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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7

리눅스 설치부터 기본 명령어, 사용자 관리, 파일 시스템, 네트워크 설정, 서비스 운영, 서버 구축까지 실제 현업 서버 환경과 유사한 구조를 단계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가슴 한구석에 언젠가는 정복하리라며 묻어두었던 짝사랑, 바로 리눅스다. 대학생 시절 처음 터미널의 검은 화면을 마주했을 때의 설렘은 온데간데없고, 매번 설치와 기본 명령어 단계에서 작심삼일로 끝나버리곤 했다. 그렇게 스스로 만든 보이지 않는 장벽에 가로막혀 찍먹만 반복하던 내가, 이번에야말로 그 장벽을 허물어보고자 결심했다.
그 결심의 파트너로 선택한 책은 바로 <이것이 리눅스다 (개정 4판)>이다. Rocky Linux 10이라는 최신 환경과 함께 돌아온 이 책이, 20년 묵은 나의 리눅스 울렁증을 어떻게 치료해 줄 수 있을지, 그리고 왜 지금 우리가 리눅스를 다시 공부해야 하는지 정리해 보았다.
오랜 짝사랑, 이제는 실전 연애로
IT 업계에서 리눅스는 공기와 같다. 하지만 입문자에게 그 공기는 때로 숨 막히는 압박으로 다가온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현업 환경의 완벽한 재현이라는 슬로건 때문이었다. 혼자 공부할 때 가장 막막한 것이 "내 컴퓨터는 윈도우인데 서버는 어떻게 구성하지?"라는 실습 환경의 문제다.
이 책은 VMware 가상머신을 활용해 PC 한 대 위에 여러 대의 서버와 클라이언트를 구축한다. 특히 이번 4판에서는 맥 사용자들도 소외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보강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윈도우든 맥이든, 어떤 환경에서도 기업 서버 인프라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실습이 가능하다는 점이 작심삼일의 늪에서 나를 구해줄 동아줄처럼 느껴졌다.
리눅스 마스터 자격증, 단순한 종이 한 장 이상의 가치
리눅스에 대한 흥미를 지속시키기 위해 나는 리눅스 마스터 자격증 취득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 이 자격증이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는지 조사해 보았다.
공기업 및 대기업 가점: 한국수력원자력, 코레일 등 공공기관 채용 시 IT 직군에서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기술 역량 증빙 자료로 활용된다.
클라우드/데브옵스의 기초: AWS, Azure 등 클라우드 환경의 90% 이상이 리눅스 기반이다. 자격증 공부를 통해 익힌 파일 시스템, 권한 관리, 네트워크 설정 지식은 그대로 클라우드 운영 역량이 된다.
서버 보안의 출발점: 정보보안기사 등 상위 자격증으로 가기 위한 필수 관문이며, 실제 서버 보안 취약점 점검의 기본기가 된다.
이 책은 리눅스 마스터 자격증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아주 훌륭한 실기 지침서가 될 것이다. 자격증 시험의 핵심인 파티션 관리(6장), 셸 스크립트(7장), 각종 네트워크 서버 설정(9~18장)을 단순히 외우는 게 아니라 직접 구축하며 몸으로 익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기출문제집만 봐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서비스의 흐름을 이 책을 통해 손 끝으로 학습할 수 있다.
리눅스는 어디에 쓰일까? 비즈니스 활용과 학습의 당위성
리눅스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자격증 때문만이 아니다. 현재 비즈니스 세계의 심장은 리눅스로 뛰고 있다.
초거대 AI 및 데이터 센터: 챗GPT 같은 AI 모델이 돌아가는 수만 대의 서버는 주로 RHEL 계열 리눅스로 운영된다.
임베디드 및 IoT: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 TV,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스마트 가전의 OS 핵심은 리눅스다.
금융 및 이커머스 백엔드: 고성능과 안정성이 필수인 은행 결제 시스템이나 대규모 쇼핑몰의 데이터베이스 서버는 리눅스 위에서 MariaDB, Oracle과 함께 구동된다.
이 책에서 다루는 Rocky Linux는 CentOS의 정신을 계승한 RHEL(Red Hat Enterprise Linux) 계열의 배포판이다. 즉, 이 책으로 실습한다는 것은 전 세계 대기업과 금융권에서 표준으로 사용하는 서버 환경을 그대로 배우는 것과 같다. 비즈니스 인프라의 근간을 이해하고 싶은 기획자, 개발자, 관리자라면 리눅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 기술이다.
실습으로 완성하는 리눅스 풀코스
책의 목차를 보면 저자 우재남 선생님의 내공이 느껴진다. 단순히 명령어만 나열하는 게 아니라 서버 구축 실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네임 서버(DNS), 메일 서버, 웹 서버(APM), FTP, NFS, Samba 등 현업에서 쓰이는 거의 모든 서버 서비스를 직접 올려볼 수 있다. 특히 18장의 방화벽 컴퓨터 생성 파트는 보안이 강조되는 요즘 시대에 네트워크 설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아주 귀중한 파트다. 유튜브 강의까지 제공되니 막히는 부분이 생겨도 저자가 직접 옆에서 알려주는 듯한 든든함을 느낄 수 있다.
모든 찍먹파 입문자들에게 드리는 용기
오랜 시간 리눅스 주변만 맴돌던 나도 이제야 비로소 터미널의 커서가 깜빡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리눅스는 정복해야 할 거대한 몬스터가 아니라, 우리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줄 가장 충직한 도구일 뿐이다.
처음에는 검은 화면이 두렵고 명령어가 낯설겠지만, 이 책의 안내에 따라 차근차근 서버를 한 대씩 올려본다면, 어느 순간 가상 머신 안에서 웹 페이지가 뜨고 메일이 오가는 것을 확인하는 찰나, 그동안의 장벽은 눈 녹듯 사라질 것이다.
리눅스의 세계에 늦은 때란 없다. 지금 입력하는 그 명령어 한 줄이 이 책을 접하는 모든 분들의 IT 인생을 바꿀 시작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