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y***
2023-02-26

한국 게임이 과거에서 배우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발굴되지 않은 한국 게임의 역사’를 담은 귀중한 기록이다.
이 책은 1992년도부터 2006년도까지 출시되었던 100여종의 한국 PC 게임들의 출시 당시 에피소드를 기록한 박물관 같은 도서이다.
한 게임을 소개하는데 2페이지 남짓한 분량을 할애했기 때문에 가볍게 슥슥 읽어도 좋고, 내가 아는 게임이나 좋아하는 장르의 게임만 쏙쏙 골라 읽어도 좋다. 단, 풍부한 사진(패키지, 인게임 캡처본, 도록 등)으로 책 두께가 500p 가까이 되기 때문에 가지고 다니면서 보기는 어렵다. 스토리와 게임성 중심의 기록은 아니기 때문에 그 당시 내가 모르지만 대히트를 쳤던 게임을 유튜브에 따로 검색해 찾아보는 것도 꽤나 재미있었다. 임진록, 하얀마음 백구, 컴온 베이비 등의 내가 알고 있는 게임 파트가 나왔을 땐 반가운 마음에 더 흥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중간중간에 부록으로 개발자 분들의 인터뷰나 그 당시 게임 업계의 이슈에 대한 칼럼 등 읽을 거리도 정말 풍부하여 소소한 재미가 느껴졌다.
책장을 넘기며 두껍고 투박한 브라운관 모니터 앞에 앉아 머리가 아플때까지 게임을 즐겼던 기억, 어린이 잡지에서 게임 소개 칼럼을 몇 번이고 또 읽었던 기억, 서점의 게임 CD 코너에서 게임 CD를 사달라고 땡깡 부렸던 기억 등 여러 추억이 떠올랐다. 게임 패키지와 정보를 모으고, 정리하여 한국 PC 게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만들어주신 저자분께 감사한 마음이 든다.
게임 업계 진로를 희망하시는 새내기 분들이 읽으신다면 게임 산업에 대한 시야가 넓어질 수 있을 것이다 과거 게임을 좋아하셨던 밀레니얼 세대 분들이 읽는다면 추억을 회상하며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