 프로그래밍』이라는 책이 출간되었고 우연치 않게 이 책을 읽어볼 기회가 생겼다. 처음에는 여느 시스템 프로그래밍 책처럼 매뉴얼식 명령어 나열에다가 몇 가지 팁 정도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목차를 보는 순간 그런 걱정은 기우였음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예상과 달리 단순히 시스템 매뉴얼이 아니라, 시스템관리자, 개발자, 실무자 뿐만 아니라, 시스템에 관심이 많은 일반 사용자들이 어떻게 시스템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는지 그 길을 보여주고 있었다. 편집기, 셸, 컴파일러, 디버거… 등 각각 한 권씩 책에 해당하는 내용의 핵심을 적절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한 마디로 하자면 시스템 프로그래머의 길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간간히, 실무의 경험으로 이론에만 치우칠 수 있는 오류를 극복할 수 있게 해주었다.



따라서 본인과 같이, 항상 end-user로서만 사용하던 ls와 같은 시스템명령어를 실제로도 프로그램해 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더 고급 시스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도구 및 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아주 만족할 만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 분량에 비해 내용이 중복되는 느낌이 많아 지면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고, 보다 잘 기획된 개정판이 나와서 초판의 부족함을 메워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찌되었건 제대로 된 유닉스시스템에 대한 책 한 권 없는 국내 실정에서 시스템 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책이 나와서 반가운 마음이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책이 많이 출판되어 국내 시스템 프로그램계에 많은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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