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s***
2023-04-24

소니,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 게임의 진화와 새로운 콘솔을 탄생시킨 무한 경쟁의 역사를 모두 담았다
게임 전쟁
스티븐 켄트
저에게 게임에 대한 이야기들, 특히 게임 개발자들에게 삶 자체나 다름 없는 소중한 게임 개발과정과(물론 희극과 비극이 수시로 교차하는 드라마 같은...) 사업적인 마인드와 창조성이 격렬하게 충돌하는 게임 산업의 흥망성쇠는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들입니다. 때론, 아니 대부분의 경우 드라마나 영화보다 더 스펙타클하고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이 가득하기 때문인데요.
스티브 켄트가 쓴 게임 전쟁이라는 책은 컴퓨터 게임의 초창기부터 현재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산업에 이르기까지 비디오 게임 산업의 역사를 포괄적이고 매력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소니,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게임 산업의 대표기업들의 흥망성쇠와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그리고 Wii와 같은 콘솔의 진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게이머들이 어린 시절, 혹은 나이가 들어서까지 이런 콘솔 게임들을 즐겨왔을텐데요.
저 또한 재믹스(라는 국내 콘솔 게임기가 있었답니다)부터 NDS, 플스2, Wii 등을 거쳐 현재 엑스박스S까지 굉장히 오랫동안 콘솔게임을 즐겨온 유저로써 책을 읽는 내내 제 인생의 추억들을 돌이켜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게임의 예술성, 창의성과 대조되는 게임의 기업성 사업성 같은 부분들, 그리고 영화와 게임과의 불편한(?)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업계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특징으로 하고 있는데 저처럼 게임 자체는 물론 업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저자는 비디오 게임 산업에 대해 시간순으로 심층적인 설명을 제공하고 있으며 캐주얼한 게임을 즐겨하는 유저들과 하드코어 게이머들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게임 회사(혹은 게임외의 사업도 ㅇ하는)들과 콘솔의 성공과 실패를 포함한 게임 산업 전체의 상세한 역사를 제공하고 있어서 양이 상당히 방대한 책인데요. 저자 스티브 켄트는 과거 게임이 단순히 아이들의 놀이로 여겨지는 인식에서 어떻게 문화적인 현상, 예술의 영역까지 진화했는지를 보여주면서 게임과 게임산업의 문화적인 영향에 대해 탐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업계 관계자들의 인터뷰와 직접적인 설명을 사용하여 독자들에게 업계에 대한 내부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부분은 매력적이고 재미있기도 하고 저자의 응집력 있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통해 인터뷰들이 책의 내용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시간순으로 배열된 이 책의 구조는 읽는 동안 점차 게임산업이 발전하는 과정(혹은 시간에 따라 사라지는 것들)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게 해줘서 좋았습니다. 게임 산업의 대표적인 인물들이나 게임의 장면들을 흑백 사진으로 사용한 것도 뭔가 추억돋게 해주는 부분이었구요.
물론 어떤 사람들은 이 책이 마치 뉴스 기사처럼 너무 직접적이고 팩트 위주의 서사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스타일을 다소 무미건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이 책에서 게임업계의 메인 스트림 업체들을 대부분 다루고 있지만 아무래도 소규모 기업이나 그런 회사들이 개발한 게임들을 다루는 면에서는 다소 부족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상당히 방대한 분량을 감안할 때 그런 부분들까지 다루기 힘들었으리라 추측되며 (운이 좋다면...) 저자가 게임 전쟁 2편을 통해 중소 게임 회사들의 이야기까지 다뤄주길 희망하게 됩니다.
그만큼 이 책 게임 전쟁은 비디오 게임, 콘솔 게임 산업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무척이나 훌륭한 읽을거리라고 생각되는데요. 비디오 게임의 역사와 진화에 대한 포괄적이고 매력적인 시각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비록 가장 흥미롭거나 극적인 게임 책은 아닐지라도) 충분히 방대한 분량으로 게임 산업의 메인 스트림과 대표적인 게임 회사들의 흥망성쇠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게임이라는 것이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문화 산업 중 하나임을 보여주고 그에 대한 상세하고 유익한 설명을 충분히 제공하는 좋은 게임관련 도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