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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9

빛, 광 통신, 전기 통신, TDM, 이더넷, SLB 등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넘나드는 네트워크 엔지니어링의 모든 것을 단 한 권에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네트워크를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어서 <소문난 명강의 김길성의 네트워크 딥 다이브>를 서평단으로 신청해 읽어보았습니다. 사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제가 예상했던 네트워크 책과는 꽤 달라서 조금 놀랐습니다. 대부분의 네트워크 책들이 OSI 7계층 같은 기초부터 차근차근 설명하고, 하위 계층에서 상위 계층, 그리고 보안까지 다루는 흐름을 따르는데 이 책은 시작부터 빛과 전자기파, 즉 광통신의 원리부터 본격적으로 들어갑니다. 덕분에 그동안 네트워크를 공부하면서도 놓치고 있던 중요한 부분이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됐고, 그때부터 더 집중해서 읽게 됐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실습보다는 이론에 훨씬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실습이 많지 않다고 해서 아쉬울 건 없었습니다. 오히려 실무에서 마주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이나 트러블슈팅 팁이 여기저기 숨어 있어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광통신, 이더넷의 역사, 그리고 네트워크 하드웨어 구성 등은 다른 네트워크 책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내용이라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선택과 집중이 확실하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네트워크 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IPv4, IPv6, TCP, UDP 같은 내용은 과감하게 제외하고, 오히려 WDM, TDM, MPLS 등 평소 접하기 어렵거나 깊이 있게 다루기 힘든 기술들을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해저 케이블 시스템을 드라이 플랜트와 웻 플랜트로 구분한다든지, 데이터 센터의 화재 진압법 같은 이야기는 정말 신선했고, ‘이런 것도 네트워크 엔지니어가 알아야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책의 난이도는 다소 있는 편이고, 분량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네트워크를 겉핥기식으로 알고 싶은 분보다는, 책 제목처럼 네트워크의 원리와 구조를 깊이 파고들고 싶은 분들께 더 잘 맞을 것 같아요. 예전에 읽었던 <혼자 공부하는 네트워크>가 전체적인 큰 그림과 기초 개념을 잡는 데 좋았다면, 이 책은 그보다 더 깊은 곳, 특히 하위 계층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한마디로 <소문난 명강의 김길성의 네트워크 딥 다이브>는 저자의 현장 경험이 잘 녹아든, 네트워크 엔지니어를 위한 든든한 교과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처럼 네트워크의 진짜 원리가 궁금했던 분들이라면 분명히 큰 만족을 느끼실 겁니다.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많아서, 앞으로도 필요할 때마다 다시 펼쳐보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