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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

독자리뷰

[미니멀리즘 프로그래머] 더 많은 도구를 배우기 전에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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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30

미니멀리즘 프로그래머

개발의 무게를 덜어내고 본질만 남기다.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데이비드 토머스가 제안하는 지속 가능한 코딩을 위한 미니멀리즘

  • 저자 : 데이비드 토머스
  • 번역 : 이민석
  • 출간 : 2026-02-22



 

※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내 브라우저 탭에는 항상 뭔가 열려 있다. 

Zustand 마이그레이션 문서, tRPC 튜토리얼, 새로운 번들러 비교 글, “풀스택 개발자 로드맵 2026”

 

프론트엔드 개발을 3년 정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가 보인다.

백엔드, 데이터베이스, 인프라까지 확장해야 한다는 압박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점점 더 많은 기술을 배우고 있는데,

내가 만드는 프로젝트는 왜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을까?

 

『미니멀리즘 프로그래머』는 바로 그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책소개

 

이 책의 저자는 『실용주의 프로그래머(The Pragmatic Programmer)』로 유명한 데이비드 토머스다.

원제는 Simplicity.

 

제목 그대로 이 책은 단 하나의 주제를 이야기한다.

 

단순함.

 

책의 핵심은 소프트웨어의 복잡함을 두 가지로 나누는 것이다.

 

Complex: 시스템이 본질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복잡성

Complicated: 개발자가 판단을 미루거나 습관적으로 만들어낸 복잡함

 

첫 번째는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두 번째는 충분히 줄일 수 있다.

 

이 책은 특정 기술이나 언어를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어떤 기술을 선택하든 적용할 수 있는 사고 방식을 이야기한다.

3년차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느낀 가장 큰 깨달음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뜨끔했던 부분이 있다.

 

나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이런 순서를 밟는다.

 

상태 관리 라이브러리 선택

API 레이어 설계

폴더 구조 설계

코드 스타일 설정

테스트 환경 설정

 

그리고 나서야

 

첫 번째 기능을 만든다.

 

문득 생각해보니

기능보다 인프라를 먼저 만드는 습관이 생겨 있었다.

 

이게 실력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냥 습관적인 복잡함이었다.

 

잼 실험 — 선택지가 많을수록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다

 

책에서 등장하는 유명한 실험이 있다.

 

슈퍼마켓에서 잼을 진열했을 때

- 24가지 잼을 놓았을 때보다

- 6가지 잼만 놓았을 때

 

구매율이 훨씬 높았다.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사람은 더 많은 판단을 해야 하고

결국 선택 자체를 포기하게 된다.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다.

 

옵션이 많은 API,

설정이 복잡한 프레임워크,

유연하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

 

이런 것들이 항상 좋은 설계는 아니다.

 

오히려 선택지를 줄여주는 설계가 더 좋은 설계일 수도 있다.

풀스택으로 갈수록 더 중요해지는 “단순함”

 

프론트엔드만 할 때는 복잡해도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시스템이 이렇게 확장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 프론트엔드

- 백엔드

- 데이터베이스

- 캐싱

- 인프라

 

각 레이어에서 조금씩 쌓인 복잡함이

결국 아무도 전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시스템을 만든다.

 

그래서 풀스택 개발로 확장할수록

새로운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생긴다.

 

단순하게 만드는 능력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

 

 

하드웨어가 좋아질수록 코드도 커진다

 

컴퓨터 성능이 좋아질수록 개발자는 더 많은 것을 사용한다.

- 더 많은 메모리

- 더 많은 라이브러리

- 더 많은 추상화

 

문제는 이것이 결국

유지보수하기 어려운 코드로 돌아온다는 점이다.

 

단순함은 “덜 만드는 것”이 아니다

 

단순함은 단순히 기능을 줄이는 것이 아니다.

 

불필요한 것을 찾아서 제거하는 과정이다.

 

코드를 추가하는 건 쉽다.

코드를 줄이는 건 어렵다.

 

그래서 단순한 시스템은

대부분 많은 고민 끝에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아쉬운 점

 

 

이 책은 코드 예제가 거의 없다.

개념과 사고 방식 중심이라

 

그래서 실제로 어떻게 적용하지?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도 있다.

 

그리고 초판이라 그런지

오탈자가 꽤 보이는 점도 아쉽다.

이런 개발자에게 추천

 

 

이 책은 이런 사람에게 특히 맞는다.

- 프로젝트가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고 느끼는 개발자

- 새로운 기술을 계속 배우는데도 코드가 좋아지지 않는다고 느끼는 개발자

- 풀스택 개발을 고민하고 있는 개발자

- AI 시대에 더 빠르게 만드는 것보다 더 잘 만드는 것을 고민하는 개발자

마무리

 

개발자는 보통 이런 질문을 많이 한다. 

다음에는 어떤 기술을 배워야 할까?

 

이 책은 조금 다른 질문을 던진다.

지금 내가 만드는 건 정말 필요한 만큼만 복잡한가?

 

새로운 도구를 배우기 전에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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