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 디자인 스타일북 : 6 TYPES 20 STYLES
이 책은 레이아웃, 타이포그래피, 배색 등 디자인을 위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원칙을 알려 주고, 다른 디자인 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저작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소스와 텍스처 제작 노하우를 알려 줍니다. 책에 있는 결과 이미지와 똑같은 작품을 만드는 것에 치중하기보다 다양한 스타일에 대한 자유로운 발상을 유도하면서 창의적인 비주얼 디자인을 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줍니다. 또한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디자이너의 포토샵 스킬을 통해 더
처음 이 책을 고를 때, 목차를 보고 깜짝 놀랐다. "한 권에 이렇게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책소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초보 디자이너, 3D아트워크 제작자, 광고 디자이너, 앱디자이너, 사진 작가 등을 타겟으로 해서 그 영역이 굉장히 광범위하다.
받아보니, 아주 다양한 스타일의 결과물을 목표로 소스 파일들을 제공하고, 한 두개의 예제를 따라하는 방식으로 되어있었다. 특히 초반에는 "좋은 레이아웃을 만드는 9가지 원칙", "좋은 타이포 그래피를 만드는 10가지 원칙" 등과 같이 이 분야의 학생들에게 유용할 만한 내용을 압축시켜 도입부에 깔아줌으로써 시작부터 예제들이 쏟아지지 않는 구성이 좋았다.
그 뒤부터 소개된 예제들을 찬찬히 따라하다보면, 어느새 자신이 포토샵의 툴들을 꽤 다양하게 쓸 수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그만큼 실무자 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쓰는 몇가지 툴이 아니라, 최대한 여러가지 툴을 예제들에 녹여내 두었다.
이 책의 장점은 한마디로 "눈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자신이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고, 디자이너는 자신이 아는 만큼 디자인할 수 있다. 특히나 시각 디자이너는 그것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디까지 표현할 수 있냐가 아주 중요하다. 이렇게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 본다면, 디자이너로서 한 단계 크게 성장하여, 한 가지 테마를 두고 굉장히 다양한 컨셉을 고려해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것은 소스를 제작하는 방법이었다. 다양한 양질의 이미지 파일들이 쏟아져 나오는 이 때, 직접 스튜디오를 빌려서 원하는 느낌의 이미지 소스를 촬영하는 방법은 학생인 나의 열정을 불러 일으켰다. 요즘은 "소스를 얻는다." 하면 모두 검색창에 단어를 치기 바쁘다. "학생들이 이 책을 봤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든 이유 중의 하나였다.
언급했듯이 요즘은 고해상도의 이미지 소스들이 검색 한 번이면 물밀듯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거의 준비된 검은 배경의 소스들만을 사용해 작업 한다는 점이 아쉬웠다. 검은 배경이 아닌 경우에는 수많은 선을 따는 방법들이 있음에도 설명하지 않고, 어느새 선이 말끔하게 따진 상태로 다음 작업으로 넘어간다. 아무리 좋은 재료로 요리를 한다고 해도, 재료 손질이 잘 되어있지 않으면 그 요리를 망치듯이 어떠한 효과를 주느냐, 어떻게 배치하느냐 보다 중요한 것은 사용할 소스가 잘 준비되었느냐인데, 거기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아쉬웠던 점은 이 책의 타겟층을 좀 더 분명히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다양한 스타일을 소개하기 위해 광범위한 분야를 포괄하는 컨셉은 아주 좋다고 생각하지만. style 16의 "미디어 아트를 위한 벡터 일러스트레이션" 같은 경우는 무리수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이 책은 "포토샵 작업"을 배우고자 하는 층을 타겟으로 하는데, 이 섹션에서 하는 작업은 애프터이펙트를 쓰지 않으면 무의미한, 그러니까 포토샵이 부수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필요로 하는 층은 이 책 보다는 좀 더 전문화된 서적을 선택할 뿐더러, 주 타겟층인 독자들에게 혼란을 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타겟층을 명확히 하여 일관성 있는 내용을 담으면 좋겠다.
더하여 영문 버전 위주로 설명되었기 때문에, 실무에선 드물지만, 한글 버전을 사용하는 독자들에겐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독자들이 실무자 수준은 아닐 것을 고려하여 괄호로 한글명을 추가하면 좋을 것 같다.
여지껏 아주 전문화된 서적으로 작업을 배워오다가 이렇게 질리지 않게, 다양한 결과물을 목표로 작업을 해 볼 수 있는 책을 보니 굉장히 재미있었다. 이 책은 나에게 있어서는 포토샵의 한계를 재정의해 주었다. 나는 이미지 보정이나, 판넬 제작 등으로 포토샵의 역할을 한정지어 놨었는데, 이 책에서 "이건 일러스트레이터로 해야돼, 이건 렌더링 프로그램으로 해야돼" 했던 것들을 포토샵으로 거뜬히 해내는 것을 보니 새로웠다.
모든 디자인 계열의 학생들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정말 유용한 책이다. 이 책을 접하기 전과 후의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