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q***
2016-07-29

프로그래머/프로그래밍에 대해 아는 기획자와 모르는 기획자는 천지 차이다! 이 책은 프로그래밍 지식이 전혀 없는 기획자도 프로그래머와의 협업이 원활하도록 프로그래머의 업무 스타일, 커뮤니케이션 등을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낸 책이다.
책의 제목은 본 내용이 아닌, 특별기고의 제목에서 따 온 것으로 프로그래머와 기획자, 둘 다를 위한 책인가 하는 오해를 했다. 책 내용을 보면 기획자를 위한 책이고 기획자가 프로그래머를 이해하고 잘 일할 수 있게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 책의 핵심은 초반에 나오는 "앱은 프로그래머가 개발하더라도 개발하고자 하는 앱의 내용은 여러분이 전달해야 하는 것이므로 프로그래머에게 '제대로 잘' 전달하고, 그래서 여러분이 생각하는 바 그대로의 앱을 결과물로 받으려면 여러분은 프로그래밍, 그리고 프로그래머를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언급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말한대로 프로그래머와 프로그래밍을 이해하기 위한 많은 내용이 얼마되지 않는 페이지에 정리되어 있다. 저자가 일본인이라서 우리나라와는 문화가 다른것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프로그래머인 나도 모르는 방법론과 이야기들이 있어서 색다름(?)이 있었다.
하지만 저자가 자신의 경험이라고 했지만, 프로그래머들을 스피드, 아이디어, 철학자, 땡땡이, 깔끔이, 근성, 마감 철저 타입등으로 구분하여 Good, Bad로 열거한 부분은 너무 적은 모수의 개발자들만 보고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여지가 있는 점은 아쉽다.
그리고 책 전반적으로 기획자는 프로그래머와의 협업을 넘어 프그래머를 리드해서 이끌어야 하는 것으로 묘사한 점은 독자가 속한 조직이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는 부분이라서 절대적인 것이 아님에도 너무 단정적으로 일반화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은 프로그래머입장에서는 불편하게 읽힐 수 있는 부분이었다.
대표적인 부분은 아래와 같다. 특히나 리팩토링과 관련한 부분은 프로젝트와 상황에 따라 너무 다르므로, 저렇게 단정지으면 안될 것 같은데, 지나친 단정이 아닌가 한다.
"기획자 여러분은 실제로 프로그래머를 이렇게 나둬서는 위험합니다."
"리팩토링하는 기간은 코드의 양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하루 이틀 정도 걸립니다. 박프로와 같이 리팩토링을 하는 데 1주일이 걸리거나 하는 경우는 어지간하면 없습니다."
"언제든지 다른 외부 프로그래머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두세요."
"말이 많은 프로그래머보다는 아무 말 없이 묵묵히 힘내고 있는 프로그래머를 칭찬해 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손보다 입을 움직이는 프로그래머는 대체로 자신이 말하는 만큼 팀에 공헌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이들은 의사소통에 능하므로 기획자는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이야기 하는 부분도 상당히 있었다. 특히 "프로그래머와 함께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한 첫걸음은 용어를 기억하고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언급하는 부분은 100번 공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저자의 속한 환경이 내가 속한 환경이 다름을 인식하고, 이런 경우도 있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읽어야만 할 것 같다. 일본인 저자보다 특별기고를 작성하신 우리나라 기고자분의 내용을 정독하면 도움이 될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