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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

독자리뷰

게임 물리를 본격적으로 얘기하기 시작한 최초이며 유일한 책.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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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17

생생한 게임 개발에 꼭 필요한 기본 물리

현실감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살리는가는 게임을 만들 때 아주 중요한 문제이며, 게임의 매력을 좌우한다. 실세계를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해야, 특히 게임 장면마다 눈길을 끄는 개체들을 정확히 이해해야 생생한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답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물의 움직임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역학을 활용하면 된다. 이 책은 게임을 개발할 때 자주 접하는 물리학의 개념과 원리를 소개하고, 게임이나 시뮬레이션에 어떻게

  • 저자 : 데이비드 버그
  • 번역 : 황혁기
  • 출간 : 2002-02-22
- 게임 개발자들에게 꼭 필요했던 책.
게임 개발팀 내의 프로그래머 파트에서도 작업이 세분화되고 전문화 되어서 두루 다 잘 안다는 것은 불가능한 시절이 되었다. 저마다 전문으로 맡는 분야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그 쪽으로만 신경을 쓰고 공부할 수 밖에 없는데, 그 중에서도 이때까지의 (대부분 전산학을 전공하거나 프로그래밍 특히 그래픽에만 신경을 써왔던) 프로그래머들한테 전혀 생소할 수 밖에 없는 유일한 분야가 바로 물리이다.

게임에 물리가 쓰이면 얼마나 쓰이겠나 하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거의 real time simulation에 가까운 게임들이 만들어 지고 있는 현재 상황을 모르고 하는 말이겠지. 실제로 해외의 유명한 게임 개발자들 중에는 물리학이나 기계 공학 등의 역학 관련 전공을 한 사람들이 많고 또한 좋은 게임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프로그래머가 널리고 널렸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프로그래머 구하기는 힘들고, 제대로 된 게임 프로그래머 구하기는 더더욱 힘들고, 제대로 물리 전공 했는데 게임 프로그래밍 하고 있는 사람 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다. 답답해서 그깟 거 내가 하지 뭐 라고 맘 먹었다면, 이 책을 사 봐라. 적어도 물리가 ‘그깟 거"는 아님을 알 테니. 이 책은 사실 실제 개발자 보다는 팀장급과 기획자들에게 더 필요한 책이다. 대체 어디에 물리가 쓰여야 하는 거지? 하는 질문에 모호해 하고 있던.



-물리를 "다시" 배우고 싶은 게임 프로그래머들을 위한 책.
책의 서문을 보면 고등 학교 수준의 물리를 아는 사람이면 쉽게 읽을 수 있게 썼다고 했다. 공대를 지망해서 열심히 물리며 수학을 공부해서 대학에 간 사람이 있다 하자. 그렇지만 컴퓨터 관련 일을 몇 년 하는 동안 물리는 몽땅 까먹고 F = ma 도 제대로 적용하기 힘든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라면, 옛날에 보던 기초 물리책이라도 가져다 놓고 이 책을 찬찬히 살펴 보길 바란다. "이런 걸 배웠었지" 부터 시작해서, "배울 때는 몰랐었는데 게임에서 이렇게 쓰이는 구나" 등등의 끄덕임을 나올 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이 책이 어려워 보인다면? 그건 사실 책 읽는 사람 탓이 아니라 책 탓이다. 여전히 수학 기호며 물리 공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너무 읽기가 힘들다. 심지어 물리학과나 기계공학과 등에서 전공 과목으로 배우는 동역학이며 유체역학 지식들과 대학 수준의 기호들이 간간이 동원되므로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기본 물리’일 뿐.
그렇다면 그런 지식을 두루 갖춘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쉬운가? 쉽다. 무진장 쉽다 못해 수박 겉핧기 같다. 상당량의 코드와 구현 요령이 여기저기 있지만 아주 기본적인 수준이다. 어느 정도냐 하면, 물리 비전공자가 이 책을 읽고 다행히 모두 이해를 했다 하더라도 그것만으로는 게임 개발이 힘들 정도이다.



확실히 ‘이런 곳에 물리가 필요하다, 이건 대충 돌아가는 방식이 이렇다"를 쓴 책이지 ‘이런 물리는 이렇게 구현해라’하는 책은 아닌 것 같다. 기계공학 전공에 전산학 부전공을 했으며 아이러니컬하게도 지금 게임 프로그래머인 나로서는 이 어중간한 책은 둘 중 그 어느 것에도 확실한 답을 주지 못했다는 느낌이다. 전자의 주제만도 완벽히 커버하지 못했달까. 사실 물리도 한두 분야가 아니지 않은가.



-그냥 읽어라.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실컷 험담을 한 것 같지만 제목에도 썼듯이 이 책은 꼭 나왔어야 했던 책이다. 그리고 정말 잘 쓰여졌다. 어려운 기호가 많고, 반면에 담고 있는 전문지식이 모자란다고 해도, 그 문제를 최소화 해낸 책이다.



말했듯이 기획자거나 물리가 필요한 게임을 개발하는 팀의 프로그래머 팀장이라면 꼭! 이 책을 사다가 읽어라. 어려운 기호나 공식은 건너뛰며 읽는다 해도 이 책의 효과는 충분하다. 최소한 물리가 어떤 것이다 라는 건 알게 되니까. 게임 물리를 본격적으로 얘기하기 시작한 최초이며 유일한 책이라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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