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ic13***
2026-03-02

달리는 기차의 엔진을 멈추지 않고 교체하는 법. 실무자를 위한 러스트 기반 마이그레이션 가이드
얼마 전 C/C++을 Rust로 전환하겠다는 기사를 계기로 『러스트로 갈아타기』를 읽게 됐다.
제목만 보면 전면적인 리라이트를 떠올리기 쉽지만, 이 책은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다. 이미 운영 중인 시스템을 전제로, 병목 구간부터 분리하고 FFI로 공존시키며 점진적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다룬다.
리팩터링을 본격적으로 경험해본 적은 없지만, 이 책을 통해 “전부 교체”와 “현상 유지” 사이에 또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배웠다. 경계를 나누고 위험을 계산하며 작은 단위로 옮겨가는 사고방식은 비단 Rust뿐 아니라 어떤 기술 스택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히 Rust는 여전히 어렵다. 소유권, 메모리 안정성, FFI, unsafe 같은 개념은 익숙하지 않았고, 이해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했다. 그럼에도 도표와 구조도를 활용한 설명 덕분에 추상적인 개념을 따라가는 데 도움이 되었다.
Rust를 배우기 위한 입문서라기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시스템을 어떻게 안전하게 전환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개발자에게 더 어울리는 책이다. 당장 마이그레이션을 계획하고 있지 않더라도, 미래의 의사결정을 준비하는 관점에서는 충분히 의미 있는 독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