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i7***
2022-11-27

기술 커뮤니티의 개념과 가치부터 데브렐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과정까지 체계적으로 기술한 실무 가이드 북입니다.
이 책은 "데브렐"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입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데브렐"이라는 직책이나 분야가 있는지 몰랐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Developer Relations 줄여서 데브렐이라는 분야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데브렐 보다 에반젤리스트 라는 단어가 더 익숙한데요. 우리말로 "전도사"라는 의미로 자사의 기술을 전파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하지만 에반젤리스트는 사실 종교단체에서 쓰는 단어이고, 특정 직책을 이야기 하기 때문에 외부 개발자와 관계를 만들어가는 직군이나 조직을 지칭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겠더군요.
저자는 팀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부터, 구성되는 팀에는 어떤 직책을 가진 사람들을 채워 넣어야 하며, 어떤 배경을 가진 사람이 그 직책을 갖게 될것인지 어떤일을 하게 될 것인지도 설명합니다. 게다가 팀에 접하게 될 "번 아웃"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다루며 데브렐 팀을 어떻게 장기적으로 이끌어가야 할지도 설명하네요.
설명의 내용을 봐서, 저자가 데브렐 팀에 대해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고, 경험을 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10년전쯤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라는 책을 읽은 경험이 있습니다. 그 책에서 저자는 특정 회사의 개발자들이 자기가 만든 소프트웨어에 대한 블로그를 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는데요. 어떤 회사에서는 이를 껄끄럽게 보기도 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 개발자는 사실 "데브렐"팀이 할 일을 스스로 했던 것입니다. 그 개발자들의 활동이 결국은 해당 회사에 대한 나쁜 평판들을 무마 시키는 결과를 만들어 냈으니까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회사들은 "블로그"가 회사에 도움이 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회사가 직접 블로그 계정을 만들고, 회사를 위해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이 책에서는 딱 거기까지만, 즉 회사의 홍보 수단만으로 블로그가 사용되는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 많은 기업에서 자사 블로그를 회사의 관련된 '멋진' 뉴스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사용합니다." (110쪽)
회사의 블로그는 회사의 뉴스를 다루는 것 외에도, 외부 개발자들이 그 회사에 대해서 흥미를 갖게 할 만한 기술적인 이슈를 알리는 목적으로도 사용할 필요가 있다는 걸 언급하는데요. 이 부분이 "데브렐" 조직이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 잘나가는 IT 회사들 중 다수가 테크 블로그를 가동하고 있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의식하고 했는지 그렇지 않았는지는 모르나, 그 회사들도 "데브렐" 팀의 역할에 목말랐던것 아닌가 싶더군요. 게다가 이 책에 말미에는 국내에서 활동중인 "데브렐" 전문가들을 인터뷰한 내용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데브렐 팀"을 조직해서 운영하는 회사들이 다수 있었던 거죠.
저자의 꼼꼼함이 배어나오는 문체가 참 인상적인 책이어서, 전혀 새로운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던것 같습니다. 점점더 세분화되어가고 있는 IT 조직의 직책들을 보며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만 있다면, 자기 자신만의 능력을 키워내고 자신만의 분야를 개척하는 것도 가능한 미래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