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jihye***
2023-02-27

10년 차 현업 실무자가 알려주는 프로덕트 실무 가이드이다. 프로덕트 매니저가 무엇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그 역할과 필요성을 설명한다. 프로덕트 매니저를 꿈꾸거나 전문성이 필요한 주니어 프로덕트 매니저에게 실전에서 업무를 어떻게 하는지, 시행착오는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 알려준다. 또한, 훌륭한 프로덕트 매니저가 되기 위한 핵심 역량과 자기계발법도 소개한다.
IT 서비스가 주요한 사업으로 자리 잡으며 프로덕트 매니저 라는 직무의 인기도 높아졌다. 그런 트렌드를 감지하지도 못했던 20년도 후반에 제품 기획, 즉 이 책에서 줄곧 언급 되는 프로덕트 매니저가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업무에 투입되었던 때라 다른 부서에서 요구하는 일을 정신없이 쳐내기 바빴다. 지금은 한 프로젝트의 PMO로 사업, 기획, 개발팀과 함께 일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아니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프로덕트 매니저의 어떤 부분의 일은 내가 수행하고 있기도 한다. 프로덕트 매니저의 업무란 그만큼 범위가 넓고 경계가 모호하다.
총 10가지 챕터로 목차가 나뉘어져 있다. 크게 나눠 보자면 프로덕트 매니저가 하는 일에 대한 설명과 그들의 바람직한 소양이라는 두 챕터로 설명하고 있다. 프로덕트 매니저가 하는 업무는 '맞아. 내가 이런 일을 해왔지.'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정확하게 적어두었다. 책에서도 언급 되었듯 프로덕트 매니저가 하는 업무의 범위가 굉장히 넓고, 회사별로 직무와 역할을 나누는 기준도 상이하다. 허나 제품을 출시할 때 필요한 업무는 어느 정도 비슷한 것 같다. 기획, 개발, 테스트, 운영은 어떤 제품에도 필수적인 일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누군가 프로덕트 매니저 혹은 PMO의 업무에 대해 따로 교육해준 적은 없다. 스스로 선행하며 준비하고 업무를 진행하며 체득해야 한다. 누가 읽어도 이해될 정도의 내용이라 아무것도 몰랐을 때 이 책을 읽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씁쓸한 아쉬움이 돌기도 한다. 현직자가 읽었을 때는 새로운 것을 깨닫기 보다는 근본에 대한 깨달음과 상기의 역할도 하는 것 같다.
유저 스토리와 요구사항의 다른 점은 유저 스토리는 사용자가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고 이를 통해 무엇을 느끼고 얻을 수 있는지에 집중한다.
70쪽, 프로덕트 매니저는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대표적인 개발방법론인 Waterfall과 Agile 방식이 섞인 프로세스가 소개된다. 두 방법론 모두 장단점이 있다. 스프린트로 끊어 개발하며 제품의 방향을 잡아나가는 Agile과 체계적인 방식으로 산출물을 관리하는 Waterfall을 적절히 혼합한다. 내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에서도 이 두 방법이 섞여 있어 공감이 더욱 크게 되었다. 이 방법론들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지 않고 혼합하는 방식도 쓰인다는 것을 명심해두었으면 한다.
책에서도 프로젝트 관리 툴로 Jira를 소개한다. 요즘 가장 많이 쓰이는 프로젝트 툴이라 대표적으로 설명한 듯 했다. 본인 또한 작년부터 Jira로 프로젝트 전 사이클을 관리하기도 했다. 요구사항, 태스크, 칸반 보드, 테스트 시나리오, 결함 관리 등을 등록하고 담당자를 할당하였으며 완료 여부를 처리했다. 책엔 내가 직접 부딪히며 깨달은 업무들이 담겨 있을 뿐더러 훨씬 정교하게 서술되어 있기도 했다. 요구사항 정의서에서 이렇게 많은 지표들을 필요로 하는지 미처 알지 못했다. 또, 어떤 의도로 작성했는지를 고민하기 보다 보이는대로 이해했던 것들을 보다 분석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테스트 양식이나 주의사항은 한 번쯤 상기해보기에 좋았다. 테스트 시나리오를 기재하고 티켓으로 달아놓는 의미가 퇴색되지 않게 그 간결함과 명료성을 다시금 명심했다.
