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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

독자리뷰

작고 내용이 깊이 있는 "레벨업"책

t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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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0

SQL 레벨업 : DB 성능 최적화를 위한 SQL 실전 가이드

보통 비싼 라이선스 때문에 오라클 같은 엔터프라이즈급 데이터베이스를 접하기가 어려운데, 이 책은 오라클과 100% 호환을 목표로 하는 오픈소스인 PostgreSQL을 사용하여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엔터프라이즈급 데이터베이스를 다루는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상당수의 예제를 두 DB에 각각 적용해보고, 수행 결과가 상이한 경우에 대해서도 설명해 일석이조의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남다른 내공을 갖춘 DB 전문가로 여러분을 이끌어줄 것이다.

  • 저자 : 미크
  • 번역 : 윤인성
  • 출간 : 2016-01-22
[SQL 레벨업 리뷰]

#1

최근 데이터베이스 분야는 Big Data, Machine Learning, 인공지능 등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결합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구닥다리 관계형 데이터베이스(RDB)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공부할 필요가 있을까? 그 데이터베이스를 다루는 문장(SQL)의 최적화 방법론은 또 어떠한가? 백번 양보해서 SQL 입문서 정도는 한 번쯤 봐줄 수 있다고 가정해도 이후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레벨업"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2

IT 분야는 유행이 빠르게 변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등장하는 신기술들의 속도와 용어의 범람을 지켜보노라면 아찔한 위기감과 동시에 피로감이 들게 마련이다. 그래서 이 분야에서 내공이 깊은 사람일수록 유행에 신경 쓰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서 그 하나의 원리를 깊이있게 파고드는 경우가 많다. 결국, 대부분의 기술은 어느 정도 유사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학습자는 자신이 체득한 원리를 기반으로 유사분야를 어렵지 않게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베이스를 깊이있게 공부하기는 사실 쉽지 않다. 기술 입문이든 실무활용이든 정보 자체는 인터넷 검색엔진에도 넘치게 많지만, 초보자가 입문단계를 막 벗어난 이후에 빠르게 중고급자로 도약하기 위한 효율적인 정보는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인기 있는 데이터베이스인 Oracle의 경우, 입문서 한 권을 갓 떼고 난 초보자에게 주어지는 학습 선택권이 너무 많고 그 배움의 난이도도 이전과는 다르게 수직적으로 상승한다. 예를 들면 학습자는 Oracle의 백업과 복구 같은 관리영역을 공부해나갈 수도 있고, SQL 튜닝기법을 살펴보거나 오라클 내부 동작 구조를 찾아볼 수도 있다. 그런데 오라클의 내부 구조를 이해하는 일이나 SQL 튜닝 같은 내용은 초보자들이 접근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난이도를 자랑한다. 그래서 꽤 많은 데이터베이스 입문자들이 초급과 중/고급 사이에 격차를 감당하지 못하고 좌절하게 된다.

여기에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적합한 교재 선택의 어려움이다. 인터넷 서점에서 ["오라클"], ["SQL"], ["데이터베이스"] 등의 단어로 검색해보자. 학술에 치우친 이론과 연습문제가 가득한 교수님들의, 교수님들에 의한, 교수님들을 위한 대학교재가 상위에 검색되거나, 아니면 한번 끝까지 따라서 쳐보기조차 어려워 보이는 방대한 분량의 책들이 순위에 등장한다. 초보 학습자가 이런 책들 사이에서 헤매다 보면 안그래도 높지 않았던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열정이 금방 사그라들게 마련이다.


#3

이 [SQL 레벨업]은 초보자가 중급 이상으로 도약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데이터베이스의 구조와 원리를 핵심만 추린 책이다. 생선뼈를 다 발라내고 생선살만 남겼다고 해야 할까. 누구나 한 권쯤은 소장하고 있는 "** 정복", "*** Bible", "Mastering ***" 등 소위 말하는 바이블 급 도서가 마치 "수학의 정석" 같이 모든 것을 최대한 상세하게 다 모은 도서라면, 이 [SQL 레벨업]은 꼭 필요한 것만 추린 족집게 과외선생님의 교재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현재 시장 점유율 선두그룹의 데이터베이스들이 고민해온 문제를 너무도 쉽게 설명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이 DBMS 분야에 어떤 문제들이 있었고 어떻게 해결해왔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성과가 있었으며, 지금은 어떤 벽에 부딪혔는지를 말이다. 대부분의 데이터베이스 관련 서적이 세부 내용을 하나하나 암기해서 사용하는 기교에 집중하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이 책은 데이터베이스를 진지하게 공부해서 앞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의 바탕을 다지기 위한 좋은 지침서이다.


#4

혹자는 "믿고 보는 일본서"라는 말까지 할 정도로 일본의 IT 서적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향에 잘 맞는 경우가 많다. 이해하기 쉬운 용어와 정제된 시각적 자료를 사용하여 상세하게 설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SQL 레벨업]은 일본 도서의 공통적인 장점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으며, 이 외에도 저자가 수십 년간 실무에서 데이터베이스를 다뤄온 전문가이기에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깊이가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사실 외국서, 그중에서도 IT 분야의 책은 워낙 번역이 엉망인 경우가 많아서 출판사나 번역자를 잘 살펴보고 골라 사야 한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이 [SQL 레벨업]은 최근 IT 저술/번역에서 독보적인 활동을 보여주며 많은 책을 베스트셀러로 히트시킨 윤인성 씨가 참여하여 번역의 질을 끌어올렸다. 특히 역자는 자연스럽게 읽히는 문장이라는 측면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는 만큼, 이 책도 원저자의 딱딱한 문체와는 달리 부드러운 한국말로 번역되었다. 일반적인 IT 서적과는 달리 자그마한 크기로 출판되어 어디서든지 들고 다니며 가볍게 훑어볼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높아진 점도 좋은 번역과 어우러져 책의 가치를 더해준다.


#5

다만 "오라클과 100% 호환성을 목표로 하는 PostgreSQL을 이용한 레벨업" 등의 화려한 선전 문구는 [SQL 레벨업]의 주 독자층이 데이터베이스 문외한이 아니라는 점을 너무 간과한 것 같다. 이 책에서 설명과 예제로 다루고 있는 양대 축인 Oracle과 PostgreSQL 중 후자인 PostgreSQL은 오라클과 일정부분 유사한 문법을 가진 소형 데이터베이스지만 오라클과 100% 호환성을 목표로 해서 개발되지는 않고 있으며, 오히려 다른 소형 데이터베이스인 MYSQL과 경쟁하는 중이다. 오라클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 오려는 데이터베이스는 PostgreSQL를 기반으로 개발되어 오라클과 90% 이상의 문법 호환성을 제공하는 유료 데이터베이스인 EnterpriseDB사의 PPAS(Postgres Plus Advanced Server)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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