배포 시나리오에는 배포를 시작하는 정확한 시점과 진행 순서뿐 아니라 배포 직후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배포 전 상태로 되돌리는 롤백에 대한 부분까지 구체적으로 담게 되며, 앞서 말한 것처럼 배포 당일 예상 가능한 이슈에 대한 대응 계획까지 들어가 있어야 한다.
117쪽, 프로덕트 매니저는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실패 시 처리 계획이나 배포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미처 다뤄보지 못했다. 배포 전 진행 항목에는 앱 심사 요청, 공지사항, 보도자료, CS 노트 작성 및 전달, 운영가이드 등의 업무가 있다. 배포 후에는 주로 결함 관리나 새로운 기능 개발에 대해서만 집중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업무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기획서나 프로젝트 진행 방식에 대해 동료가 당연히 할 수 있는 피드백을 본인에 대한 비난이나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를 익혀야 한다.
97쪽, 프로덕트 매니저는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프로덕트 매니저는 온갖 예상치 못했던 변수며 이벤트, 예외적인 상황, 매뉴얼 하나 없이 새로운 업무를 어떻게든 해내야 하는 일에 익숙해져야 한다.
97쪽, 프로덕트 매니저는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앞서 목차에서 잠깐 소개한 대로 커뮤니케이션과 같은 소프트 스킬 또한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부서, 사람들과 소통해야만 하는 프로덕트 매니저의 가장 중요한 소양은 커뮤니케이션이다. 여럿이서 회의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주장만을 앞세우며 다른 이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는 것만 해도 반 이상은 했다고 생각한다. 독단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반감을 부르기 십상이다. 슬프게도 경험해보고 나서야 깨달았다. 그런 사람은 되지 말자고 다짐했건만 필요 이상으로 주장이 강해지기도 하는 것 같다.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 그 중요한 이야기에 대해 설명했다.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으면서도 다른 이의 말을 존중해줄줄 아는 커뮤니케이션이라니. 언젠가 관리자급이 되었을 때에도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을 이룰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성찰하고 시도해보겠다.
커뮤니케이션에는 트러블 슈팅, 원온원, 회고 등이 있다. 프로젝트 사이클에 맞게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한다면 제품과 본인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직무 계발 분야로는 개발, 데이터 분석, 제품 디자인 영역을 공부할 것을 추천했다. 개발 분야는 MOOC 강좌 중 컴퓨터 공학 기본 수업, SQL 언어/표준을, 데이터 분석 분야는 퍼포먼스 마케팅, 그로스 해킹, Google Analytics Academy 활용, 제품 디자인 분야는 UI 컴포넌트 기본 지식 학습(Google Material Design Guide, Apple Human Interface Guideline 등을 추천했다. 세분야에 대한 개념만 정확히 숙지해도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않을까 싶다.
프로덕트 매니저 또는 서비스 기획자의 업무 범위를 다룰 때 주로 기획 단계의 문서 작성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은데, 기획과 구현 단계를 거치다 보면 프로덕트 매니저의 업무 영역은 명시적으로 지정되기보다 제품의 성공을 위해서 해야 하는 일 전체임을 알 수 있다.
22쪽, 프로덕트 매니저는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프로덕트 매니저의 자신감은 완벽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일관성과 꾸준함에서 온다.
62쪽, 프로덕트 매니저는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이 책은 프로덕트 매니저를 지망하는 이들이 직무를 이해하기에 좋은 책이다. 궁극적으로는 프로덕트를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것을 돕기 위한 지침서다. 프로덕트가 생성되는 하나의 사이클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개발자, QA, 운영팀 할 거 없이 모든 이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